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해롯 님의 트위터를 보고 괜히 따라 했다 싶은거다..
예전에도 온라인으로 한번에 쭉정리를 해야겠다 생각은 들었는데 이게 너무 많다보니...
할 엄두가 안났었다. 귀차니즘도 있고 -_-..
근데 헌책방에 들를때마다 뭐가 있었는지 기억하기도 쉽지 않아서
주말내내 책정리와 이곳 온라인서재에 읽고싶은 책을 정리 했다.
근데 이게 참 인터페이스가 만만찮아서......
멍하고 기계적으로 혼자서 타이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되는...

로또가 되면-
아무래도 저놈의 위시리스트를 한번에 지르는것!
으함.. 생각만해도.... ㅠ

아무튼 월요일 새벽 4시에 끝난작업의 영광을 해롯님께..
내일 회사는 어쩌고.ㅠ


가지고 있는책은 120권인데 갖고 싶은책이 500권이라니... 참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ㅠㅠㅠ

참 내 주소는 http://a9baboya.userstorybook.net 요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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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런걸 본적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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컹... 하라는 세미나는 안하고....
11gR2는....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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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좌석만 두번째 ㅠ



아.... 근데 왜 이선님밖에 생각이 안날까 ㅠ
퍼커션 하시면서 계속 같이 노래 불러주시던.....

일사불란한 페퍼톤즈와 여기가 웃찾사냐고 물어보신 공민님-
하지만 웃긴걸 어떻합니까 ㅠㅠ 그래도 페퍼톤즈 카피라이트가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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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나약함을,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임기응변식의 보강을 해가며 얼버무리는 사이에 덕지덕지 기워댄 누더기 같은 자아가 형성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노이로제는, 그녀의 생명력의 울부짖음이었던 것이다. -p16

시간은 하루를 마감하며, 어떤 거대하고 정겹고 두려울 만큼 아름다운 것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무대에서 사라져간다는 것을 알았다.
 실감했다.
 거리로, 내게로 스며든다. 부드럽게 녹아, 똑똑 방울져 떨어진다.
....
이렇게 박력 있는 저녁노을이라도 보지 않는 한, 좀처럼 당연한 것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들이 백만 권의 책을 읽고, 백만 편의 영화를 보고, 애인과 백만번의 키스를 하고서야 겨우,
<오늘은 한번 밖에 없다>
는 걸 깨닫는다면, 단 한 번에 깨닫게 하고 압도하다니, 자연이란 그 얼마나 위대한가. 구하지도 않는데, 그냥 놔두면서 알게한다. 누구에게든 구별 없이 보여준다. -p 176

여름.
매미 울음소리. 나는 어린아이이고 집에 있다. 다다미에 엎드려 자고 있다. 아버지의 맨발이 눈앞을 가로지른다. 검은발, 짧은 발톱. 저쪽에서는 여동생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발, 창밖은 녹음. 동생의 뒷모습. 두 갈래로 묶은 머리.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사쿠미가 잠들었다는데. 뭐 좀 덮어주지 그래. 어머니가 대답한다. 지금 튀김 만드느라 안 들려요! 부엌에서는 튀김을 튀기는 소리가 난다. 냄새도 난다. 긴 젓가락을 든 어머니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이블을 들고 와 덮어준다. 동생이 돌아보며, 언니 안자요, 라고 말한다. 웃는다. 그리운 뻐드렁니. Feed, 바로 이런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내몸은 기억하고 있다. 모든것이 상실되어도, 이렇게 변함없이 기억하고 있다. 모두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새겨져 있다. 자기가 부모가 되기 전에는 좀처럼 떠올리지 않지만, 기억은 살아 있다. 죽을 떄까지. 설사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어서, 가정이 없어지더라도, 자기가 할머니가 되어도. -p268

.... 당신은 구제할 길 없이 굶주려 있고 고독합니다. 당신이 머리를 다치기 전에 가족이 많이 죽었죠. 그래서 그 다음은 당신이 죽을 차례였던 겁니다. 그렇게 되기 쉬운 핏줄이에요....
하지만 당신한테는 뭔지 모르겠지만 플러스 알파가 있어서, 바로 그게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목숨을 연장시킨겁니다. 나는 운명론자도 아니고, 점성술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머리를 다친 후의 당신의 인생은 새하얀 백지, 덤, 뜻하지 않은 선물, 아무런 시나리오도 없고, 그리고 당신은 그렇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로워 지거나 허무해지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말할 수 없이 고독합니다. 애인은 꽤 머리도 좋고,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당신의 고독을 감싸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당신 개인의 내면적 혼란에 있어서는 그 존재도 단순한 위로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절망에 이르기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당신의 전부입니다. 한번, 죽었어요. 이전의 인생에 마련돼 있었던 꽃과 열매는 모두 변화했습니다.
...
한밤중에, 자신이 누군지 몰라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있죠. 그게 당신입니다. 몹시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만남도, 헤어짐도 지나갈 뿐, 보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해맬 수밖에 없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아마 죽어서도. 그렇다는걸 깨닫지 않도록, 내면에서는 굉장한 혼란과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걸 칭찬해 주어도 좋을 만큼
그게 나인가요?
나는 말했다.
고독하기는 모두가 마찬가지이고,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관객을 필요로 하니까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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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주위엔 p444의 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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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곤이라는건 이런거구나 하는걸 느낀다. 초등학교때 아부지에 대한 불만중 하나는 주말에 매일 낮잠을 자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는데 3일 내내 내가 그랬다. 그러니깐 이제 불평할수도 없게 되버린걸까나-

2. 이젠 식어버린 떡밥이지만 한참 TV에 나오던 그 오덕후...십덕이라고 하나 암튼. 애니에 심취했던 그분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길 하는걸 봤다. 뭐 대부분 더럽다 이해못한다 그런거 같았는데, 난 좀 안타까웠던건 그사람이 어느곳에서도 사회성이라는걸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한다. 그런걸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은 일정 나이가 되버리면 더 이상 시도하기를 포기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완전무결하고 어떤면에서는 굉장히 정제되어있는 세계를. 일전에 조승희의 사건이 있을때 그 학교 학생들에게 놀랐던 한가지는 내가 너를 그렇게 방치해두어서 미안해 라는 말을 하는 학생들이었다.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미국에서 그런 말들이 오고가는것이다. 그들에게는 이방인인 사람이 그런짓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그렇질 못하다. 하나의 소비형태로 강렬하게 소비되다가 끝나는것이다. 왜 그랬는지. 무엇때문인지. 우리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 더럽고 이해못해버리면 끝나는것이다. 어짜피 너와 난 단절되어 있는 남이고 그런 너를 혹은 그들을 대처해줄수 있는 사람이 내주위에는 많다는 이유로. 혹은 그냥 이미지 자체를 소비해버리면 편하게 끝날수 있으니깐.

3. 다시 헌책질을 시작했다. 요즘은 대부분 알라딘에서 주문하고 있는데 배송도 나름 빠른편이고, 가격도 좋아서 많이 애용중이다.. 일하는 계통이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1년 2년 실력차이가 많이 보이는 직종이라서 약간 불안한 맘도 없잖아 있지만. 출퇴근 하는중에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걸 읽기로 했다. - 쳇 어짜피 그런거라니깐.

4. 그러니깐.. 스무살쯔음엔 순수한게 정련된 정신을 가지고 싶었다. 뭔가 집중한다랄까. 그것만 보이는. 그런 속성말고도 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불에 데이거나 하면 머릿속에는 뜨겁다. 라는 생각밖에 없는. 그런속성들 말이다.. 이건 집중하는거랑은 좀 뭔가 다른거 같은데.. 아무튼 내가 원하는생각을 그렇게 발현하는걸 굉장히 바랬었다. 하나의 감정으로 순수하게 채워지는것. 그래서 미치는걸 그렇게 바랐던걸수도 있고. 암튼, 거의 근접하게 만들어놨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다음달에 군대를 갔었지 아마... 3월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니깐 그때의 내가 조금 그리워지기도 하네. 요즘 내 머릿속은 칙칙한 회색으로 칠해놓고 거기에 검은 안개를 흩트려놓은것같은 형상이라..

5. 잘되어간다고 생각할때가 어쩌면 가장 위험할때인지도 모르겠다..
안도감이라는게 항상 좋은것만은 아닌거같아..

6.

표정이 딱 ! 어쩔수 없는 명랑함이랄까- 그런게 좋다.
누군지 몰라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아이유라던데.....

7. 자신의 이름을 이집트어로-!
http://www.hieroglyphs.net/000501/html/000-042.html

음 -_- 내 이름은 뭔가 새가 많이 들어가있내.. 뱀도 한마리에...


이건 junan 인데.. 흠-!!
신기한걸...(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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