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관계의 거리를 재는게 힘든사람들이 있다.
나야 뭐 요즘 나름 랄랄라 하게 살고 있고, 처음만난사람의 첫느낌이라던가. 첫향기와 첫 분위기가 좋으면.
나름나름(참 이 말이 너무 상대적이긴 하지만;) 내 시간을 그/그녀에게 할애하려고 하는데 말이지.
그렇게 3~4번 하다보면 내 이미지가 상대방에게 그렇게 굳어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나랑 노는게 -_- 그닥 싫어서 인지. 관계의 방향성이 한쪽으로만 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뭐 나름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일그러진 삶을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관계의 일방성을 나 혼자 쥐고 있다가 보면 이래저래 짜증이 인다. 그들은 어디까지가 당연한건지에 대한 기준선이 없는듯하다. 미셀 트루니에의 말처럼. 누구를 만나기 위해선 그 관계의 주도성은 항상 서로가 생각해야하는 것이지만. 아무리 누구를 생각한다고 해도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표현할수 없듯이. 그에 대한 행동이 없는 사람에게는 - 혹은 reaction 이라던가 -  내가 아무리 좋은 느낌으로 처음에 그를 만났어도 금방 시들시들해지기 마련이다. 가끔은  화도 나고 말이지. 사실 이건 만난 시간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 물론 추억이라는것은 시간위에 쌓이는것이지만. 나는 인간관계성에서 우리가 가끔 농담처럼 말하는 알고지낸지 5년이 됬든 10년이 됬든.. 평생알고 지낸 친구든 말이다. 그 관계의 신뢰성이라던가 단단한 혹은 그 평평하고 푸근한 기분은 시간에 좌우되지 않고 그 관심의 밀도에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꺼다. 시간을 배제할수는 없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은 아니라는거지.

친구가 나에게 물어본적이 있다. 왜 전에는 내가 여기까지 오라고 하면- 왔었는데 왜 요즘은 오질 않는가 에 대한 답은 말이다. 네가 더 이상 나에게 그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지 아닐까라는것이다. 정확히 바꾸어서 말하면 나도 역시 너에게 그런것들을 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너에게 그대로 해줬던것을 나는 너에게서 받지 못하기 때문이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에게 당연시 되는 나의 행동들은. 왜 나에겐 네가 당연시 해주지 않는걸까라는 생각은. 여전히 떨쳐낼수가 없다. 나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성인이라면. 그 관계가 정확한 1:1을 지향하길 바라는건 내 지나친 생각인걸까?

아무튼.. 이런것들이 반복되면 말이지 그 실패에 대한 면역성과 회의감이 머리를 쥐어 짜서 말이지..
뭐가 맞는지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할듯하다.


그러니깐 내가 이런생각을 가지지 않게 가타부타 이야기좀 해줘 쫌 -_-..
반응없음- 은 아무리 해도 좋아할수가 없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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