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이 만든 이미지의 최면에서 쉽게 놓여나지 못한다. 표면적으로 이 세상은 참으로 드라이하고 효율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아무리 낭만적인 향수 광고와 영화 필름에 열광하는 사람도 현실에서 가난한 상대와는 결혼을 고려하지 않고, 가난한 소녀가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와 진실한 사랑을 나눈게 되는(이것이 중요하다. 대중의 신분상승에 대한 대리 만족의 욕구를 '진실한'이라는 형용사로 위장하고 있다) 신데렐라 타입의 만화와 드라마가 인기 있어도 현실에서 정말 예쁜 여자아이는 공장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다 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만든 '이 세상' 이라는 소설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우선 세상과의 현실적인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 그리고 전화로 목소리를 알고 있는 사람에 관해서 글을 쓰면 된다. 그 사람의 성장 과정, 부모의 직업, 학교 다닐 때의 성적, 친구들의 성격, 혈액형과 별자리 좋아하는 취향의 여자(혹은 남자), 정치적 견해, 그리고 앞날에 일어날 일들. -p49

'1.보다 > 1.1 책. 그리고, 밑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2.17  (0) 2010.02.17
10.02.06  (0) 2010.02.06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2) 2010.01.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