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무살이 되면 자기 성을 골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꼭 스무살이 아니더라도 뭔가 정신적으로 딱 적절한 선이 있어서 이걸 넘어가는 사람에게만
성을 고를수 있는거라던가.. 확실히 다양성 면에서는 떨어지겠구만.
만약 머리가 굵어서 성별을 택할수 있다면 그럴수 있다면,
난 아마도 여자를 택했을꺼다. 무엇보다도. 생명을 낳을수 있잖아..
(생리통의 고통은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다. 긁적)

2. 밥을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은. 그러니깐 사람이 광합성쯤 할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좀더 평화로와질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사람들이 욕심내는건 먹기 위한걸 뛰어넘었으니깐. 게다가 굶주림이 없다는건.
꽤나 게을러질꺼 같다. 역시 나같은 경우에는 말이다.

3. 향유고래 영어로는 Sperm Whale 이다. 약간 민망한 이름이기도 하네. 그래서 난 physeter 라는 분류 학명을 더 좋아한다. 이빨을 가진 생물 중 가장 큰 동물이다. 또한 가장 깊게 잠수할수 있는 생물이기도 하고. (대왕오징어를 먹는다고 하더라) 근데 무엇보다도 참을수 없이 좋은건 가만히 있어도 미소짓게끔 보이는 그 외모 때문이다.
난 왠지 모르게 저 모습이 정감이 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뭐 여튼.

4. 사실 불편한글을 이곳에 여러개 써왔다고 생각한다. 의식하고 쓴 부분도 있고 무의식중에 썼다가 나중에 보니 역시 불편한글들이 여기저기 있다. 여기서 불편하다는건 자학스럽고 자폐스러운글들을 말한다. 뭐 그런 느낌을 안받았다면 다행이지만. 남의 관심을 그런식으로 구걸하는건 과히 좋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나 자신을 진단해본 결과 꽤나 큰 부분이 있다는걸 알았다. 그건 남들의 기분마져도 깎아 내리며, 관심을 구걸하고, 심지어 그것을 나자신에게 습관화 시키기도 한다. 별것 아닌것들에 대해 힘들어 하고 관심을 구걸하는것. 여전히 협소한 내 인간관계 때문에 그런 균열이 생겼지만, 이 문제를 어찌 처리해야 할것인가에 대한 건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난 자기자신이 정확히 나를 판단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내가 정말로 힘들어 하는건지, 아니면 위와같은 이유로, 오로지 남의 연민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건지에 대한 확실한 선을 그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블로그를 접을까도 생각했었다. 만약에 이 경우가 최악의 후자라면 나는 이런종류의 글들을 블로그에 쓸 이유가 없다. 차라리 일기장을 쓰는게 낫지.

5.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쓰는것은 항상 어렵다. 댓글은 무언가 의견을 제시할수 있을때 이루어져야만 하며, 그 포스팅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서 혹은 동조로서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내 이웃분들은 내 영역 밖의 것들을 이야기 하며, 난 여전히 그런것들에 대해선 내 의견을 말할수가 없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아무것도 판단할 잣대가 없음이고, 내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작 할수있는건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딴청을 부리는거다. (낄낄)

6. 결국 3만원 있을때 남 혹은 친구를 위해 한푼도 쓰지 못한다는건 3억원이 있어도 100원조차 쓰지 못하는 인간일수 있다는것이다. 모든 경우에 대해서 단정할수는 없지만 난 그런식으로 밀어두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재는 현재일뿐이고, 그 시간과 그때 투자할수 있는 물질은 극히 한정적이다. 그걸 빌미로 자신의 미래를 판다는건 좀 비겁하지 않은가 싶다. 아니면 최소한 고마운 마음이라도 말로써 표현 하던가. 즉 10년뒤에 내가 잘해줄께 이런말들은 하등 값어치가 없다. 나는 감히 그렇게 생각한다.

7. 나는 어쩌면 이런것들을 동경한다.


8.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설이면 설마다 듣는 소리가 있다. 여자친구는 있냐(요즘은 결혼 언제할꺼냐로 슬슬 바뀌어갈 나이지만) 또는 취직은 했냐. 여자친구는 있냐라는 소리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는 그 뭐랄까 하나의 문제라면 취직문제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것들을 하지 못하는것같아서. 역시 취직문제보단 여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좀더 좋다.(이게 왜 좀더 좋아야 하는지는...쿨럭)

9. 적당한 선을 긋는것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별로 관대하지 못하고(내 경험상) 그것들은 여전히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게 만든다. 어떠한 선이라는건 그렇게 생긴다. 아침에 안녕 이라고 인사하는건 인사가 그게 전부인것이 아니라. 어떠한 선을 긋게 하는것이다.(보통 예의라는건 그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것. 그런것들로 관계는 이루어진다. 아무도 그 이상을 밟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 부분은 전적으로 정말 자신의것인건가, 아무도 이해하려고, 이해 할수도 없는걸까?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몇몇 친구라 불리는 관계들에게 그 선을 뛰어 넘으려 시도를 해봤지만, 그때마다 생각나는건, 여전히 혼자 삽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그러한 관계들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존경할만한 선배? 인생의 구도자로써의 누군가의 표상이 될만한 나이 많은 사람들? 위대한 사상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10. "40살이 되면 너도 김영민처럼 미중년이 될수도 있잖아-" 라는 말을 들었다. 그건 정말 로또맞는것처럼 굉장한 우연성을 가지지만(깔깔-) 정말 그런 미중년이 된다면-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40살 미중년이 되면 20살 아가씨들을 돈으로 구워 삶을테야. 음하하하"란 말을 했다가 "말 진짜 이쁘게 하네!"라는 핀잔을. 음화화 역시 이런면에선 좀 사악한듯.

11. 내 나이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그분이 말했다. 이제 30후반인 두분의 말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두분다 그렇게 이야기하셨다. 어떻게 보면 이건 잣대를 부러트리는것과 같다. 내가 나를 이끌었던건 그것에 대한 동경이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말한다.

11.1 그들중 한명은 나에게 말했다. "이 녀석 뭔가 포장은 하고 있는데 그게 진짜는 아냐. 어설퍼."
과연 맞다고 생각한다. 어쩔수 없이 술을 마실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가 정확히 내 상태를 꿰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난 할말이 없었다. 다만 앞에 술이있었고 마셔댔을 뿐이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대한 대안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비방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나의 몫인데. 나는 꽤나 그들에게 버릇없이 굴었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실수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그러한 말들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또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갈테니깐. 그자리에서 진짜로 맞고 싶었던건 어쩌면 내가 나를 인정할수 없는 어떠한 부분들을 내 자신이 가지고 있고, 변화시킬수 없음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것때문에 그 바닥을 갈구 했던것이고..

12. 말을 어지간히 해도 안듣는건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어찌되었든,말이다. 주변사람이 보기엔 당신이 너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말해지고 듣는 당신은 너무도 쉽게 이야기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담이 너무 높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쉽게쉽게 이야기 할수 있는건 그 시간들을 지나왔기 때문인것일수도 있고, 아직 지나오지 못한 세월을 대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두려운걸수도 있는게다. 그런걸 종종 잊어버리는듯하다.

13. 그래도 잊지않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남들의 삶이 궁금하다. 너무 답답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땐 그들은 정말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것들을 물어본다. 성의 있게 대답해주는 그들이 너무 좋다. 내가 그들 앞에서 초라할지라도, (외모든 정신적이든 성숙도든.. 어쨌든) 끝없이 날아가는 보이저 처럼 몇년동안 교신이 안되었다가 가까스로 교신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내가 초라할지라도.

14. 요즘 마을버스 기사아저씨들이 뭔가 이상하다.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중에 앞문으로 나가서 담배하나를 피고 오시질 않나. 운전중 핸드폰 받는건 기본이고, 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진곳에서 승차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승차 거부를 하지 않나! 칫 그럴꺼면 10분에 한대정도는 오던가! 덕분에 환승할인도 못받고 전부 내고 탔다. 돈 아까워라..쥘쥘..

15.
Three Passions
 
- Bertrand Russel, Autobiography
 
세 가지의 열정이, 소박하게 그러나 압도적으로 내 삶을 지배해 왔다; 사랑에의 열망, 지식의 탐구, 그리고 인류의 고통에 대한 견딜수 없는 연민. 이 세 가지 열정이 마치 폭풍처럼 나를 즉흥적으로, 번뇌의 깊은 바다를 지나, 절망의 극한까지 이리 저리 몰고 다녔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이유는, 첫째, 사랑은 내게 환희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 - 그 환희는 너무나도 강렬하여 나는 종종 이 몇 시간의 기쁨을 위해 내 나머지의 모든 삶을 희생하려 하였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둘째 이유는, 사랑이 고독을 치유해 주기 때문이다 - 그 끔찍한 고독 속에서 떨고 있는 의식은 세상의 가장자리 위에서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심연을 들여다 본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마지막 이유는, 사랑의 화합이라는 신비한 모형 속에서, 성자들과 시인들이 상상해왔던 천국의 예표적 환영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했던 것이며, 이런 사랑이 인간의 삶에는 너무 고결해 보이긴 하겠으나, 마침내 - 나는 발견했다.

똑같은 열정으로 나는 지식을 갈망하였다. 나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왜 별들이 빛나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숫자가 유동성을 지배하는 피타고라스의 힘을 이해하려 애썼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그 일부를, 나는 성취하였다.

사랑과 지식은 지금까지 가능한만큼 가까이 나를 천국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연민이 늘 나를 지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고통스러운 신음의 울림이 내 가슴속에서 되울렸다. 기근에 빠진 어린아이들, 압제자들에게 고통받는 희생자들, 자식들에게 천덕꾼 신세가 되는 힘없는 노일들, 모든 고독한 세상과, 가난, 그리고 고통이 인간의 삶을 조롱거리로 만든다. 나는 악을 줄이고자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하며, 나 역시 고통받는다.

이것이 여태까지의 나의 삶이다. 나는 삶이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살고 싶다.

- Bertrand Russel, Autobiography

역시 이런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깊은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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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 독서량과 독서습관은?

 음 대중없이 굴러가는 편이다. 워낙 학창시절(?)에 공부를 안해두어서. 요즘 그거 메우느라 바쁘다. 남는시간엔 책을 읽는 편이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우선순위가 없다는건 아니고.. 딱히 독서습관이랄께 있나. 보통 편한자세에서 책읽는걸 선호하는것 같은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뭔가 불편해야한다. 사람이 복작대거나 쓸데없는 소음이 좀 있거나. (소음도 과하면 좀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세가 불편하거나. 뭐 여튼 좀 불편해야 한다. 그래서 책 잘 읽히는 시간이랄까 그런게 지하철 왔다갔다하면서 읽는게 가장 좋더라. 이어폰에선 좋아하는 음악보단 역시 좀 잔잔하거나 뭔가 다른것에 집중이 잘되는 이를테면 클레식이랄까 클레식이랄까 클레식이랄까 음악이라면 더 좋고.

 

2.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질문읽고 조금 피식했는데, 마치 숨을 쉬기 시작한 계기는? 밥을 먹기 시작한 계기는? 잠을 자기 시작한 계기는? 뭔지 묻고 있는것 같다. 그런게 있나. 살아있는 유기체라면 피아에서 오는 호기심에 책을 읽지 않을까. (호기심이라는 말이 적절하지 않지만. 뭐 딱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3. 문학과 비문학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

※ 문학(시, 소설 등) 비문학(사회과학, 자연과학, 철학 등)

 글쎄.. 딱히 뭐에 비중을 두는편은 아니지만. 대체로 마음이 힘들거나 어려울때는 문학을 집게 되더라. 그렇다고 비문학을 도외시 하는것도 아니라고 나름 생각한다. 정말 대중없이 읽어대는게 내 스타일이라고 음.. 자타공인a; 일단 손을 대본거 부터 보면, 사회과학, 철학, 심리학, 수사학, 인류학정도는 개론서 정도 읽어봤다. 개론서 위쪽으로 살짝 뻗어나간것도 있고, 앞으로 더듬어볼 영역이 더 많다는게 설렌다.


4. 좋아하는 책과 싫어하는 책의 스타일은?

 군대이전과 이후로 조금 나뉘는거 같은데, 대체로 저자의 틀안에 생각을 우겨 넣으라는 종류의 책은 안읽는다. 20대엔 이거 안하면 죽는다. 30대엔 일하면서 공부하세요. 직장상사에겐 뭐 이래라 저래라. 물론 도움이 되는것도 있겠지만. 사람사는게 어디 한방향이던가. 얼마전에 영풍문고를 갔었는데 아직도 베스트셀러엔 저런책들이 많다는거 왠지 개인적으론 좀 씁슬하기도 하고.. 제발 내 지인들 만큼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책은 그 반대다. 군대에서 보았던 여러권의 고전들이 내 감각의 지표를 넓혔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머릿속을 깡깡 때리는데 팔둑에서는 소름이 돋고 마치 정신과 시간에 방에 있다가 나온. 아무것도 배운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득문득 행동에서 그것들이 나오는 그런책들. 개인적으론 삶과 연결시키는 책이 좋다.


5. 좋아하는 작가(혹은 저자)는 누구인가?

 이를테면 박민규라던가 박민규라던가 박민규라던가. 이것과 저것을 연결시키는 키메라적 작법이 너무 좋다. 그에게 있어 규칙이란 그냥 단어일뿐이라고 하핫- 농담으로 환생이라는게 있다면 토끼뿔이라던가, 개가 풀을 씹어먹는 소리하네 등등의 원류를 만들었던건 혹시 그가 아닐까. 싶기도 그리고 무엇보다 내 과거사와 밀접한 이야기를 한다는것. 그것으로도 가끔은 위안이 된다. 그밖에는 다자이 오사무, 무라카미 하루키, 다치바나 다카시, 데이비드 셀린져 라던가.. 뭐 쓰려면 계속나오겠지만... 여려명 물어보는건 아닌듯하기에 통과a


6. 좋아하는 구절은 무엇인가?

    "생각은 진짜일세" 그가 말했다.
"말도 진짜고 인간적인 모든것이 진짜일세.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설령 우리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어떤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그것을 알게되지.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내면에는 어느 순간이나 미래가 있네. 어쩌면 그게
글쓰기의 전부인지도 몰라. 시드,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일이 일어나도록 하는것 말일세."
 신탁의 밤 - 폴오스터


7. 자기만의 독서 비법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책를 어떻게 고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가지치기를 하는편이다. 어디어디 에서 발췌 라던가 인용구 혹은 좋아하는 작가가 인상깊게 봤던 구절. 또는 내가 인정한사람들이 추천해준 책. 등등.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가지치기 말고는 그다지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므로 전자가 월등히 많다. 의외로 실패확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방법중 하나다. 하핫-


8. 책 때문에 삶이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내가 관계를 튼 지인들중에 책선물을 단 한번이라도 못받아봤다면 그/그녀는 좀 생각을 해볼필요가 있다. (클클-) 책 선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사람에게 맞추지 않고 그때그때 나에게 맞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준 책을 받고 좋았다거나 한 사람이 없는걸 보니 어지간히 나도 좀 이상한 잣대를 가지고 있긴 한듯. 어찌되었든 피드백이 없다는건 좀 서글픈 일이네. 두번째는 언제부턴진 몰라도 내가 산책들을 다른사람이 건들면 기분이 언짢다. 이건 좀 병적인듯. 원래 질문은 어떤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말하는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책이 나의 구원이야 등등의 말들은 잘 이해가 안된다. 박민규의 말을 살짝 빌리자면 "심지어 소설에서 삶의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실은 작가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전혀 몰라요. 그래서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런 위치에서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고 한 말이 참 좋아요." 라는거다. 뭐 여튼 그리하여 나도 핀트가 살짝 안맞는 답변했음둥.


9.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읽는다 라는건 어떠한 잣대로 자신을 한번 세게 쳐보는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깡깡 맞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한번더 확인하는것. 이것에 대해선 지난번에 쓴글이 있다. 아니면 말고-


10. 책이란?

책이란.

1964년 유네스코(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기구)에서 책의 표준에 대한 약속을 다음과 같이 정함.

1) 책은 표지를 빼고 49쪽이 넘어야 하고, 꼭 인쇄를 한 것.
     -펼쳐 보기 용이하고 운반 가능
     -목적 있는 내용
     -출판과 일반인 사용
     -비정기 간행물
     -인류의 사상, 행동, 경제 등 모든 인간의 지적 활동 기록

2) 신문, 잡지처럼 날짜를 정해 놓고 꼬박꼬박 나오는 인쇄물은 책이 아니고 '정기 간행물'이다.
     -약 주전 3000년의 역사 벽돌책, 파피루스(갈대껍질), 가죽, 옷감, 대나무...
     -서기 105년 중국의 채륜이라는 사람이 발명

책은 그냥 책일뿐이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고, 얼마나 주위사람을 사랑하느냐는 당신몫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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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로 예스맨 봤다.


점심은 새우죽먹었다.


공씨책방에 들러서 7000원에 김동률 5집을 샀다.


더불어 리진 1,2권을 8000원에 샀다.


저녁땐 혼자 술마셨다. 생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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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는 것들을 보라고 강요한다.
들을수 없는 것들을 들으라고 강요한다.
마치 귀머거리의 춤사위가 저러할까.
너의 주문에 맞추어 나는 춤춘다.

그러니깐. 살아.
살으라는 너의 단호함에 나는 다시 당혹감을 느끼지만.
어쩔수 있을까. 산다.

하지만 이리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살면. 느껴진다고.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무의미에 의미를 붙이고, 손잡고 영화를 보는것처럼. 쉽게. 쉽게.

쉽게 생각하면 쉬운거라고들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끈이 끊어짐을 느꼈다.
아 난 할 수 없는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조차 없는데.
볼 수 없는 것들과 들을 수 없는것.
네가 내 옆에 있지 않다는 외로움들이 나를 들었다가 놓는다.

너는 다시 한번 주문한다. 그러니깐. 살으라고.
그리고 너는 나에게 한마디 말만을 남긴체 사라졌다.

홀로 남겨진 벌판에서 비틀거리는 웃음을.
진 체 한번 더 되뇌인다. 살아.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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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정말정말 좋아했었던 사람이 내가 20살때 그런말을 했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100%로 다가오면 나도 그렇게 대할수 있는거지."
그때에는 오오 과연. 하고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과연, 그런가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그냥 그런가 싶다.
내가 모든것을 내어준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그것들이 얼마 되지 않는것 일수도 있다.
라는 생각들. 나의 최선이, 나의 그 너를 향한 바람들이
너에겐 그져 지나가는 바람처럼 느껴질수도 있는것들이겠구나 하는생각들.

혹은.

혹은 말이다. 내가 그렇게도 손 맞춰보고 싶었던게, 얼마 되지않는것이 아니라.
아에 그런것들에 대해 상대방이 무감각할수도 있다는것.

사람을 만나면 나의 무기력함만 더하는 느낌이다.
나의 연약함으로 과연 누구를 품을수 있을것이며,
과연 나의 무기력함까지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의 회의감.

따위 말이다.

항상 어찌되었든.
상대방의 마음에 지나치게 감동하는 나같은 애정결핍자들이 문제다.

WALL-E를 3번째 보다.

2009/01/06 01:08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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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을 좋아 하나요?
- 넵! 군대에 가기전 음악을 못듣는게 너무 싫어서 CD 2장 정도를 머릿속에 음하나하나를 외워서 입대했었었죠.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 4시간 정도입니다.. 흠 생각보단 많이 듣네요. 요즘 장거리 이동을 하다보니..

3. 주로 듣는 음악은?
- 한국힙합, 인디, J-Fusion도 좋아하구요. 가끔 피아노 솔로같은것도 들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들은 죄다 TV에 잘 안나오시더라구요.. 캬캬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입니다.. 5집에 있는곡이죠-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음... 음악은 듣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_-ㅋ 저는 그냥 이지 리스너a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 거의 유일하다 싶은 동반자, 형, 조언자, 위로, 용기.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 생일날 산 엘범 김동률 5집입니다-__ㅋ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 이적1집. 참 많이 돌렸더랬죠. 요즘은 거의 안듣습니다만..

9. 가지고 계신 음반 수는?
- 50여장 되는거 같네요.. 힙합 대부분 인디 그리고 몇몇 가수들 입니다.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 음.. 자주는 못갑니다만.. 역시 돈이... OTL

11. 가장 감동적인 콘서트는?
- 이적의 나무자전거 콘서트였어요. 소곤소곤 대던 이적의 목소리와 3명의 브레맨 세션분들과 함께 했었던 그날 밤!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 역시나 T-square 겠죠.. 몇번 내한을 했었는데 군대에가 있었을때에 왔더라구요. 04년 10월에 Dimension과 조인트 공연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군대를 미룰까 생각도 했었던...(쿨럭)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 국민학교 초등학교 2학년때 패닉을 접한후 주류보단 비주류 음악을 많이 듣게 된거 같네요. 중학교때 CBMASS에 빠져서 한국힙합을 듣게 되었구. 고등학교땐 J-fusion 위주로 들었지요. 요즘은 피아노 솔로나 한국인디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 한곡에 너무 빠져들어서 몇달내내 그곡만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들국화 헌정엘범과 bandits ost는 빠져서 6개월씩 돌린적도 있었구요.. 스물셋때는  '긱스-축복' 노래를 듣다가 엉엉 운적도.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적어주세요.
- 패닉, 두번째달, 자우림, 넬, T-square, W, 이상은, 박혜경, CBmass(다듀보단 cbmass!!), 해체되어버린 I.F, 등등등-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에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이적이요.. 그의 노래를 듣다보면 서로의 펼친손이 꼭 맞는것처럼 작은 감정 조각들이 꼭 맞는걸 느껴요. 여러모로 부럽기도 하고, 참 닮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뮤지션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 위에서 나왔었던 긱스의 축복, 그날이후 정도가 되겠네요.

18. 노래 잘 부르세요?

- 거의 음치 수준인데 친구들이 노래부를때 때리거나 끄지는 않는거 봐선.. 꼭 그런거 같지도 않고..힙합 좋아라 하는데 박치입니다 .. 깔깔-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 서태지의 시대유감이요! 그리고 이승환의 붉은낙타도 간간히-

20. 춤은 잘 추시나요?(웃음)
- 우왕!! 저질 몸이라...

21. 좋아하는 OST,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 얼마전에 봤던 knocking on heaven's door, 8mile, 올드보이, bandits, Once.. 지금은 생각는게 요정도.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곡 중에 좋아하는 곡은?
- 애니메이션에선 하이바네 연맹의 시작과 앤딩곡. 게임중에서는 삼국지 2의 OST와 대항해시대 OST 정도군요 두분다 칸노 요코누님의 작품이죠 (헷헷-)

23. MP3 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과 용량은?
- CDP 유저 입니다만;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곡정도 되나요?
- 아아... 한 70기가 정도 있습니다.. cd로 차곡차곡 ... 정리는 되어있습니다만-_-;;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별이빛나는밤에 이적이 할땐 자주들었는데 요즘은 잘 못듣네요.. (텐텐클럽 하시던데-!)

26.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 삶에 지쳐서 힘들어 아무도 막아주지 않는데. 음악만이 날 위로할때 / 듣기 싫을때는 집중해서 뭔가를 해야하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때;;; (집중이 아니되어요;)

27.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 한국 인디신이요! 엘범구하기도 쉽지가 않고.. 요즘은 발매가 되어도 3개월만 지나면 절판이 되는 시대라.. 노다매 칸타빌레 들으면서 느낀건 역시 클래식쪽-?

28.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가는 사이트는?

- www.gonsiopea.com 입니답 J-fusion에 대한 총망라 라고 불릴만한 사이트죠.

   www.hiphopplaya.com 딱 아시겠지만 국내 힙합사이트- 뭐 요정도-?;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 윈엠입니다.. 아아 윈엠이여 영원하라!

30.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
- 아뇨.. 친구녀석이 하루키가 쓴 재즈 컬랙션 책을 몇년전에 사줬는데 전혀 읽지 않고 있습니다.(미안-;)

31.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 크앙.. 섹소폰이요. 역시 남자의 악기랄까 불꽃같다랄까.. 그 쭉쭉 뻗어나가는 음색들이 너무 좋아요.(마사토 혼다만 그런가;;)

32. 추천해주고 싶은 엘범이 있나요?
- 두번째달의 두번째 달이라는 엘범이요. 관심있는분들도 잘 모를때가 많더라구요. 그 엘범중 아무거나 찝어서 들으셔도 후회는 안합니다..

33. 기분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 아아 이건 어떻게 전환할때마다 매번 다른데요.. 대중없이 나눠보자면 W - 2집, ignito - demolish, 두번째달 - 2집, 긱스 엘범. 아시는분은 아시겠죠 =)

34.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 T-square의 피아니스트인 히로타카 이즈미의 white mane 입니다. 피아노 솔로곡이죠.. 요즘은 전화기가 무음상태지만 전에 이걸 벨소리로 해놨을땐 전혀 시끄럽지 않은 곡이라 가끔 전화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오해도 종종사는 경우도..

35. 학창시절 음악성적은? (웃음)
- 아아.... 이런. 이건 완전 꽝이었습니다. 음치에 박치. 한번은 리코더로 실기시험을 본적이 있는데 자유곡이었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을 봤는데 음악선생님 曰 "선생님은 말야... 무슨곡인지 통 감을 못잡겠다"라고.. 하셨던

36. 음악을 듣는 이유는?
- 음 조금 과장하자면. 음악이 없었더라면 아마 제 인생은 10대에서 끝났을지도.



헥헥 이거 생각보다 힘든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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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람을 미치게할수 있나요" 라는 물음을 인터넷에 던져본적이 있다.

-1.3 어른이 되기전 친했던 친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넌 정말 물같은 아이라고. 아무런 색갈도 없고, 쥐어지지도 않으며, 냄새도 없는. 외부의 자극에 내적으로만 반응하는 -그러니깐 자해 또는 자학라고 읽는다- 그런 물같다고. 이제는 그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

-1.2 위의 질문은 사실이다 empas 지식인에서 검색해보면 아직도 그 흔적이 있다. 질문시간은 04.01.15 12:42 실은 저 질문에 대한 답이 정말 실증적이고 시도 가능한 답변이었다면 나는 정말 그대로 해봤을꺼다. 소설 모순의 주인공처럼 그날 나는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 변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도 했던걸까.. 뭐 조금 미쳐보이는 생각이라는건 인정한다만.

-1.1 결국 그 접점에서 나올수 있는건 결국 나 자신만의 힘. 그럴때마다 온전한 사각의 링이라는 말을 즐겨쓰곤 하는데. 이건 결국 나의 전쟁터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 나의 감정은 오로지 나의 것인것이다. 이해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오해되는 그런 습성. 나는 여전히 사람을 불신한다.

-1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한건 그런 와중에서도 정말 내가 원하는건 관계라는 생각이다. 어떤 위대한 사상이, 인물이 책이 음악이 미술이 감흥이나 감성을 이끌어 낼수 있겠지만 결국 행동의 그 첨예한 대립에는 관계.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삶은 온전히 재각각이며 서로는 서로를 이해할수 없다. 삶은 특정하고 유일한 어떠한 환경속에서 규정지어지며 개인각각의 잣대를 들이대고 산다. 나의 경우엔 역시 관계라고 생각한다.

-0.5 조금 지나간 이야기지만 미드 하우스를 꽤나 재미있게봤다. 까칠한 하우스의 성격보다도 내 눈에 들어왔던건 하우스와 윌슨의 관계였다.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그 아웅다웅을 넘어서는 무례함. 서로에게 모욕을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바꾸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 드라마라지만 그 관계성이 너무 부러웠고 한편 나도 저런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멀리 있는일인가. 히죽-
하우스 윌슨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젠가 다시 쓸일이 있겠지..
ps 윌슨을 보면서 1989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주연 닐 페리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영화광.


0. 이쯤에서 너무나도 허무함을 느끼는건 5년동안 빙돌아서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생각뿐. 적당히 길을 바꾸고 거리를 수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커다란 원을 그리며 그자리에 착. 출발했던 그자리에서 그 첫발자국이 새겨진. 지금 다음 발을 그자리에 고스란히 내딛으려 하는순간 그 절망적이고 극한의 허무함은 내가 더 이상 설자리를, 아니 존재자체를 부정당한 기분이다. 정말이지 거대한 악순환이었던걸까. 아니면 적당주의가 문제였던걸까.

1. 엊그제 사고를 냈다.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살짝 받았는데 범퍼에 도색을 해야되는 상황. 받아놓고 차를 옆으로 새워 두려고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나오더니 어딜 튀냐고-__; 아저씨 그게 아니고 골목길 한가운데에 차를 새워둘순 없잖아요.. 변명을 해도 아저씨는 영 미더운가보다. 2년동안 두번 냈으니 일년에 한번씩 사고를 낸 샘이다. 아무래도 내가 좀 공간지각능력이 좀 평균 아래인건 확실한듯.


나도 물론 이러고 싶다만-



이게 현실임 -_ㅋ

2. 사실 머리 자르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 이 이야기 언젠가 한거 같은데...) 누군가가 정성스레 머리 만지는 손길을 느낀다고나 할까. -_-* 넵. 변태 맞습니다. 이글도 사실 그런것에서(?) 기인했던건데 지인이 물어보길 저거 경험담 아니냐고... 물론. 아닙니다만. 'ㅅ'

2.1 가끔은 그런상상을 하곤 하는데 벤치에 다리베고 누워있다가 문득 너무 고마운마음에 내가 훌쩍거리기라도 하면 "왜 훌쩍거리면서 울고 그래" 라던가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상상을 하곤한다. 나는 그녀의 허릴 꼭 안아주고 말이지. -_-* 넵. 변태 맞습니다.

3. 사랑은 결국 극단의 이기가 아닐까 종종 생각한다. 누군가를 잊어가거나 혹은 기꺼이 버릴수 있는건. 자신이 행복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나올수 있는 행동이니깐.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기꺼이 상대를 놓아버릴수 있는 각오랄까. 뭐 그런 비슷함..

3.1 돌아올 지점을 만드는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바라보며 다시 힘을낼수 있는게 사랑일까? 그게 그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든, 아니면 그 사랑하는 사람과 지냈던 시간들이 되었든.

3.2 경험치 쌓는 연애는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평생 한사람도 못만날껄요" 물론 알고는 있는데 뭐 어쩌냐 마음이 안그런걸.

3.3 새해를 처음 맞으면서 처음들었던 말이 "올해에는 여친만들어야지" 였다. 뭐; 뭐임;; 좀 관계가 먼 지인한테 이런 새해 인사를 받았a; 나 쫌 유명한듯;

4. 08년 새해의 다짐은 "나를 용서하자" 였다. 하나도 안되었다. 이 다짐은 이월.

4.1 정말 가당키나 한걸까. 나를 용서하는것은.

4.2 08년엔 마음 걸어둘곳이 없어서 나름 힘들었던듯. 그래도 스무살 때보단 그 불안함의 강도가 낮아진건 확실하다. 미친놈처럼 술쳐먹고 싸돌아다니는 일은 없어졌으니깐.. 물론 불안함의 강도가 낮아진게 바람직하냐 라는 질문과는 별개이다.

5. 어딘가를 놀러가거나 혹은 평상시에 사진을 찍게되면, 찍히는 빈도수가 극히 적은사람이 종종보이는데, 누군가 도촬을 하든 의도해서 찍든간에. 하여튼, 꼭 빠지는 사람은 빠진다.

5.1 그런 인간형이 되지 않으려 애를 썼던것 같은데. 잘되지 않은듯하다. 일년동안 찍은 사진파일을 보면서. 정말 손에 꼽을정도로 남에게 받은 사진이 없구나 싶다.

6. 09년에는 좀 지킬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라던가 "가족"이라던가. "사랑" 혹은 "우정" 같은것들 말이다. 지키지 않고는 못살것 같은것들을 좀 많이 만들어야지..

7. 이번년도 크리스마스때. 신년때 크리스마스 어쩌고 내년에는 복많이- 이런 류의 문자를 안보냈다. 1년동안 한번도 만나지 않으면서 설, 추석, 크리스마스때 그런 연말 연초 문자 보내는관계가 뭔가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7.1 그래도 끈은 놓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는데 뭐 워낙 내가 나름 시니컬모드라. 낄낄-

8. 어찌됬든 08년 끝. 09년 시작. 잡을수 있을까.

9.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10. 아침에 그날 들을 CD를 고르는데 10분동안 망설였다. 억지로 밝은노래를 듣지도 않고, 힘을 내라던가. 분노를 일으키는 음악도 듣지 않는다. 그러기엔 내안에 재뿐이 남질 않았다. 이별노래 일색도 지겹다. 그냥 일상같은 음악이 절절한 시기다. 그래서 고른게 이상은이다. 내일은 루시드폴을 들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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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부터 나는 홈페이지를 만든적이 있다. 고3때 얼마 안되는 것 중 내가 할줄 아는 몇가지 하나는 웹에디터로 이것저것 건들어보는거였고 해서 홈페이지 몇개를 끄적. 물론 디자인이나 구성같은건 전혀 기대할 바는 아니였지만 나는 무엇보다 오프에서는 전혀 찾을수 없었던 나라는 존재감을 온라인에서 찾으려 했었고, 나의 기대에는 관계없이 나의 바람은 여지없이 부서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에는 정.말. 뭐가 뭔지 모르는 병아리였고 교만했었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이렇게 써내려갈만한 깜냥도 없었다. 그때에는 무엇보다 나를 지탱해줄만한 무언가가 없었던 까닭이고 어디로 목표점을 향한지도 모르는체 둥둥 떠다니기만 했기 때문이다. 스무살이 되고, 정말 소중한 지인과의 관계속에서 깨닫고 군대를 다녀온후 나는 다시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적었다. 처음에 글을 적을때는 내가 바라는 나를 적었지만, 이제는 내가 나를 적고 있다고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런게 아니였나 싶다. 얼마전 아는 선배와 한바탕 말싸움을 하면서 "너 나이도 먹고 생각도 좀 성숙한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여전히 애" 라는 소리와 "너는 만나서 보는 이미지랑 네 블로그에 있는 이미지랑 너무 달라-" 라는 여럿 지인의 말에 내가 써왔던 글들과 앞으로의 내가 나를 다잡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도 크게 흔들렸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되었었다. 글을 안쓸수는 없었다.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이건 내가 여기 있다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등대같은 신호니깐.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 말한다. 네가 말하는 너와 보이는 너의 간극은 너무나도 크다고. 그래서 도메인을 버리고 익명으로 이글루나 텍스트큐브로 도망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그래선 문제 앞에서 피하는꼴이었고 한번피해버린건 습관적으로 계속해 피하기만 하겠지. 내가 애초에 글을 쓸때 실명으로 쓰자는 내 의지 이를테면 안과밖의 나를 합치하는것이랄까 와도 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도저도 못하고 끙끙거리던 나를. 친구가 다잡아 주었다. 나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 녀석은 말했다. "블로그의 너도 오프의 너도 너잖아." 되었다. 한명이라도 알아주면 돼. 라는 생각.


08년엔 07년 아니 그전에도 없던 근사한 일들이 두번이나 있었다. 온라인으로 알고만 있던 지인 두분이 오프에서 날 보고싶다고 언질을 하신것. 처음엔 나가서 뵐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워낙 소심쟁이에다가 지인들에게 저런말들을 지속적으로 듣다보니 자신감이 눈녹듯 사라져 버렸다. 문자의 가벼움은 어떠한 것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환상속에 살게 만든다. 나는 몇안되는 온라인 지인들을 굳이 만나서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으며, 솔직히 나 역시도 뭔가 실망하고 싶진 않았다. 나 역시도 그분들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으니깐.. 마치 이렇게 쓰고 나니 고백하기 무서워서 벌벌떠는 여드름많은 고등학생 같군(히힛- 나이가 몇인데-)

그래서 결론은...
나도 잘 모르겠다는거다. 하하- 온과 오프가 합치되지 않으면 어떠한가- 남들이 뭐라건 말건... 어쨌든 지나간 내 파편들은 나로 인해 발현된 것들이고, 그 파편들이 좀 부끄럽긴하지만- 어찌되었든 껴안고 가야 되는것이니깐_ 다만 온라인뿐이라도 말 터놓고 형,누나, 동생하는 사람들이 몇명정도 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뭐 언젠간 되겠지

여튼 그 두분껜 죄송한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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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속 2호선을 타고 다닌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오면서 계속 잤는데. 자다 깨니 옆에 아리따운 여자분이 두둥!
하고 앉아 계신것. '아 깜짝이야' 하고 잠이 확 달아나 버렸는데. 공부를 하고 계시더라. 책을 봤더니 전자기학이랑 이산수학 우왕 굳! 공대생 여자분 ㅠㅠ 그거 생각하니 왠지 옆에서 좋은 향기도 나는거 같고 더 이뻐보이시고, 손에는 커플링같은것도 없고 해서 여차 "저 시간좀 있으시면.." 할뻔 했는데 그 여자의 미래도 생각해드려야지..a 여튼 이쁘셨음. 23일날 대화역까지 가셨던 그분- 연..연락처좀 ㅠ


1.2 그러고 역에서 딱 올라왔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기라.
그런데 보이는 풍경이 비맞고 서서 울고 있는 여자분과 옆에서 담배를 뻑뻑 피워대던 남자분.
4번출구에서 계시던 두분.... 화해하셨길!

1.3 뻘줌한 순간이라는건 이런거다. 라고 정의내릴수 있는 순간이 아침마다 찾아오곤 하는데. 바로 2호선 지하철을 탈때. 꽉꽉 들어찬 사람들을 밖에서 볼때면, 아 정말 표정들이 하나같이 어색어색! 물론 나도 두발짝만 들어가면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겠지만;

2. 가을이나 봄이 좋은건 아침에 나갈때 아침노을이나 집에들어올때쯤 볼수있는 저녁노을이라고 생각해.
아침해가 여름에는 너무 빨리 뜨고, 겨울때는 한밤이잖아.

3. 공대생의 치명적인 안좋은 버릇중 하나가 순서도를 일상생활에 적용시키는건데.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난다는게다. 한번은 학교를 같이 다니던 여자 동기 녀석이 운동장 한가운데서 갑자기 울어버린것. 문제는 내가 가장 가까운데 있었다는거고. 주위엔 지인들이 꽤나 많았다는것. 이쯤에서 내가 이녀석을 달래주면 나는 여자를 울린 나쁜놈이 되어버린건가. 라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정말 패닉상태에 빠지는 기이한 체험을 했던적이 있다. 물론 시스템은 다운된상태; 이런 상황 말고도 왜 나는 순서도 대로 여자를 꼬셨는데 저 여자는 나에게 관심이 없을까. 등등의 상황도 포함된다지.

4. 기분이 꿀꿀거려서 집까지 터벅터벅 걸었는데, 육교옆에 언덕에서 잔디 타는 아이들을 보았다. 아 나도 저런때가 있었던가 싶은. 비료포대가지고 잔디타는 아이들이라...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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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우리엄마가 좀 보재"

이상하리 만치 씩씩하면서도 힘빠진듯한 목소리.

"....으응"

"아 정말!! 똥쌀땐 문좀 닫아!!"

녀석의 집안, 화장실이다.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난 큰일을 볼때면 문을 열어놓는게 습관이다. 왜 그런 습관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닫아두면 마음이 편칠않다. 딱히 폐쇄공포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한쪽에는 녀석의 속옷빨래와 내 속옷이 물어 담궈져있다. 마치 내 바람을 대변해주는것처럼. 기묘하게 화려한색갈의 세숫대야가. 녀석의 속옷색과 대조를 이룬다. 뭐.. 그렇다고 내가 요녀석과 관계를 가진건 아니였다. 항상 "결혼하면"이라는 전제가 붙었기에. -그건 마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같았지만 - 그리고 작디작은 화장실안에는 동그란 컵안에 칫솔두개가 컵안에 X자 자세로 마치 벌이라도 받는듯 간신히 버티고 있다. 예전 여기 들어올때 편의점에서 샀던, 너무나도 평범한 칫솔. 두개의 칫솔이 모양도 색갈도 그리고, 칫솔모가 살짝 휘어있는것도 똑같다. 흡사 쌍둥이처럼.


그건 녀석의 생각이었다.

"왜 똑같은걸 두개나 사?? 어떻게 구별하려고??"

"아- 그게 난 더 좋은데- 양치때마다 누구칫솔인지 모르니깐. 간접키스할수 있잖아 헤헤-"

헤헤거리며 웃었던. 녀석.

스물일곱.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 나는 어느사이 대학 졸업반이고, 아마 이대로라면 이태백의 시류에 합류할수 있겠지. 뭐 그런종류들이 그렇듯 시류에 편입하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약간의 타협이 필요할뿐. 어쩌면 장모님이 될수도 있는, 녀석의 어머니께서 왜 보자고 하셨을까. 일찌감치 내딸을 포기하라고 말씀하실까. 아니면, 앞으로 어찌할껀지 내 마음을 물어보려 하신걸까. 이도 저도 마음이 편치않다.

"변비걸리겠다. 언넝나왓!"

쿵쿵 발로 화장실문을 찬다.

"으구... 알았어. 나간다 나가"

툴툴대며 물을 내리고 한손엔 칫솔을 든체 나왔다. 녀석의것인지, 내것인지 모를.

"야!! 왜 칫솔이 하나밖에 없냐??"
한참 거울을 보던 녀석은 그제야 양치를 하려 했는지 되묻는다.

"응. 내가 실수로 변기통에 빠트렸어, 나갔다 들어오면서 다시 하나사지 뭐."

나는 말을 끝내고선, 물기하나 없는 칫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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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늘 아침엔 거의 만삭이 가까운 임산부를 보았다... 회사 가시는거 같던데. 출퇴근 시간의 2호선에서 마주치니 내가 다 걱정이 되더라.

1.3
 
아아 이걸보고 나선 난 참 배부른 놈이구나.생각. 죄송합니다 다들.


2. Time 담배갑을 보고 새로나온 Iptime 공유기인가? 혼자 생각a 좀 심각한듯.

3. 유언장이랑 유서는 말의 어감이 좀 다르다 싶은데 유언장은 그래도 뭔가 좀 나누어 줄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죽은 후에 이 돈들을 어찌할것인가에 대한 거 대충 물질적인 무언가 라던가- 유서는 정말 정말 절망적인 사람이 죽기전에 남기는 단말마 같은거라고 생각 대충 정신적인 무언가(?) 심심해서 유서를 써보다가 내 이름을 누구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흠 왠지 굉장할꺼 같잖아. 다른사람의 이름을 이고 살아간다는건 말이지. 삶에 대한 책임감도 좀 늘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3.1 그렇다고 뭐 죽겠다는건 아닌데. 요즘 맘에 드는 음악이 그날이후 - Gigs 라던가 eminem - when i'm gone 같은거라.

4. 정말 어디가 한군데 단단히 고장난사람은 - 예를들면 나 라던가 - 사람들의 친절을 잘 못받아 드리는경우가 의외로 많다라는걸 느꼈다. 타인의 관심에서 나온 온기는 꽤나 달달한것이여서 그런것들이 지속되지 않을때엔 - 사실 지속이라고 했지만 전보다 더 큰걸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지 - 그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거나 하는데. 이거 굉장한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고쳐야 되는데.

4.1 요즘 과거라는 망령이 날 괴롭힌다. 특히 죄책감 따위..

5. 하나님께 용기가 필요하다고 기도드리면

용기를 주실까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수 있는 상황을 주실까.

 

하나님께 인내가 필요하다고 기도드리면

인내를 떡하니 가슴에 심어주실까

아니면 인내할수 있는 기회를 주실까.

 

하나님께 사랑하고 싶어요 라고 기도드리면

사랑을 떡하니 주실까?

아마도 사랑은 떡하니 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




6. 내일은 좀 잘살아봐야지. 잡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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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분에 맞지 않는 과분한 선물을 받으면 어찌해야할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그런 선물은 대체로 돈으로 살수 없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죵.


Fantasmata 님께서 그려주신 케리커쳐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프린팅해서 걸어놔야겠어요 +_+
이렇게 기분좋은 아침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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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찌할바를 몰랐던것 뿐입니다.
애초부터 제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는것 자체가 아이러니할뿐이지요.
누가 누군가에게 힘이된다는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겠으나.

다만 전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수가 없었던것 뿐입니다.
여러번 말하지만 그 책임을 당신에게 묻는건 결코아니에요.
당신에게 책임이 있을수도 없고요.

어떤 사람은 때때로 단한번의 반짝임으로. 단한번의 파형으로.
평생을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강한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받으면 받을수록 더욱더 원하기만 하는 철부지일 따름이지요.
결국은 그런거 같아요.
제가 너무 당신에게 가까이 가버린듯한 기분이고.
당신은 저에게 너무 가까이 와버렸습니다.


당신이 말했던 그 선이. 저에게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거였던걸까요.
아니요.. 선따위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전 두려웠던겁니다.
세상을 회피하는것따위. 얼마나 쉬운지 당신도 나도 잘알고 있으니까요.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요?? 상처받을 자신입니다.
너덜해진 마음입니다. 이미 녹아버린 마음입니다.

오지않은 미래에 가정만을 사용해서 두려움만을 느끼고 있는 저이지만.
그런 저이지만. 그렇게도 두려운것은. 정말 우려하던일이 현실로 닥쳤을때에
자신이 얼마나 무너질가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감정을 뭐라 정의할수가 없군요.
사람은 제어할수 없는것들에대해 두려움을 느낀답니다.(웃음-)
역시 그랬던겁니다. 25년간 피해만 다니는군요. 그래도 할수없습니다.
무서운건 무서운거거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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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달에서 9월 1일로 9월 1일에서 22일로.
미룬시간만큼 게을러져가고, 불안감은 점점 커져간다.
책이나 잔뜩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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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Q/10A

티스토리와 만난 첫 날을 기억하세요?
여러분들이 들려주는 티스토리의 기억들을 남겨주세요!
Q1 : 블로그 개설일은 언제인가요?
A : 07년 02월 08일이었던가... 아.. 이런게 왜 머릿속에 들어있지...; _ 하라는공부는안하고...
Q2 : 누구에게 초대를 받았나요? 초대해준 분을 소개해주세요!
A : 인생은 자력갱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마도 3차 초대장 배포때 약 3000명을 넘어서 당첨된...
Q3 : 지금 당신의 블로그 현황은 어떤가요?
A : 글 수 - 272개 / 댓글 수 - 912개 / 트랙백 수 - 3개 / 방명록 수 - 120개

1년 반정도 되었으니깐...(오늘은 08년 08월 30일) 대충 2~3일에 한번정도는 글을 썼던거군요..
댓글수는 과분하다 싶을정도로 많습니다.. 아차.. 반절은 내꺼구나 OTL;
트랙백은 섭섭할정도로 없네요.. 하하하-
Q4 : 블로그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A : 국민학교 초등학교때 다들 한번씩 해보는 종이컵 전화기 입니다만-
옆 짝궁이랑 이야기하는걸 매우 어색해 했던 저인지라..
그때 그시절을 용서하고자..(뭔소리야..) 뭐 여튼 이러저러해서..
혹시 그때 무슨말을 옆사람에게 했었는지 기억나는분이 있으신지..
Q5 :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나요?
A : 포스팅에 이건 이거다! 라고 정확하게 쓴적이 거의 없는것 같은데 (헤실-)
내 글을 읽고 댓글에 내 감정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주는분이 있을때.
Q6 : 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A : 일단.... 도메인을 구입했고, 한번 만나보지도 않은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혹은 도메인을 사드리고-(음!)
가끔 밥먹기전 사진을 찍고..(이런짓을 할줄이야..;) 친구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협박도 좀 해보고.
중고 거래 할때 약간의 신용등급이 높아지기도 하고- 왠지 생각이 조금 더 많아진것 같기도 하고_
CD를 사면 듣는것보다 블로그에 어떻게 올리지 고민하고, 책을 사면 읽는것보다 감상평을 어떻게 적을까 고민하고;
그런것들을 써야 하는데 막상 키보드만 보면 기분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대충때우고 마는.
음.. 보기보다 조금 많이 달라졌네요..
Q7 : 나만 아는 티스토리의 숨겨진 기능은 무엇인가요?
A : 이번 새로 바뀐 글쓰기 상자에서 사진/동영상/오디오/파일 업로드시 파일명을 admin62로
해주시고(확장자는 상관없음) 저 4가지 종류를 한 포스팅안에 밀어넣고, 공개후 글 발행을 시켜줍니다.
그후 티스토리 공지 1번글에 트렉백을 쏘면 24시간안에 사진 동영상 오디오 파일이 각각
운영자 사진/ 운영자 일하는 동영상/ 유져분들 독려하는 오디오파일/ 티스토리 트러블슈팅 가이드 파일로
변합니다..는 개뿔, 거짓말, 훼이크구요. 숨겨진 기능같은거 모름.
Q8 : 앞으로 어떤 블로거가 되고 싶나요?
A : 그냥 휩슬리지 않는 블로거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솔직한. 그리고 꾸준한 포스팅좀..
이건 뭐 불가능한것들이네요-_-
Q9 : 당신의 블로그 친구를 소개해주세요!
정기권 끊으신분
Narue : 고등학교때부터 친구. 지금까지 친구. 그리고 앞으로도.
Dexter : 첫 블로깅을 하고 랜덤 놀러가기를 해서 당첨된 그 분. 그후로 속을 많이 썩고 계시다는 루머가..
Fantasmata : 얼핏보면 Fanta master로 보이기도함! 예측불허의 얼짱각도 사진만 올려주시는 그분.
Lane : 첫 댓글을 끊어주신분. B급 말랑 포스팅이 많았는데..어느순간 초기화되버렸다. 전 지구적 애도가 필요한시점..
cottackgi : 왜 그녀는 그런 아이디를 쓰는가에 대한 프로이드와 리차드 스톨만과 데리다의 해석이 필요한분.

개념없는 한줄평이었습니다 +_+)/
Q10 : 내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즐겨 찾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 순수하게 글만 보고 구독하시는 분들은 없으니... ㅠ 정말 그런 분들 있으면 부담되서 글을 못올릴듯하네요a
한말씀은 이미 써놓은 지난 포스팅을... 재활용하겠습..;


그럼 오늘도 ~(-_-~) 울라울라한 하루 되시길 !! (~-_-)~ 

ps 이 서식은 글쓰기->서식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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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벌진트 인터뷰 전문


에게 있어 왜 쓰는가에 대한 이유는 아마도 저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7~18살의 내가 "뭘하면 좋을까요" 라고 지금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되던 안되던 나에게 자기만의 소설을 한번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기왕이면 판타지 소설.. 그때 만약 소설을 썼더라면 지문처럼 남아서 어떠한 비디오나 사진보다 각인이 되겠지.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작곡을 한다거나 그림을 그린다거나. 혹은 연주를 한다던가 조각 등등...) 외부와의 소통이다. 나에게 있어 블로그에 끄적거림이란 여기에 내가 있다 라는 조그만 등대같은 신호이며 때론 내가 살.아.갈.수.있.는. 최소한의 선이기도 한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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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 싫어하는 것 2위 선풍기입니다.
(1위는 진공청소기!! ( ゚д゚)!)
좋아하는 먹을꺼리 중 1순위 치즈!

선풍기에 치즈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황....
멍군의 선택은 과연...


뱀다리. 중간중간 나오는 괴상한 목소리는 접니다.
자빠져 책보는 녀석은 제 동생입니당..
이 상황은 제동생이 만든겁니다.... 저는 촬영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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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도 댓글을 가장 많이 달아주신 Fanta님께 감사드리고자..
도메인이라는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한분한분 방문자와 댓글들이 다 소중하지만...
제가 돈이 없는 관계로... OTL
부득이하게 한분만 드리게 되었네요..

통계툴은 tistat을 사용했습니다..
http://raspuna.lovlog.net/3175612

Fanta님 감사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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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읽어보셨을 만한 "드래곤 라자 - 이영도" 님의 작품입니다.
이걸 쓴게 98년도였으니깐 벌써 10년이 다되어가네요.

라자 전체중 통들어 가장 좋아하기도 하면서 가장 싫어하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대목이라 하기엔 조금 글이 길어보이는 군요 =)

마음이 조금 일렁였던지라, 지나간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남자가 편지받을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군대" 밖에 없지요.
20년 넘게 혼자였던 저도 "여자에게 편지"라는걸 받아볼 기회가 있었으니 말이죠.
그런면에서 군대도 그렇게 나쁜것만 있는건 아니였어요. 당연 다시가라면 안갑니다. 크크-

군시절이 참 힘들긴 했었어요.
저의 윗고참들이 들으면 웃을일이지만, 사실 나름 힘든거라는건 타인이 이해못하는 범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그 장소에서 그 시간에서 저는 저를 잊지 않기위해 부던히도 힘써야했었습니다.
저는 그다지도 강한 사람이 아니였기 때문에, 적지않은 양의 편지들과 전화를 해댔었지요. 물론- 수신자 부담입니다만;

그건 마치 망망대해에 병편지를 띄워보내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은 소련,지금은 러시아가 되어버린 첫 우주선 스푸트니크 1호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뭐 우주선에게도 감정이라는게 있다면 말이죠.


어찌되었든- 편지를 통해 그들의 일상들을 볼수 있었지요.
그건 흥미로운 일이었으나 저에게 있어서 또 다른 자책감을 낳게 했습니다.




그들은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증명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뭐 경제적으로 돈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그들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하고 있었고,
결과물을 내고 있었죠. 참 그때는 그게 부러웠었습니다. 근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부러워 하고있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죠. 삶의 증명이란, 저에게만 이다지도 어려운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라자내용이랑 전혀 딴소리하고 있다구요?? 크크-
뭐 조근조근 설명을 보태보자면,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사람들의 관심을 원해요.
사실 관심이라고 하면 조금 어리광같아보여서, 관계라고 해두지요.
그런데 저는 이율배반적으로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요.
그런 두터운 신뢰라던가- 우정, 사랑같은것들이죠.
후자쪽이 저를 변화시키고 더욱 높은곳으로 올려다줄, 그런 것들이지만.
그들이 한번씩 손을 내밀때마다 저는 그들을 쳐내고는 했지요.
그리고 거만하게 웃었습니다."네까짓게 뭐라고 날 동정해" 라구요.
그리고는 뭐 있습니까. 골방에 혼자 쳐박혀 우는거지요.
.... 사실 정말로 울진 않습니다만-

비가오니 조증과 우울이 220V 교류전류처럼 교차되는.... 요즘입니다.

다시한번.. 지인들에게 감사합니다 (__)

뭐 여튼, 그렇다는 겁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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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en J U N A Pastry Cutter N One plain card disc letter k Dismantled Neon Letter


도메인 구입했습니다..
1년에 만원정도 더라구요...

http://junan.kr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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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서 아스트랄 놀이더군요.
저도 옆동네 분들과 쿵짝짝(?)을..












http://blcat.kr/@/line.php 이곳에서 해보실수 있습니다. =)
거참 아스트랄 하네요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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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 2008.06.27
뜨겁다거나 차가운건 경험해봐야 알듯. 그걸가지고 설명할수는 없다. 뜨거운건 뜨거운것이고 차가운건 차가운것이니깐. 이런상황에서 단어는 그져 단어일뿐 울림도, 감동도 아무런 효력도 가지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단어 하나를 배웠다. 아 이게 질투라는거구나. 돼지처럼 꿱꿱대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쪽이 아리면서도 화가 났다. 아. 그래서 it's love 그녀가 옳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에매단 요요처럼 되돌아가는 녀석을 보며 무슨말을해야할까. 어짜피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그다지도 원할까. 설령 나에게 일어난다해도 제대로 해낼 수도 없는 주제에. 친구말마따나 "돈이냐 있냐" 였다. 그건 표면적인 문제가 아니였다. 파면 팔수록 나오는 울림.

지하철에 오르면서 생각을 했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현상은 밖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나의 생각은 생각일뿐이었다.
누구를 생각하고 사랑한다고해서 그 마음이 전해지는것은 아니다. 말해도 오해하는 우리마당에.

하릴없이 책을 펼쳐들었다.
읽었다.

마음만 복잡해질뿐이었다. 아무것도 위로되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질투하고 있었고. 녀석이 가여울뿐만 아니라. 화도 났다. 왜 나는 뒤돌아봐주지 않을까. 나는 비굴한 거렁뱅이처럼 두사람이 흘려놓은 감정의 배설물만 집어삼키고 있을뿐이었다. 나는 왜 외따로 혼자 서지못할까. 셋이면 셋 그래도 나의 몫을 하고 싶었다. 녀석의 그림자에 비추어 말장단이나 하고 있자니 눈물이 다 나올뻔했다. 아 그래도 울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얼마만의 "울음"인거지.

책을 읽었다.
덮었다.
지하철을 내렸다.
계단을 올랐다.

9번버스가 눈앞을 지나간다. 나는 9-1번을 타야해.
그런데 버스기사가 여자네.
내또래로 보인다. 20~30대의 여자.
긴생머리를 하고 정복을 하고 운전을 하고있는 여자.

눈이 마주쳤던 순간.
내 귀에선 자우림이 노래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해해야 했다. 왜 저사람은 저나이때 저 능력을 가지고 버스기사를 하고 있을까 라는생각.
마치 우주로 억지로 떠밀려진 스푸트니크 1호를 우연찮게 본 기분이었고.
다시 말하자면 버스카드를 기계에 대었는데 70원만 빠져나간 상황이랑 같았을까.

나는 어떤것도 이해할수없었고.
그져 있는 상황을 바라만 봐야했다.

아 그제서야 나의 모든 상황은 한순간에 접혔다.
이해와 판단은 나의 몫이었고, 그들은 전혀 범접할수 없었던 까닭이다.

나는 여전한 자우림을 들으며, 9-1번에 오를수 있었다.


혹시나, 제 감정의 배설물을 억지로 해석하실필요는 없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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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크리스마스라는 어감과 그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산타는 없다는걸 어렸을적 알았던게 꽤나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때에 받은 조립 로봇은 일년도 안되어 잃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포장지를 뜯을 때, 문득 뒤를 돌아봤었는데, 아버지의 미소가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가물가물하다.
그것 말고도 그 어감에서 나오는 따듯함이 좋다.
연말엔 왠지 정신없으면서도 한편으론 푸근하고,
왠지 처음만나는 사람과도 괜시리 포옹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고 말이지.. 그런기분.
가끔 메신저 대화명으로 크리스마스를 써놓는데, 뭐 대충 그런이유.

1.1
로봇 이후론 선물 한번도 못받았다.. 흐흐.

2.
관상학이라던가 그런걸 믿는편은 아니지만, 남자는 잘 모르겠고, 여자분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보고있으면
울음선이랄까. 웃음선이랄까가 대충보인다. 다른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게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입력이 되어버리면 꽤나 큰 편견을 가지게 되는데, 으음- 이게 언제부터 이런 짓을 하게 되는지는 모르겠네.
대충. 울음선이 더 짙은 사람을 만나면, 내가 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그 반대인 사람들은 들어주려
노력을 하는편이다... 뭐 나를 만났던 사람들은 대체로 어색해 하는거 같지만(긁적;)

2.1
나는 내가 봤을때 대체로 울음선이 짙은듯. 그래서 혼잣말이 좀 심한건가.

2.2
아 혼잣말 하니깐 생각나는데, 얼마전에 밤늦게 친구들을 차운전해서 대려다 주었다.
운전중에 궁시렁궁시렁 거렸더니 두녀석다 왜이렇게 혼잣말이 많냐고..
"나 정신병 있는거 몰랐냐?"
라고 말했더니 녀석들 진짜인줄 알고 ..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
허헛. 이런게 진심으로 들릴정도면 나도 좀 심각한건가.. 뭐 내가 생각하기엔 나 정신병 맞다만.

2.3
정말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정신병원가면 여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3.
요즘 길가다가 이쁜 누나들을 왜이리 많이 보는지 모르겠다. 시선처리를 못하겠어요. 아놔 *-_-*

3.1
엊그제 출근하다가 본 세미 정장누나!

3.2
나보고 교회오라고 역앞에서 계속 쫓아오시던 여자 간사님 +_+

4.
잠은 잘수록는다구. 상당히 게을러졌다.
빨리자고 새벽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차라리 늦게자고 조금 빨리일어나는게 쉬울런지도.

4.1
모닝콜 같은거 해줄사람은 없으니깐 패스.

5.
이번주 토요일만 약속이 3개 잡혀있는데, 22시까지 근무라 OTL. 미안 다들.

5.1
약속잡은 분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실랑가는 모르겠다만..

6.
인간의 의지가 삶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육적인것이 아에 배제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운동좀 해야되는데 굽신굽신-

7.
요즘따라 새벽에 나가서 맥주한잔씩 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내 지인들은 물질적으로 너무 멀리있다..
요런저런 알콩달콩 이야기도 하고, 그냥 정신나간 헛소리도 좀 하고 말이지.

7.1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전화하면 그냥 받아주고 대꾸도 충실히 해주는 녀석들이 고맙다. =)

8.
역시나 배설의 즐거움은... 그게 운우의 즐거움이던... 밑거름의 배출이던..
이렇게 주절주절대든 내 혼자말이든.. 잘도 썼구나... 이제 자야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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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역되겠다.



1.과거와 대면한다는것.

1.1.혹은 잊었던 옛친구를 만난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일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누군가에게 이미 현재의 그 누군가에게 익숙해져버려있기 때문에(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 단방향일지라도) 단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라고해서 얼굴을 맞대면한다는건 상당히 고역이다. 왜냐하면 나는 현재를 살고 있기때문이다. 만약 옛친구를 만난다면 우리의 합일점은 옛날 그시절이였을테니 우리의 행동이 가장 억지스럽지 않고 뻘줌하지 않으려면 그날도 돌아가 행동하는것이 최고의 선택일것이다. 하지만 그 과거가 나에겐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와 함께 나의 과거도 같이 끼어들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그 친구에게서 문제가 일어나는것이 아니고, 찌질했던 나의 옛시절이 나에게 있어 온전히 발현된다는것에 문제가 있는것이다... 물론 만나는 그 사람은 나의 그런부분을 잘 모를테지만. 그래서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하라는것인가.

1.1.1. 다만 교회에 있어서는 이 문제가 예외가 되는데, 그 시절 나는 학교와는 달리 교회에서는 굉장히 눈에 띄지 않는편이였으며 아무래도 관계의 있어서의 최초의 회복이 있었던게 큰 지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2.사실.

2.1 싸이에서 다모임처럼 예전 학교친구들을 묶어주는. 그런 메뉴가 생겼다.
나는 이전 친구들 얼굴을 보는것만으로도 나의 문제가 다시 오는것을 보곤 기겁했을뿐.

3. QQ에서도 말할수 있을정도로 치유되었다고 생각한건 나의 엄청난 오해였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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