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다 > 1.3 파편적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초동 (2) | 2010.09.30 |
---|---|
고기를 소환하시는 프로육식인 (4) | 2010.09.07 |
오랜만에 @이화동. (0) | 2010.07.14 |
@서초동 (2) | 2010.09.30 |
---|---|
고기를 소환하시는 프로육식인 (4) | 2010.09.07 |
오랜만에 @이화동. (0) | 2010.07.14 |
팡세 (0) | 2010.11.07 |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2) | 2010.09.23 |
9월 책지름 (3) | 2010.09.11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 (0) | 2010.09.23 |
---|---|
9월 책지름 (3) | 2010.09.11 |
월든 - 헨리 데이빗 소로우 (0) | 2010.08.24 |
지속 가능한 딴따라질. (0) | 2015.03.17 |
---|---|
다시 가본 이화동 11th (0) | 2010.09.12 |
10th_APX_BnW_400 (2) | 2010.04.13 |
라즈베리 필즈 펍 공연 11th (0) | 2010.09.12 |
---|---|
10th_APX_BnW_400 (2) | 2010.04.13 |
9th_cafe (0) | 2009.12.15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2) | 2010.09.23 |
---|---|
월든 - 헨리 데이빗 소로우 (0) | 2010.08.24 |
데미안 서문 - 헤세 (2) | 2010.08.09 |
@대학로 (0) | 2010.09.28 |
---|---|
오랜만에 @이화동. (0) | 2010.07.14 |
땡이 (0) | 2010.07.03 |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사회가 학생들의 값비싼 놀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인생을 '놀듯이 보내거나' 또는 인생을 '공부만 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가지 그것을 진지하게 '살아' 보라는 것이다 -p74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같은것이 나에게로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착함'은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끊임없이 흘러넘치되 아무 비용도 들지않고, 또 그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많은 죄를 덮어주는 은전恩典과도 같은 것이어야 한다. -p84
이미 말한것 처럼 나느 절망을 주제로 한 시를 쓰려는 것이 아니고, 횃대 위에 올라앉은 아침의 수탉처럼 한번 호기있게 울어보려고 하는것이다. 그것이 이웃 사람들의 잠을 깨우는 결과밖에 얻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p121
밭농사가 잘되어 농부의 광을 가득 채우느냐 아니냐는 비교적 중요한 일이 아니다. 금년에 숲에 밤이 열릴것인지 아닌지 다람쥐가 걱정을 않듯 참다운 농부는 걱정에서 벗어나 자기 밭의 생산물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하고, 자신의 최초의 소출뿐만 아니라 최종의 소출도 제물로 바칠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p239
내가 알기로, 나무를 베거나 얼음을 잘라내는 일 말고 애 어른을 막론하고 우리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월든 호수에 와서 한나절의 시간을 보내도록 만드는 유일한 용무는 낚시질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놀란 적이 있다. 대체로 그들은 긴 줄에 꿸 만큼 많은 물고기를 낚지 않으면 운이 없거나 시간 낭비만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내 호수를 바라볼 기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p307
연약한 생명체가 펄프처럼 짓눌려 없어지더라도, 예를 들명 왜가리가 올챙이를 통째로 삼킨다든지, 길 위에 거북이와 두꺼비들이 마차에 치여 때론 즐비하게 죽어 넘어지더라도, 자연은 그것을 허용할 여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사고를 당할 위험을 안고 있지만 거기에 대한 해명은 불충분하다는 것을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현명한 사람이 여기서 받는 인상은 보편적인 결백이다. 독이란 것도 알고 보면 위험한것이 아니며, 어떤 상처도 치명적인 것은 없다. 연민이란 지지할 수 없는 감정이다. 그것은 임시변통적인 감정임이 틀림없다. 그에 대한 변명을 고정관념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p453
그가 자신의 생활을 소박한 것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이제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빈곤도 빈곤이 아니며 연약함도 연약함이 아닐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공중에 누각을 쌓았더라도 그것은 헛된 일이 아니다. 누각은 원래 공중에 있어야 하니까. 이제 그 밑에 토대만 쌓으면 된다. -p463
9월 책지름 (3) | 2010.09.11 |
---|---|
데미안 서문 - 헤세 (2) | 2010.08.09 |
귀퉁이 (0) | 2010.08.06 |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래 전의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능한 한 오랜 옛날, 나의 유년 시절 초기, 아니 한층
더 예전 아득한 조상의 위치로까지 거슬러올라가야만 할 것이다.
작가라는 부류는 글을 쓸 때 마치 자신이 신이라도 된 듯 어떤 인간의 일생을 낱낱이 꿰뚫어 알고 있으며, 또한 신이 자기에게 그러한 사실을 얘기라도 해 준 것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실상 그대로를 그려내고 있는 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로선 그럴 수가 없다. 여타의 작가들 역시 누구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일 테지만, 개개의 작품 모두가 소중하듯 내게도 나의 이야기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아니, 이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존재할지도 모르거나 가공적으로 그려낸, 또는 이상적인, 아니면 존재치 않을지도 모르는 가상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살아 있는 한 인간의 실제적인 생애를 그린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한층 소중하다.
현대의 인간들은 지금 실재하고 있는 인간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를 예전 그 어느 시대의 인간보다 더 모르고 있다. 단 한번씩밖엔 존재하지 못하는 자연의 귀중한 실험체인 인간들이 서로를 대량 학살하고 있음을 보더라도 그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간이 죽음의 손에 의해 완전 사멸되어 버리는 것이라면, 한 방의 총탄으로 이 세상과 영원히 작별하게 되는 것이라면, 사실 이처럼 이야기를 글자화한다는 건 정말 무.의.미.한. 시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든 생을 영위해 가며, 누구를 막론하고 독특한 존재인 데다 특수한 한 '점(點)'이라는 면에서, 또한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교차되는 지점이고 오직 한번뿐이라는 면에서 큰 호기심을 북돋는 귀중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인간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모두 소중하고 영원하고 경건하며, 또한 어떠한 생애를 살든 자연의 의지를 실현하고 있는 한, 모두가 중요한 존재이므로 누구에게서든 경멸을 당한다거나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인간들 모두가 정신의 일시적 형상이며, 삶을 얻어낸 고통을 짊어지고 있으므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수난은 실상 모든 인간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사실적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면, 많은
사람들이 이 느낌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히 죽을 수 있듯, 나 역시 이 이야기를 다 쓰고 난 후엔 좀더 쉽게 죽을 수 있으리라.
나 스스로 자신이 생사를 초월한 경지에 이르러 고고하게 서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그 길, 그 방향을
탐색하는 인간이었으며 지금도 역시 그렇다. 그러나 이젠 전처럼 환상이나 책 속에서 뭔가를 찾으려 애쓰진 않는다. 이미 나의 피가 속삭이는 내면의
교훈을 듣기 시작했던 것이다. 나의 이야기는 별로 유쾌하다거나 지어낸 이야기처럼 감미롭지도 못하거니와 조리있게 엮여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건 마치 더는 자신을 거짓되게 하지 않으리라 결심한 자의 삶처럼 부조리와 혼란과 광기, 몽상적인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인간의 생애란 결국 자기 자신에 귀착하기 위한 긴 여로이며, 그 길을 찾아내기 위한 노고이며, 그 오솔길을
암시하는 데 불과하다. 지금까지 완전히 자기 자신일 수 있었던 존재라곤 전무하다. 그러나 그 사실을 감지하고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있을 망정, 모든 인간은 그 목적지에 닿기 위한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들 인간 모두는 원시시대의 끈적거리는 점액과 껍질 따위의 동물적 출생에 의거한 온갖 너저분한 잔재를 죽을 때까지 질질 끌고 다닌다. 끝내 인간화하지 못하고 개구리나 도마뱀이나 개미의 단계에서 성장을 그쳐버리는 인간도 있고, 머리만 인간이고 그 아랫부분은 물고기인 상태의 사람도 있다. 그러나 원천적으로, 인간은 모두 인간화하도록 창조된 것이다. 모든 인간이 똑같은 심연에서 비롯되어 같은 어머니를 통해 출생된 자연의 자식이며, 그 각각이 독자적인 목표를 향해 전진해 가는 낱낱의 실험체이기도 하다.
각기 독보적 존재이기는 하나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지닌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 없다.
데미안 서문 - 헤세
월든 - 헨리 데이빗 소로우 (0) | 2010.08.24 |
---|---|
귀퉁이 (0) | 2010.08.06 |
키스하기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렝 드 보통 (4) | 2010.07.22 |
“그녀는 고통 때문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듯 보였는데 바로 그때, 인간의 영혼은 모두 고독하다는 느낌이 느닷없이 나를 사로잡았다. (……) 갑자기 발 밑에서 땅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완전히 다른 영역에 들어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5분의 시간에 나를 스친 생각은 이러했다. 인간 영혼의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종교적 스승들이 설파한 것과 같은 지고의 강렬한 사랑 외에는 어떤 것도 그 외로움을 간파할 수 없다. 이 동기에서 나오지 않는 것들은 모두 해로우며 잘해본들 무용하다. 따라서 전쟁은 잘못된 것이고, 사립학교 교육은 옳지 않으며, 폭력에는 반대해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각 개인이 가진 외로움의 응어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 호소해야 한다.” - 러셀
독서와 생활을 혼동해서는 아니 된다.
전자는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는 뚫고 나가는 것이다.
-김수영
1. 거짓말하지말것.
2. 절대 거짓말하지 말것.
3. 그리고 또한. 솔직할것.
데미안 서문 - 헤세 (2) | 2010.08.09 |
---|---|
키스하기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렝 드 보통 (4) | 2010.07.22 |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2) | 2010.07.11 |
귀퉁이 (0) | 2010.08.06 |
---|---|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2) | 2010.07.11 |
10.07.07 (0) | 2010.07.09 |
October - Time To Love (0) | 2013.10.13 |
---|---|
바드 / 베란다 프로젝트 (0) | 2010.07.06 |
빗소리.... =) (0) | 2010.04.25 |
고기를 소환하시는 프로육식인 (4) | 2010.09.07 |
---|---|
땡이 (0) | 2010.07.03 |
회사 이사함. (2) | 2010.06.25 |
김훈 : 별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소설 쓰면서 내가 하는 일이 오래 들어앉아서 책 읽는게 전부다 보니 관념과 추상의 세계에 빠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다 현실감 없는 인간이 되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글건 글 쓰는 데도 위기니까,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현장이 기자밖에 없고, 이왕 기자를 할 바에는 경찰 출입기자를 하자 그렇게 된거다. 그리고 며칠만에 경찰기자가 돼버렸다. 이제 한 4개월은 됐나.. 다시 현장에 나와보니 삶의 바닥은 지극히 난해한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수많은 욕망과 생각의 차이들이 뒤섞여 있는 것이 삶의 현장이다. 무수한 측면과 측면들이 저마다 정의라고 주장한다. 점점 판단을 정립하기가 어렵다. 어느쪽이 옳고 그르냐는 근원적 문제보다 존중과 타협이 중요하다. 그 어느것도 절대 선이라고 주장할 수 없고, 절대 악으로 반박될 수도 없는 나름의 사연과 치열함이 현장을 복잡하게 만든다. -p246
김훈 : 거대 담론을 이해할 수 있었던 적이 거의 없다. 몸이 검증안한 언어를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역사적 이런 말들이 잘 안 와닿는다. 어떤 문제든 이런식으로 접근한게 나와는 안맞다. 언어를 사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쓸 수는 없다. 내가 쓸 수 있는 언어는 한줌밖에 안된다. 나이가 들수록 쓸수 있는 언어가 점점 적어진다. -p252
김훈 : 나는 노동을 싫어한다. 불가피해서 한다. 노는게 신성하다. 노동엔 인간을 파괴하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노동에 의해 구성돼 있다. 나도 평생 노동을 했다. 노동을 하면 인간이 깨진다는 거 놀아보면 안다. 나는 일할 때도 있었고 놀때도 있었지만 놀떄 인간이 온전해지고 깊어지는 걸 느꼈다.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같이 보이는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거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그런데 노는거, 그게 말이 쉽지 해보면 어렵다. 놀면서 돈 쓰고 돌아다니는 거는 노는게 아니라 노동의 연장이다. 돈에 의지하지 않으면 못 노는 거는 돈 버는 노동세계와 연결돼 있어서 노는게 아니다. 노는 거는 그 자리에 있는 세상하고 단둘이 노는거다. -p254
키스하기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렝 드 보통 (4) | 2010.07.22 |
---|---|
10.07.07 (0) | 2010.07.09 |
융심리학 입문 - 캘빈 S.홀 버논 J. 노드비 지음 (0) | 2010.07.03 |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2) | 2010.07.11 |
---|---|
융심리학 입문 - 캘빈 S.홀 버논 J. 노드비 지음 (0) | 2010.07.03 |
10.06.07 (0) | 2010.06.05 |
개드립닷컴(http://gaedrip.com)
인생테스트
|
||
|
Egon Schiele - Self-Portrait with Physalis (0) | 2015.04.15 |
---|---|
The Purification (0) | 2010.07.05 |
인생굴곡 그래프(?)ㅋ (2) | 2010.04.10 |
10.07.21 (0) | 2010.07.21 |
---|---|
빗소리.... =) (0) | 2010.04.25 |
페퍼톤즈 다녀옴. (0) | 2010.03.09 |
한달내로 애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9) | 2010.07.07 |
---|---|
인생굴곡 그래프(?)ㅋ (2) | 2010.04.10 |
자폐증 지수 (4) | 2010.02.03 |
오랜만에 @이화동. (0) | 2010.07.14 |
---|---|
회사 이사함. (2) | 2010.06.25 |
대전지하철-! (4) | 2010.05.16 |
10.07.07 (0) | 2010.07.09 |
---|---|
10.06.07 (0) | 2010.06.05 |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 드 보통 (0) | 2010.05.29 |
땡이 (0) | 2010.07.03 |
---|---|
대전지하철-! (4) | 2010.05.16 |
광화문 cafe in~ (0) | 2010.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