G.K. 체스터턴의 오소독시
저자 : G.K. 체스터턴 저, 윤미연 역 ㅣ 출판사 :이끌리오


출판사 서평

이끌리오에서 새로 펴낸〈G. K. 체스터턴의 오소독시 (원제 Orthodoxy)〉는 영국의 그리스도교 변증가, 언론인, 비평가, 시인, 수필가, 소설가, 단편작가로 활약했던 20세기 최고의 문필가, G. K. 체스터턴의 대표작이다. 그리스도교 신학이 권위와 가치체계를 이루는 최고의 근간이라는 사실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자신이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반자전적인 전개로 이루어진다. 열두 살에는 무신론자였고 열여섯 살에는 철저한 불가지론자였던 체스터턴은 어떤 개인적이고 절대적인 철학을 발전시켜 나가다가 그 철학이 그리스도교 정통 신앙임을 깨닫는 주목할 만한 경험을 했다. 이는 단지 편안하기만 하지 않은 이 기이한 세상에서 우리는 행복해질 필요가 있다는 그의 신념에서 출발하였는데, 결국 체스터턴은 경이로움, 행복, 기쁨,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알맞은 균형은 오직 그리스도교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전개한다. 이러한 결론은 자신의 체험에 근거한 것이며, 많은 가설적이고 이론적인 예로도 뒷받침하고 있다. 이렇게 지성적이고 종교적인 책, <오소독시>는 철학, 시, 유머와 배합된 훌륭한 산문을 통해, 정통신앙이 우주의 당혹스러운 수수께끼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답이라는 논지로써 지금까지도 그 힘을 잃지 않고 있다. J. R. R. 톨킨, C. S. 루이스를 비롯한 당시의 사상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이 책은 신앙인에게 우리의 신앙심이 견지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말해준다. 당시의 문제가 되었던 물질만능주의, 자기중심주의 그리고 진보라는 면에서 똑같은 위험에 직면해 있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체스터턴은 자신이 어떻게 신앙의 본질에 도달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광범위한 주제를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책의 전반에 걸쳐 가설적이고 이론적인 예들과 더불어 현실적인 세계관과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의 진실들을 엮어 짜는 동시에 그리스도교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들을 놀라운 역설로 명쾌하게 깨 나가는 것이다.

정통신앙의 진리로 이끌어주는 시대를 초월한 명저, 불후의 고전1908년에 첫 출간된 <오소독시>는 물질주의에 물들어 있는 20세기 시대상을 조명하며 참 그리스도 정신을 역설하고, 반종교주의에 맞서는 사람들을 위한 모범적인 호교론 속에 성실함과 섬세함을 결합시키고 있다. 이 책은 또한 논적(論敵)인 저널리스트 G. S. 스트리트의 도전을 받아 쓴 것이기도 하다. 스트리트의 도전은 체스터턴의 전작 <이단자들>(1902년)을 겨냥한 것이었다. 체스터턴이 말하는 이단자란 종교사에 등장하는 고대 이단자가 아니라, 조지 버나드 쇼, H. G. 웰스, W. B. 예이츠, 오스카 와일드 등 당시 내로라하는 대중 작가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체스터턴의 머리에 항상 맴돌았던 물음은 ‘도대체 무엇을 등지면 이단인가? 그에 반하는 말을 하는 사상가들이 틀렸다고 한다면 대체 누가 옳단 말인가? 그와 다르기 때문에 이단이라면, 정통이란 무엇인가?’였다. 이는 생각만큼 단순한 물음은 아니었고, 체스터턴은 그 ‘정통’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며 이 책을 쓴 것이다. 따라서 <이단자들>이 좀 소극적이라면 <오소독시>는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도전을 받고 얼굴을 내민 것은 극히 사적이고 개인주의 경향의 정통이었다. 그것은 체스터턴이 애초에 독자적인 이단론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으로, 결국은 그리스도교의 모든 전통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는 놀라운 발견을 해냈다. 체스터턴은 또한 대부분의 정통파 그리스도인들과 달리, 정통신앙을 마치 처음 대하듯 신선한 눈과 경탄하는 마음으로 보았던 것이다. 체스터턴의 이런 견해는 <반지의 제왕>을 쓴 J. R. R. 톨킨에게, 또 체스터턴의 작품을 읽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는 C. S. 루이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서른넷이라는 혈기 왕성한 젊은 나이에 집필한 이 책은, 그의 독창적인 문체와 탁월한 사상을 드러내며 현대인에게 ‘정통신앙’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유머와 지성이 섞인 걸작, 변증법적 글쓰기의 전형 이 책은 객관적이거나 복잡한 현학적 논거들을 나열하지 않는 대신, ‘역설의 거장’이라는 체스터턴의 타이틀답게 뛰어난 역설과 변증법적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 준다. ‘오소독시’ ‘정통신앙’ 하면 떠오르는 지루하거나 지겨우리라는 선입견, 신학적인 명상과 철학적인 사색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일소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물론이고,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일단 읽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체스터턴은 남다른 사고와 표현의 재능을 지녔음이 틀림없다. 그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며, 한 순간은 웃다가 다음 한 순간은 진지하게 사색하게 한다. 단순하고 사색하는 삶에서 상상력의 역할에 흥미를 지닌 불가지론자들에게도 훌륭한 책읽기가 될 것이다.이 책에 표현된 체스터턴의 논거들은 가능한 한 가장 폭넓은 역사적, 심리적, 정치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인간 전체를 고찰하고 있고, 대중적 논의에서 결여되어 있는 점잖음과 겸손, 낙천성도 풍부하게 배어 있다. 이와 더불어 재미있어서 웃는 웃음까지도 덤으로 선사하고 있어, 진지한 사색과 그 사이의 경쾌한 웃음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G.K. 체스터턴 저, 윤미연 역
저자:G.K. 체스터턴 (Gilbert Keith Chesterton)

187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슬레이드 아트 스쿨에서 미술을 공부하였으나 이후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미술평론가로 글쓰기를 시작한 체스터튼은 수백 편의 시, 다섯 편의 희곡, 다섯 권의 장편소설을 비롯하여 약 이백 편의 단편소설들을 발표했다.

체스터튼이 창조한 캐릭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브라운 신부. 브라운 신부의 실제 모델은 그의 친구인 존 오코너 신부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세상을 떠났다.



역자:윤미연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캉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어린이 성교육>, <사이빌>, <아프리카의 역사>, <영화 조명>, <첫 번째 부인>, <라울 뒤피>, <피카소>, <마담 소크라테스>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 그 밖의 모든 것을 변명하기 위한 또 하나의 서문
2. '위대한' 이성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3. 자멸하는 사상들
4. 모든 사실이 기적이 되는 세계, 동화 나라
5. 세계의 깃발을 들고
6. 그리스도교의 패러독스
7. 혁명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8. 정통신앙의 로맨스
9.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옮긴이의 말 : 기쁨을 포기하지 않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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