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from 2.쓰다/2.2 습작 2009.01.12 20:26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라고 강요한다.
들을수 없는 것들을 들으라고 강요한다.
마치 귀머거리의 춤사위가 저러할까.
너의 주문에 맞추어 나는 춤춘다.

그러니깐. 살아.
살으라는 너의 단호함에 나는 다시 당혹감을 느끼지만.
어쩔수 있을까. 산다.

하지만 이리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살면. 느껴진다고.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무의미에 의미를 붙이고, 손잡고 영화를 보는것처럼. 쉽게. 쉽게.

쉽게 생각하면 쉬운거라고들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끈이 끊어짐을 느꼈다.
아 난 할 수 없는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조차 없는데.
볼 수 없는 것들과 들을 수 없는것.
네가 내 옆에 있지 않다는 외로움들이 나를 들었다가 놓는다.

너는 다시 한번 주문한다. 그러니깐. 살으라고.
그리고 너는 나에게 한마디 말만을 남긴체 사라졌다.

홀로 남겨진 벌판에서 비틀거리는 웃음을.
진 체 한번 더 되뇌인다. 살아.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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