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1더하기 1은?" 나는 말한다. 캘러웨이는 손에 쥐고 있던 연필 꽁지를 조금 깨문다. "캘러웨이! 연필을 깨물면 안돼!" 캘러웨이가 날름 혀를 내민다. "그러니까. 1더하기 1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러니까 1이 아빠고 또하나의 1이 엄마라면 아빠와 엄마가 있고 캘러웨이가 있으니까 1 더하기 1은 3입니다. 그러니까 1이 요셉이고 또 하나의 1이 마리아라면 예수님은 셀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1더하기 1은 알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빠! 캘러웨이는 더 이상 몰라요"
때는 2005년. 강원도에서 군복무를 하던. 너무도 멀고도 멀었던 일병때의 이야기. 내가 일병때. 그러니까 각잡고 이제 슬슬.? 뭔가 알아가던 시기에-
우리 내무실에는 신병이 들어오면 꼭 고참들이 물어보는 질문있다.
"누가 여기서 여자를 가장 많이 후려봤을꺼 같냐?" 라는-. (물론 후린다는것은 행위로서 발현되는 그것을 뜻한다;;)
그날따라 신병 한명이 들어왔고 내 아버지 군번이던 고참이 점호시간에 신병에게 물어보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병 曰 "저기 검은색 뿔테 쓴 사람입니다"
뿔테 뿔테 뿔테
후...
그 당시 내무실에는 뿔테쓴사람은 내가 유일했기 때문에.. 난 움찔 할 수밖에 없었다.
난 녀석을 향해 지긋이 봐주었고. 그 녀석의 그 이후행적은 다들 아실거라 예상한다^^
한명의 희생자가 그렇게 나오고
약 한달이 지난후 새로운 신병이 들어왔다. 여지없이 같은 질문이 나왔고
신병曰 "저기 저분.."
응? 손가락은 약 23.4도의 각도로 날 가르키고 있었고 난 한번더 움찔했다.
왜... 나일까.
여전한 일병의 눈빛의 따스한 눈길을 준후. 그 녀석도 전 녀석과 같은 절차를 밟았다. 물론 이야기를 안해도 아실분은 다 아실거라 생각한다 ^^;
시간은 흘러 2명의 희생자가 나오고.
세번째 신병이 들어와서. 여지없이 같은 질문을.
하지만 답은 같았다. Orz..
삼인성호라고.
중국 전국시대(기원전 403~221년)에 세 사람이 호랑이 만들어낸 이야기- 삼인성호(三人成虎) 위나라 혜왕과 신하 방공 간의 대화다. 방공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에 인질로 떠나기 직전이다. "어떤 사람이 지금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누가 그 말을 믿겠소?" "그럼 두 사람이 똑같이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의심해 볼 것 같소." "세 사람이 똑같은 소리를 한다면 그 때는 어쩌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아마 믿을 것이오." 방공이 묻기를 멈추고 본심을 아뢴다.
"전하, 지금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올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한다면, 그것이 사실이 됩니다. 제가 가 있게 될 곳과 이 곳의 거리는 저잣거리보다 멀고, 저를 참언하는 자 역시 세 사람보다 많을 것입니다. 원컨대 밝게 살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