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이야. 난 실제로 그런걸 체험했으나까. 고작 충치 하나 때문에, 뭉친 어깨 근육 때문에 모든 아름다운 비전과 울림이 휙 사라져 버려. 사람의 육체란 이렇게 나약하고 물러. 육체란 놈은 무섭게 복잡한 시스템으로 되어있고, 사소한 것에도 자주 상처를 입어. 그리고 한번 고장이 나 버리면 대부분 회복이 어려워. 충치나 뭉친 근육쯤은 아마도 쉽게 고칠 수 있을 테지만, 못 고치는 것도 잔뜩 있지. 그렇게 한 치 앞도 모르는 허약한 기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재능에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의미가 있겠어?"

"물론 재능이란 덧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걸 최후의 순간까지 지탱하는 인간은 거의 없을지도 모르고요. 그러나거기서 태어나는 것은 가끔씩 정신의 위대한 도약을 이루어 냅니다. 개인을 넘어 보편적인, 거의 독립적인 현상으로서."

p104~105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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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구두를 2년동안 신고 다니니까 구두 뒤축이 닳는건지 내 연골이 아작나는건지 몰라서.
이번에 헤리티지 세일때 눈감고 질렀다.


하지만 비가와서.... 신지를 못하고 있다네........ oh my...

원래 사고 싶었던건 arthur 였지만 넘비싸... 7002번으로 만족. 과장님 되면 신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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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지음
2. 바이바이 베스파 - 박형동 지음
3.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4. 소설가로 산다는 것 - 김훈 외 지음
5. 이원식 씨의 타격 폼 - 박상 지음
6. 잡설품 - 박상륭 지음
7. 잽 - 김언수 지음
8.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김용규 지음

"이게 잽이라는거다. 어깨와 주먹에 힘을 빼고, 툭툭, 주먹으로 치는게 아니라 냉장고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빨리 꺼내온다는 느낌으로 팔을 뻗는거야. 툭툭, 스텝을 밟으면서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툭툭, 발의 움직임을 따라 몸에 리듬을 타면서, 툭툭, 상대가 짜증이 나도록, 상대가 초조해지도록, 상대의 얼굴에서 서서히 분노가 차오르도록 툭툭, 계속해서 날리는 거야. 그럼 알아서 무너져. 잽으로 다 무너뜨린 다음 한 방에 보내는 거지. 해봐. "
p25 잽 - 김언수




슬슬 바꿀때도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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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디 작은 집.

방안에서.


가만히 손으로 바닥을 쓸어보이면, 하릴없이.
머리카락이며, 먼지들이 손바닥에 뭉쳐진다.

더럽다는 생각보단. 오늘 하루를 살아낸 나의 허물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것 같아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곤한다.

뭔가 많이 어긋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하루키 재판본이 나와.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여전히 저질 소세지를 먹으며, 맥주를 마시고,
생각을 조금 하였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도메인 갱신을 하였다.

많은 글을 쓰진 않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것들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1월1일보다 더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1년에 한번있는 도메인 갱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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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은발이 잘어울리는 대너리스 옹... +_+)


니체 말러 피츠제럴드 중에 피츠 형은 예전에 제외시켜 버렸고

말러냐 니체냐 한참 고민후에 니체를 골랐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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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패인은 간장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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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끝나면 맥쥬쥬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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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진이란건,

불확실성 속의 현실을 담으려 할때,

가장 초심자의 행운이 빛나며, 아무것도 모를때 가장 잘찍을수 있는

굉장히 모순된 도구인거 같다. 최소한 나에게는..

알면 알수록 건들수 없고, 비율과 대비 색조, 색채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깊이와 감동을 쫒아 갈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흉내는 커녕

내가 원했던 1%도 그에 미치지 못하니 말이다.


그나저나 난 오로라가 보고싶다.

그 거대한 장관을 사진으로 찍어보고 싶기도 하고,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기도하다.

기다리는 시간조차 의미있을것 같은....


무튼, 그게 내가 요즘 사진을 안찍는 이유중 하나이며, 또한 잘 찍히지 않는 이유 인것도 싶다.

그나저나 다들 안녕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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