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지메 씨. 잘들어요" 하고 한참 후에 시마모토가 말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잘 들으세요. 아까도 말한 것처럼, 내게는 중간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요. 내안에 중간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고, 중간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는, 중간 또한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전부를 취하든지. 아니면 취하지 않든지. 그 어느 쪽 길밖에 없어요. 그것이 기본적인 원칙이에요. 만약에 당신이 지금 이대로의 상황을 지속시켜도 상관없다면, 그럴수는 있어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가능한 일은 다 하겠어요. 나는 당신을 만나러 올 수 있을때에는 만나러 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나 나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요. 하지만 만나러 올 수 없을때에는, 올 수 없어요. 언제라도 내가 그러고 싶을때 만나러 올 수는 없어요. 그것은 아주 확실해요. 그렇지만 만약 당신이 그런것은 싫다, 두번 다시 내가 어디로 가는 것을 윈치 않는다고 한다면, 당신은 내 전부를 취해야만 해요. 나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부. 내가 질질 끌고 있는것이나. 내가 껴안고 있는것도 전부. 그리고 나도 아마 당신의 모든것을 취할거에요. 전부요. 당신은 그걸 알아요?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도 알고 있는 거에요?"

p215-216
--

개가 없는곳에는 개집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개밥이라던가 개샴푸같은것도.
"중간적인 것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는, 중간 또한 존재하지 않아요."라는 말.

나는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한 여자아이에게 위와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 아이에겐 어떻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뭐. 내가 말주변이 좀 없긴하다... 나는 나 나름대로의 설명을 한것 같았고. 아마 저 대사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려 애썼을게다. 아마도.
그리고 그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고 듣고 있다가. 나에게 한 마디 말을 해주었다.
그 말은 나를 반성하게 했고, 그 말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솔직히 지금도 위와 같은 생각 전부를 떨쳐낸거 같진 않다. 하지만. 삶이란 어느 중간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것이고, - 특히 좋아하는 사람과에 관계에선 말이다. - 내가 생각하던 극단적인 취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것도. 이제는 조금 알것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무섭고 두렵다. 그래서 그런생각들을 하게 된다.

개가 없어도 개집은 살수 있고, 피아노가 없어도 스코어는 살수 있고,
특정된 누군가를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마음은 항상 조금은 열어둘수 있는것.
그런것들이 필요한걸까.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전부를 취하든지. 아니면 취하지 않든지."

무서운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원하고 있는 것같다.
"전부 아니면 완전이 비어있는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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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squaresoft.com/life/index.php


아 개명해야되나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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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해롯 님의 트위터를 보고 괜히 따라 했다 싶은거다..
예전에도 온라인으로 한번에 쭉정리를 해야겠다 생각은 들었는데 이게 너무 많다보니...
할 엄두가 안났었다. 귀차니즘도 있고 -_-..
근데 헌책방에 들를때마다 뭐가 있었는지 기억하기도 쉽지 않아서
주말내내 책정리와 이곳 온라인서재에 읽고싶은 책을 정리 했다.
근데 이게 참 인터페이스가 만만찮아서......
멍하고 기계적으로 혼자서 타이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되는...

로또가 되면-
아무래도 저놈의 위시리스트를 한번에 지르는것!
으함.. 생각만해도.... ㅠ

아무튼 월요일 새벽 4시에 끝난작업의 영광을 해롯님께..
내일 회사는 어쩌고.ㅠ


가지고 있는책은 120권인데 갖고 싶은책이 500권이라니... 참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ㅠㅠㅠ

참 내 주소는 http://a9baboya.userstorybook.net 요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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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런걸 본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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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좌석만 두번째 ㅠ



아.... 근데 왜 이선님밖에 생각이 안날까 ㅠ
퍼커션 하시면서 계속 같이 노래 불러주시던.....

일사불란한 페퍼톤즈와 여기가 웃찾사냐고 물어보신 공민님-
하지만 웃긴걸 어떻합니까 ㅠㅠ 그래도 페퍼톤즈 카피라이트가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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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나약함을,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임기응변식의 보강을 해가며 얼버무리는 사이에 덕지덕지 기워댄 누더기 같은 자아가 형성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노이로제는, 그녀의 생명력의 울부짖음이었던 것이다. -p16

시간은 하루를 마감하며, 어떤 거대하고 정겹고 두려울 만큼 아름다운 것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무대에서 사라져간다는 것을 알았다.
 실감했다.
 거리로, 내게로 스며든다. 부드럽게 녹아, 똑똑 방울져 떨어진다.
....
이렇게 박력 있는 저녁노을이라도 보지 않는 한, 좀처럼 당연한 것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들이 백만 권의 책을 읽고, 백만 편의 영화를 보고, 애인과 백만번의 키스를 하고서야 겨우,
<오늘은 한번 밖에 없다>
는 걸 깨닫는다면, 단 한 번에 깨닫게 하고 압도하다니, 자연이란 그 얼마나 위대한가. 구하지도 않는데, 그냥 놔두면서 알게한다. 누구에게든 구별 없이 보여준다. -p 176

여름.
매미 울음소리. 나는 어린아이이고 집에 있다. 다다미에 엎드려 자고 있다. 아버지의 맨발이 눈앞을 가로지른다. 검은발, 짧은 발톱. 저쪽에서는 여동생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발, 창밖은 녹음. 동생의 뒷모습. 두 갈래로 묶은 머리.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사쿠미가 잠들었다는데. 뭐 좀 덮어주지 그래. 어머니가 대답한다. 지금 튀김 만드느라 안 들려요! 부엌에서는 튀김을 튀기는 소리가 난다. 냄새도 난다. 긴 젓가락을 든 어머니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이블을 들고 와 덮어준다. 동생이 돌아보며, 언니 안자요, 라고 말한다. 웃는다. 그리운 뻐드렁니. Feed, 바로 이런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내몸은 기억하고 있다. 모든것이 상실되어도, 이렇게 변함없이 기억하고 있다. 모두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새겨져 있다. 자기가 부모가 되기 전에는 좀처럼 떠올리지 않지만, 기억은 살아 있다. 죽을 떄까지. 설사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어서, 가정이 없어지더라도, 자기가 할머니가 되어도. -p268

.... 당신은 구제할 길 없이 굶주려 있고 고독합니다. 당신이 머리를 다치기 전에 가족이 많이 죽었죠. 그래서 그 다음은 당신이 죽을 차례였던 겁니다. 그렇게 되기 쉬운 핏줄이에요....
하지만 당신한테는 뭔지 모르겠지만 플러스 알파가 있어서, 바로 그게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목숨을 연장시킨겁니다. 나는 운명론자도 아니고, 점성술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머리를 다친 후의 당신의 인생은 새하얀 백지, 덤, 뜻하지 않은 선물, 아무런 시나리오도 없고, 그리고 당신은 그렇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로워 지거나 허무해지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말할 수 없이 고독합니다. 애인은 꽤 머리도 좋고,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당신의 고독을 감싸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당신 개인의 내면적 혼란에 있어서는 그 존재도 단순한 위로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절망에 이르기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당신의 전부입니다. 한번, 죽었어요. 이전의 인생에 마련돼 있었던 꽃과 열매는 모두 변화했습니다.
...
한밤중에, 자신이 누군지 몰라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있죠. 그게 당신입니다. 몹시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만남도, 헤어짐도 지나갈 뿐,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해맬 수밖에 없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아마 죽어서도. 그렇다는걸 깨닫지 않도록, 내면에서는 굉장한 혼란과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걸 칭찬해 주어도 좋을 만큼
그게 나인가요?
나는 말했다.
고독하기는 모두가 마찬가지이고,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관객을 필요로 하니까 -p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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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곤이라는건 이런거구나 하는걸 느낀다. 초등학교때 아부지에 대한 불만중 하나는 주말에 매일 낮잠을 자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는데 3일 내내 내가 그랬다. 그러니깐 이제 불평할수도 없게 되버린걸까나-

2. 이젠 식어버린 떡밥이지만 한참 TV에 나오던 그 오덕후...십덕이라고 하나 암튼. 애니에 심취했던 그분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길 하는걸 봤다. 뭐 대부분 더럽다 이해못한다 그런거 같았는데, 난 좀 안타까웠던건 그사람이 어느곳에서도 사회성이라는걸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한다. 그런걸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은 일정 나이가 되버리면 더 이상 시도하기를 포기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완전무결하고 어떤면에서는 굉장히 정제되어있는 세계를. 일전에 조승희의 사건이 있을때 그 학교 학생들에게 놀랐던 한가지는 내가 너를 그렇게 방치해두어서 미안해 라는 말을 하는 학생들이었다.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미국에서 그런 말들이 오고가는것이다. 그들에게는 이방인인 사람이 그런짓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그렇질 못하다. 하나의 소비형태로 강렬하게 소비되다가 끝나는것이다. 왜 그랬는지. 무엇때문인지. 우리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 더럽고 이해못해버리면 끝나는것이다. 어짜피 너와 난 단절되어 있는 남이고 그런 너를 혹은 그들을 대처해줄수 있는 사람이 내주위에는 많다는 이유로. 혹은 그냥 이미지 자체를 소비해버리면 편하게 끝날수 있으니깐.

3. 다시 헌책질을 시작했다. 요즘은 대부분 알라딘에서 주문하고 있는데 배송도 나름 빠른편이고, 가격도 좋아서 많이 애용중이다.. 일하는 계통이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1년 2년 실력차이가 많이 보이는 직종이라서 약간 불안한 맘도 없잖아 있지만. 출퇴근 하는중에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걸 읽기로 했다. - 쳇 어짜피 그런거라니깐.

4. 그러니깐.. 스무살쯔음엔 순수한게 정련된 정신을 가지고 싶었다. 뭔가 집중한다랄까. 그것만 보이는. 그런 속성말고도 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불에 데이거나 하면 머릿속에는 뜨겁다. 라는 생각밖에 없는. 그런속성들 말이다.. 이건 집중하는거랑은 좀 뭔가 다른거 같은데.. 아무튼 내가 원하는생각을 그렇게 발현하는걸 굉장히 바랬었다. 하나의 감정으로 순수하게 채워지는것. 그래서 미치는걸 그렇게 바랐던걸수도 있고. 암튼, 거의 근접하게 만들어놨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다음달에 군대를 갔었지 아마... 3월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니깐 그때의 내가 조금 그리워지기도 하네. 요즘 내 머릿속은 칙칙한 회색으로 칠해놓고 거기에 검은 안개를 흩트려놓은것같은 형상이라..

5. 잘되어간다고 생각할때가 어쩌면 가장 위험할때인지도 모르겠다..
안도감이라는게 항상 좋은것만은 아닌거같아..

6.

표정이 딱 ! 어쩔수 없는 명랑함이랄까- 그런게 좋다.
누군지 몰라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아이유라던데.....

7. 자신의 이름을 이집트어로-!
http://www.hieroglyphs.net/000501/html/000-042.html

음 -_- 내 이름은 뭔가 새가 많이 들어가있내.. 뱀도 한마리에...


이건 junan 인데.. 흠-!!
신기한걸...(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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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검사 결과

당신의 자폐증 지수(AQ)는 31점 입니다. 이 점수는 다소 평균에서 벗어난 결과이며 경우에 따라 당신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결과 해석을 참고하세요.

  • 점수 범위는 0점부터 50점까지이며 자폐 정도가 심할수록 대개 더 높은 점수가 얻어집니다.
  • 남자 평균은 17점, 여자 평균은 15점 입니다.
  • 처음부터 다시 검사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결과 해석

Simon Baron-Cohen 및 그의 동료들이 수행한 연구1에 따르면 자폐증 진단을 받은 성인의 80%는 본 테스트에서 32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정상적인 성인은 오직 2%만이 32점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계속된 연구2에 의하면 26점을 기준으로 본 테스트 결과는 자폐증의 일종인 Asperger Syndrome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정상인을 임상적으로 구별하는데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수학, 물리학 및 공학계열 종사자는 본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캠브리지대 학생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수학과 학생 평균은 21.8점, 전산과 학생 평균은 21.4점이었습니다. 한편, 영국 수학 올림피아드 수상자 여섯 명의 평균은 24점이었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비록 본 문항은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간이 테스트로써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만약 이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더라도 정신과 전문의의 판단 없이 개인이 임의로 자폐증이라는 판단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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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눈이 나 얼음을 사랑보다 더 중하게 여긴다. 동족 인류에게 애정을 갖기보다는 수학에 흥미를 가지는 편이 내게는 더 쉽다. 그렇지만 나는 삶에서 일정한 무언가를 닻처럼 내리고 있다. 그걸 방향 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자의 직관이라고 해도 된다. 뭐라고 불러도 좋다. 나느 기초 위에 서 있고, 더이상 나아가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을 아주 잘 꾸려나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항상 절대 공간을, 적어도 한번에 한 손가락으로라도 붙들고 있다. - p68

별명이 고정되는 것은 그 별명이 심오한 진실을 잡아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이사야의 위엄이 그 진실이었다. 그처럼 자족진 사실과 관련이 있는것. 그 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 - p130

모리츠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했다. 그는 분자까지도 광활한 공허 속에 빠져버린 사람과 절망적인 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의 사랑은 희망을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그 희망은 그의 기억속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바로 그 기억이었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다겪고 나늘 여기로 데려왔으며, 내 어머니었던 여자와 내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질을 관찰함으로써 영원한 유예를 찾기 위해 수년간 적대감의 사막속에서 끝없는 거절을 참아왔던 것이다. -p152

내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게 되었을 떄, 나는 어떤 순간도 마지막이 될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의 어떤 것도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가는 통로가 될 수는 없다. 마치 남겨놓고 가는 유일한것이 양 매 걸음을 떼어야 한다. - p180

그리고 나서 나는 떠났다. 머무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때문도 아니고, 나 때문도 아니다. 더 머무른다면 나를 잡아주는것. 몇 년 동안 존재하지 않았떤 것, 내가 더이상 깨닫지 못하는듯 싶은것, 나에게 낯선것에 대한 존경심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227

그는 내가 코트 입는것을 도와주었다.
"아내는 절대 애들을 못 때리게 해서요."
"그린란드에서도 애들을 때리지는 않아요"
레어만은 실망한 듯 보였다.
"그렇지만 때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는 건 빌어먹도록 인간적이지 않습니까?"  - p256

대학때 교수들은 반복해서 우리에게 기하학적 개념의 실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다. 교수들은 물었다. 이불완전한 외부 세계 속에서 구축될수 없다면, 어디서 완전한 원, 진정한 대칭, 절대적 평행을 찾을수 있을까?
나는 그런 질문에 한번도 대답하지 않았다. 교수들은 내 대답이 얼마나 자신에 차있는지를, 그리고 그 대답이 가져오는 엄청난 결과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하학은 우리 의식 속에 고유한 현상으로 존재한다. 외부세계에는 완벽하게 형성된 눈의 결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의 의식속에는 티끌 하나 없이 반짝이는, 완벽한 눈에 대한 지식이 있다.
 그러고도 힘이 남아 있다면, 더 멀리, 기하학을 넘어 무한에까지 뻗어가며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빛과 어둠의 통로로 깊숙히 들어가 볼 수 있다.
  그럴 힘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많다. -p402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대단히 과장된 얘기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상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라리는 두려움 45퍼센트와 이번에는 그 두려움이 무색하게 되리라는 광적인 희망 45퍼센트, 거기에 소박하게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여린 감각10퍼센트를 더하여 이루어진다. 나는 더이상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내가 더이상 볼거리에 걸리지 않는것처럼.
그렇지만 물론, 누구나 사랑에 압도될 수는 있다. .. 나는 내 마음에 승낙을 내려놓고 내 몸이 그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과 내가 진정으로 알아차리기 이전의 그의 모습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나는 그의 고득을 안다. 더듬거리던 습관, 포옹, 개성의 거대한 핵심에 대한 깨달음을 기억한다. 이런 이미지들이 지나치게 갈망을 발산하기 시작하면 나는 이들을 잘라버린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사랑에 빠진 적이 없다.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명확하게 사물을 바라본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광기의 한 형태다. 증오, 냉담, 분노,중독, 자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간혹, 자주는 아니지만 때때로 나는 인생에게 사랑에 빠졌던 때를 떠올린다. 그 일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p442

사람들은 과도기 동안 망가져간다. 스코레스비순에서는 겨울이 여름을 잠식해갈 때 서로 권총으로 머리를 쏘기도 했다. 일이 잘되어가고 있을 때, 균형이 성립되었을 때 타성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거은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얼음, 새로운 빛, 새로운 감정. -p460

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냉담해질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긴장할 수는 있겠지만 냉담해질 수는 없다. 삶의 본질은 온기다. -p445

"죽음은 언제나 낭비일 뿐이야. 하지만 때때로 사람들을 깨우는 유일한 방법이 되기도 하지. 보어는 원자 폭탄 제작에 참여했지만 그게 세계평화를 진작시킬 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율리아네가 이전에 술에 취하지 않았을때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녀는 3차 세계대전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인류는 새로운 전쟁을 겪어봐야 분별력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이 순간 내 반응은 그떄와 마찬가지다. 나는 그 논지에서 광기를 읽었다.
"사람들을 가능한 한 타락시키면서 사랑을 느끼라고 강요할 수는 없어." -p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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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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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회
적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
론리 플래닛 스토리 - 토니흴러, 모린흴러
내안에 남자가 숨어있다 - 배수아
쇠못 살인자 - 로베르트 반 홀릭


발췌독, 미시적으로는 선순환일지 모르나.. 거시적으론 분명 악순환이다.
1. 잡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좋은징조다 거의 6개월만이니깐. - 하지만 여전히 기록하는것은 힘이든다.



3. 얼마전 이야기지만 정말 야한꿈을 꾼적이 있다. 그냥 단순하게 야한꿈을 꾸어서 좋다- 이것보단. 대상이 없는 여성상이었고, 권력으로부터의 반역(!) 이었으며,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건 문자로  그상황 자체가 1:1 치환가능했던 꿈이라는것이다. 그러니깐 옛날옛적 물고기 3마리에 쌀 얼만큼 이런식으로 눈에 보이듯 내가 이 문자를 생각하기만하면 -사실 문자라기보단 어떤 생각의 형태 즉 문자의 원형정도일까- 내 머릿속에서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그 꿈이 화현되는것이다. 크악 *-_-*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4. 미뤄뒀던 책들을 다시 읽고 있다. 이번 주말은 내내 어디 나가질 않고 그냥 앉아서 책보다가 자다가 책보다가 자다를 할생각. 이번년도 들어서 몇 개월동안 멀리했던 IT이외의 책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 아득하기도 하고.

5. 블로그를 너무 쉰탔일까.. 양질의 글이 없어서 그런......걸까 ㅋㅋ
   티스토리 이웃분들이 이젠 잘 아는척을 안해주신다. ㅠㅠㅋ

6. 나름 건강검진할일이 있어서.. 피를 뽑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의사선생님 曰
   " 안피곤하세요? "
   " 네 그게 무슨말씀이신지.. "
   " 간수치가 두배나 높게 나왔어요!! "
   술을 줄이려곤 하지만 역시 쉽진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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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끝에서 삶을 춤추다 - 최인혁 외 10
장미비파레몬 - 에쿠니 가오리

장미- 는 선물로 주려고 산건데.. 이미 가지고 있었다ㅠ 있던건 주고 그래서 지인책을 다시 선물받음!




사랑에 빠지면 고통이 시작된다. 사랑의 고통이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의 몫이다. 내 경우에는 누가 누구를 더 많이 사랑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더 많이 사랑했던것 같지만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내게 잘했다. 문제는 그녀의 사랑이 아니라 그녀의 몸이었다. 몸이라고 하니 이상한가? 그러나 어른의 사랑이란 그런것이다. .. 그런 어른의 사랑에서는 누가 누구를 얼마나 더 사랑하는가의 문제만큼이나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가 중요할수 밖에 없다. 그 잔인한 문제는 사랑도 의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에 관한 한 고통은 온전히 내 몫이었다. - p50

아버지를 싫어하는 세상의 아들들이란 능력이 닿는 한에서 아버지에게 저항하지만 결국 닮게 마련이다. 그것도 자신이 싫어했던 부분만. - p58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사람이고 생각해버리면 모든게 간단해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내가 잘못한 거라면 고쳐야겠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내가 잘못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싫어서 뭐라고 하는 게 대부분이야.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고 그걸 참을 수 없어서 덕훈 씨가 헤어지자고 했던 거잖아. 근데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덕훈씨는 원래 그런걸 싫어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인거야." - p64

결혼이란 뿌리를 내리는것이다. 연애가 이벤트라면 결혼은 일상이다. 연애할 때는 주로 그녀의 젖가슴과 사타구니에만 관심이 집중된다. 결혼하고 나면 연애할 때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다. 아내의 허벅지를 베고 누우려 들면 아내는 귀이개를 가져온다. 아내의 손에 귀를 맡기고 아내의 무릎을 어루만지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성욕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스킨십이 얼마나 따뜻한 느낌인지. - p123

삶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이란 없다. 다만 견딜 수 없는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 p217

의심이란 그런것이다. 행동을 의심하게 되고 행동에 꼬투리 잡을것이 없으면 의도를 의심하게 된다. 의도마저도 결백이 입증되면 그다음에는 무의식을 의심하게 된다. 무의식을 의심해서 어쩌겠다고? 뭘 어쩌기 위해 무의식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의심의 메커니즘이 그런것이다 - p 226

어떠한 종류의 사랑이건 간에 사랑이란 그 자체로 아이러니다. 왜 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너이고 네가 나였던 아주 짧은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사랑은 숨겨 놓았던 독을 사방에 풀어 놓는다. 그리하여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정작 사랑했던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 p241

내공은 한쪽이 찌그러졌다.
어렸을 적부터 난 누르고 또 눌렀지만
내 공은 늘 한쪽만 둥글어지려 한다.
                                                    - 권터 그라스. 공은 둥글다.

누구나 조금씩 그러하듯이 내 삶도 어딘가는 찌러졌다. 아내의 두 번째 결혼은 내 삶을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다랗게 찌그러뜨렸다. 새로 태어날 아이가 찌그러진 부분을 다시 동그랗게 만들어 줄수 있을지, 혹은 찌그러진 부분을 더 크게 찌그러뜨릴지, 그것도 아니면 이것저곳 마구 눌러 대서 도저히 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형체로 만들어 버릴지 알수 없는 일이다. 기대와 불안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날들이 빠르게 흘러갔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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