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어떤 상징으로 보거나 예술작품이 부조리의 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일 것이다. 예술작품은 그 자체가 부조리의 한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그 현상을 묘사하는 일이다. 그것이 정신의 병에 어떤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것은 한 인간의 사고 전체에 반향되고 있는 그 병의 한 징후인 것이다. 그러나 예술작품은 처음으로 정신을 그것 자체의 밖으로 나오게 하여 타자와 대면시킨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정신이 어리둥절해져서 갈피를 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만인이 다 갇혀 있는, 출구 없는 막다른 길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기 위해서이다.[……]

- 알베르 카뮈,「시지프 신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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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실용서가 아니면 읽지 않는다- 던 모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그런 부분에서 그에게 소설이란 어쩌면 의미 없는 하나의 문장조합일지도 모르겠다. 물론이다. 소설을 읽음으로서 밥이나오는건 절대 아니고 그의 말대로 "예술작품이 부조리의 한 피난처가 될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나 역시 박민규의 소설을 보고 "그건 구원이였어!" 라고 지인에게 말했지만. 그 "구원"은 평상 생각하는말뜻이 아님을 지인이 알아줬으면 한다;)  소설가는 전적으로 완벽한 타자이며 그의 공감을 내가 100%이해하는것도 불가하다. 뫼비우스의 띠를 기억하는가?? 우리의 삶이 무한대로 돌때. 우리의 상황이 어떻게 쳐해있는가를 보려면 그것의 개괄를 파악해야한다.(어쨌든 최소한 어찌 돌아가야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에게 있어 소설이란. "출구 없는 막다른 길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는" 기능을 한다. 그럼으로 우리는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알수 있으며 그제야 간신히 한발자욱 앞으로 다가갈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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