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렸을적. 이외수를 처음 들은건 아줌마들이 즐겨보는 여성잡지에서였다.  어떤 작가가 자신이 만든 감옥에 들어가서 집필을 한다- 라는 기사를 본거였는데. 참 세상엔 별사람이 다있다. 싶은 생각.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건 군대에서였다. 괜찮은 선임이 있었는데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 그때 마침 나온 "장외인간"을 사다준것. 그후 "괴물" "장외인간" 순으로 읽어봤는데 "괴물"에서 너무 실망을 한터라 "장외인간"도 썩 잘 읽혀지진 않았다 -뭐 그건 지금봐도 아무감흥이 없을테지만- 하지만 젊었을때의 이외수는 조금 다른면을 보이는데, "괴물"에서 실망했던걸 만회할수 있을정도. "들개"에서는 정말 들개를 그리는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한 여자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읽는내내 "달의궁전(폴오스터)"의 닉보언과 니키가 떠올랐다. 꼭 그거라고 말하기가 애매한게 너무나도 염세적인 문체와 회색이라고 불릴수 밖에 없는 정신상태의 두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그러니깐 딱 다자이 오사무가 떠오르기도 해서 말이지.



소설가 박민규도 이외수에 대한 존경을 잠깐 내비친적이 있는데, 나 역시 들개를 읽고나선 다음작품은 편견없이 읽을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아직 벽오금학도는 읽어보지도 않았으니. 뭐 기대할거리는 남아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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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에 지구를 침략하려는 외계인 등등이 있으면, Rush Hour때의 2호선 지하철을 보여주면 그 대단함에 기가 눌려 지구정복같은건 꿈에도 생각지 않을듯 하다. 오늘은 가는도중에 앞차가 무려 "고장"씩이나 나 주시는 바람에 그야 말로 아비규환이랄까. 지하철이 덜컹거릴때마다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릴 지르던 여자분은 괜찮으신지 모르겠다a 한량 정원 335명에 600 명이 넘게 타는 염치. 이해 안되는건 아니지만.. 제발 여성분들 핸드백 꼭지점으로 찔림을 당하면 얼마나 아픈지 모르겠다우..

1.2 오늘 아침엔 거의 만삭이 가까운 임산부를 보았다... 회사 가시는거 같던데. 출퇴근 시간의 2호선에서 마주치니 내가 다 걱정이 되더라.

1.3
 
아아 이걸보고 나선 난 참 배부른 놈이구나.생각. 죄송합니다 다들.


2. Time 담배갑을 보고 새로나온 Iptime 공유기인가? 혼자 생각a 좀 심각한듯.

3. 유언장이랑 유서는 말의 어감이 좀 다르다 싶은데 유언장은 그래도 뭔가 좀 나누어 줄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죽은 후에 이 돈들을 어찌할것인가에 대한 거 대충 물질적인 무언가 라던가- 유서는 정말 정말 절망적인 사람이 죽기전에 남기는 단말마 같은거라고 생각 대충 정신적인 무언가(?) 심심해서 유서를 써보다가 내 이름을 누구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흠 왠지 굉장할꺼 같잖아. 다른사람의 이름을 이고 살아간다는건 말이지. 삶에 대한 책임감도 좀 늘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3.1 그렇다고 뭐 죽겠다는건 아닌데. 요즘 맘에 드는 음악이 그날이후 - Gigs 라던가 eminem - when i'm gone 같은거라.

4. 정말 어디가 한군데 단단히 고장난사람은 - 예를들면 나 라던가 - 사람들의 친절을 잘 못받아 드리는경우가 의외로 많다라는걸 느꼈다. 타인의 관심에서 나온 온기는 꽤나 달달한것이여서 그런것들이 지속되지 않을때엔 - 사실 지속이라고 했지만 전보다 더 큰걸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지 - 그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거나 하는데. 이거 굉장한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고쳐야 되는데.

4.1 요즘 과거라는 망령이 날 괴롭힌다. 특히 죄책감 따위..

5. 하나님께 용기가 필요하다고 기도드리면

용기를 주실까 아니면 용기를 발휘할수 있는 상황을 주실까.

 

하나님께 인내가 필요하다고 기도드리면

인내를 떡하니 가슴에 심어주실까

아니면 인내할수 있는 기회를 주실까.

 

하나님께 사랑하고 싶어요 라고 기도드리면

사랑을 떡하니 주실까?

아마도 사랑은 떡하니 주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




6. 내일은 좀 잘살아봐야지. 잡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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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분에 맞지 않는 과분한 선물을 받으면 어찌해야할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그런 선물은 대체로 돈으로 살수 없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죵.


Fantasmata 님께서 그려주신 케리커쳐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프린팅해서 걸어놔야겠어요 +_+
이렇게 기분좋은 아침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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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찌할바를 몰랐던것 뿐입니다.
애초부터 제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는것 자체가 아이러니할뿐이지요.
누가 누군가에게 힘이된다는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겠으나.

다만 전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수가 없었던것 뿐입니다.
여러번 말하지만 그 책임을 당신에게 묻는건 결코아니에요.
당신에게 책임이 있을수도 없고요.

어떤 사람은 때때로 단한번의 반짝임으로. 단한번의 파형으로.
평생을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강한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받으면 받을수록 더욱더 원하기만 하는 철부지일 따름이지요.
결국은 그런거 같아요.
제가 너무 당신에게 가까이 가버린듯한 기분이고.
당신은 저에게 너무 가까이 와버렸습니다.


당신이 말했던 그 선이. 저에게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거였던걸까요.
아니요.. 선따위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전 두려웠던겁니다.
세상을 회피하는것따위. 얼마나 쉬운지 당신도 나도 잘알고 있으니까요.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요?? 상처받을 자신입니다.
너덜해진 마음입니다. 이미 녹아버린 마음입니다.

오지않은 미래에 가정만을 사용해서 두려움만을 느끼고 있는 저이지만.
그런 저이지만. 그렇게도 두려운것은. 정말 우려하던일이 현실로 닥쳤을때에
자신이 얼마나 무너질가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감정을 뭐라 정의할수가 없군요.
사람은 제어할수 없는것들에대해 두려움을 느낀답니다.(웃음-)
역시 그랬던겁니다. 25년간 피해만 다니는군요. 그래도 할수없습니다.
무서운건 무서운거거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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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달에서 9월 1일로 9월 1일에서 22일로.
미룬시간만큼 게을러져가고, 불안감은 점점 커져간다.
책이나 잔뜩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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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Q/10A

티스토리와 만난 첫 날을 기억하세요?
여러분들이 들려주는 티스토리의 기억들을 남겨주세요!
Q1 : 블로그 개설일은 언제인가요?
A : 07년 02월 08일이었던가... 아.. 이런게 왜 머릿속에 들어있지...; _ 하라는공부는안하고...
Q2 : 누구에게 초대를 받았나요? 초대해준 분을 소개해주세요!
A : 인생은 자력갱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마도 3차 초대장 배포때 약 3000명을 넘어서 당첨된...
Q3 : 지금 당신의 블로그 현황은 어떤가요?
A : 글 수 - 272개 / 댓글 수 - 912개 / 트랙백 수 - 3개 / 방명록 수 - 120개

1년 반정도 되었으니깐...(오늘은 08년 08월 30일) 대충 2~3일에 한번정도는 글을 썼던거군요..
댓글수는 과분하다 싶을정도로 많습니다.. 아차.. 반절은 내꺼구나 OTL;
트랙백은 섭섭할정도로 없네요.. 하하하-
Q4 : 블로그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A : 국민학교 초등학교때 다들 한번씩 해보는 종이컵 전화기 입니다만-
옆 짝궁이랑 이야기하는걸 매우 어색해 했던 저인지라..
그때 그시절을 용서하고자..(뭔소리야..) 뭐 여튼 이러저러해서..
혹시 그때 무슨말을 옆사람에게 했었는지 기억나는분이 있으신지..
Q5 :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나요?
A : 포스팅에 이건 이거다! 라고 정확하게 쓴적이 거의 없는것 같은데 (헤실-)
내 글을 읽고 댓글에 내 감정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주는분이 있을때.
Q6 : 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A : 일단.... 도메인을 구입했고, 한번 만나보지도 않은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혹은 도메인을 사드리고-(음!)
가끔 밥먹기전 사진을 찍고..(이런짓을 할줄이야..;) 친구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협박도 좀 해보고.
중고 거래 할때 약간의 신용등급이 높아지기도 하고- 왠지 생각이 조금 더 많아진것 같기도 하고_
CD를 사면 듣는것보다 블로그에 어떻게 올리지 고민하고, 책을 사면 읽는것보다 감상평을 어떻게 적을까 고민하고;
그런것들을 써야 하는데 막상 키보드만 보면 기분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대충때우고 마는.
음.. 보기보다 조금 많이 달라졌네요..
Q7 : 나만 아는 티스토리의 숨겨진 기능은 무엇인가요?
A : 이번 새로 바뀐 글쓰기 상자에서 사진/동영상/오디오/파일 업로드시 파일명을 admin62로
해주시고(확장자는 상관없음) 저 4가지 종류를 한 포스팅안에 밀어넣고, 공개후 글 발행을 시켜줍니다.
그후 티스토리 공지 1번글에 트렉백을 쏘면 24시간안에 사진 동영상 오디오 파일이 각각
운영자 사진/ 운영자 일하는 동영상/ 유져분들 독려하는 오디오파일/ 티스토리 트러블슈팅 가이드 파일로
변합니다..는 개뿔, 거짓말, 훼이크구요. 숨겨진 기능같은거 모름.
Q8 : 앞으로 어떤 블로거가 되고 싶나요?
A : 그냥 휩슬리지 않는 블로거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솔직한. 그리고 꾸준한 포스팅좀..
이건 뭐 불가능한것들이네요-_-
Q9 : 당신의 블로그 친구를 소개해주세요!
정기권 끊으신분
Narue : 고등학교때부터 친구. 지금까지 친구. 그리고 앞으로도.
Dexter : 첫 블로깅을 하고 랜덤 놀러가기를 해서 당첨된 그 분. 그후로 속을 많이 썩고 계시다는 루머가..
Fantasmata : 얼핏보면 Fanta master로 보이기도함! 예측불허의 얼짱각도 사진만 올려주시는 그분.
Lane : 첫 댓글을 끊어주신분. B급 말랑 포스팅이 많았는데..어느순간 초기화되버렸다. 전 지구적 애도가 필요한시점..
cottackgi : 왜 그녀는 그런 아이디를 쓰는가에 대한 프로이드와 리차드 스톨만과 데리다의 해석이 필요한분.

개념없는 한줄평이었습니다 +_+)/
Q10 : 내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즐겨 찾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 순수하게 글만 보고 구독하시는 분들은 없으니... ㅠ 정말 그런 분들 있으면 부담되서 글을 못올릴듯하네요a
한말씀은 이미 써놓은 지난 포스팅을... 재활용하겠습..;


그럼 오늘도 ~(-_-~) 울라울라한 하루 되시길 !! (~-_-)~ 

ps 이 서식은 글쓰기->서식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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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
(1989년 작)

감독
Christoph Lauenstein
Wolfgang Lauenstein

1990년 아카데미 어워드, 애니메이션 단편 부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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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눈누님의 2008년 8월 12일에서 2008년 8월 2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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