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돌아오실듯하다. 경배하라!
굽신굽신


자네.. 이름이 네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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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헌책방 고구마에서 구입.

국경의남쪽 태양의 서쪽 - 무라카미 하루키
바보의 벽 - 요로 다케시
크눌프 그 삶의 세이야기 - 헤르만 헤세
이방인 / 페스트 / 전락 - 알베르 카뮈
인샬라 상 - 권현숙
인샬라 하 - 권현숙
하치의 마지막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지와 사랑 - 헤르만 헤세
꿈꾸는 식물 - 이외수

고구마 책방이 안좋다는등의 평이 있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친절해서 좋았음.

크눌프 새책이 나왔다고 전화까지 주시고-


그나저나 인문/ 사회쪽도 읽어야하는데 -_-
바보의 벽 빼곤 죄다...음....하핫;

갱 누님+_+)

부비부비 나루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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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다는것은 굉장한일이지.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다. 어제밤은 잠을 한숨도 자질 못했어. 당신이 이시간까지 그녀의 집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농이고) 왤까. 그냥 가슴 한복판이 뻥뚫린 그런 기분.. 흠 하루키의 소설을 봐서 그런가.. 뭐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군대 전역이후로 조금씩 붕괴하고 있었고 나는 어느정도 무너진 후에야 그걸 알아차린 거니깐. 정말 씨줄과 낱줄같은 조울/우울증속에서 머리속 퓨즈가 나가버리면 나도 소설속 사람처럼 자기 자신을 죽이게 될까- 다들 그 굳건한 의지는 어디갔을까... 정말이지 서서히 찌들어가는것같아. 그래도 그안에 있을때에는 서로가 서로를 새롭게 해주었는데. 그런면에서 사실 물리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지. 새벽 2시따위에 전화를 할사람이 없다는것보다도, 더 외로운건 어쩌면 내 한정된시간에 한정된공간에 아무도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낄때가 아닌가 싶다..

정말 미친듯살고 싶다. 그 방향성이 어찌되었든 순수한 열정을...

끌어올림 09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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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를 한창 읽고 있을때 그녀의 삶에 대해서 종종 생각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저 두개의 에세이를 다 읽고 그녀의 번역본을 하나하나 읽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꽤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이제는 거죽밖에 남질않아, 그 저 더듬어볼 뿐이지만.

4독 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독째에도 한호흡에 읽지 못했다. 보통 한호흡에 머무르지 못하는것들은 인문서적인 경우가 많았고 그 외 경계에 있는사람들을 보면 까뮈나 카프카의 글들이었었다. 그 자리에 린저의 책이 있다는것이 좀 의외였고, 나는 이게 린저가 글을 잘쓴 덕분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더 커다란 부분을 전혜린이 역을 담당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예전에 생각했던 에세이의 전혜린과 소설속 주인공인 니나 부슈만. 나는 소설처럼 살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종종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갔던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중에 한명이 전혜린인 샘이고.

이 책은 항상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뿐 아니라. 내 가슴속에 무언갈 끄집어 낸다. 게다가 이 책은 (정말이지 책주제에!) 나에게 어느 사이 돌아올 지점을 만들어주는 어떤 하나의 단단한 고리를 만들어 내었다. 꽤나 힘들때 읽었던 책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책이 항상 들어있었다.

나는 4독을 하는동안 이 책에 대해서 무언가 쓰려고 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다.

다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읽었을때도 잡아내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 옮겨 본다.

....니나는 갑자기 얘기를 시작했다. 언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운명이 없어.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야. 그들은 운명을 가지려고 하지 않아. 커다란 단 한 번의 충격을 피하고 그 대신 수백 개의 작은 충격을 받아들이고 있어. 그러나 커다란 충격만이 우리를 앞으로 날려 보내는거야. 작은 충격은 우리를 점점 비참 속에 몰아넣고. 그러나 그건 아프지 않거든. 타락은 편한 일이니까. 내 생각으로는 그건 마치 파탄 직전에 있는 상인이 파산을 감추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일생 동안 이자를 갚아가는 공포에 싸인 소상인으로 그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돼. 나는 언제나 파산을 선언하고는 다시 처음부터 개시하는 편을 택하고 싶어...

- 생의 한가운데_루이제린저_전혜린 역

언젠가 한호흡에 이작품이 읽게 되는날이 오겠지.
언젠가 그날이 오면 왠지 조금 자라있을꺼 같은 기분도 든다.




ps 내가 봤던 역본은 98년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노란색표지의 주황색띠지가 있는 책.
경용님(아기천사ㅋㅋ), 샤샤, 광희님(고..고시생?), 영님(음..동네아는형!), 휴일님(음......!!)

Q. 왜 팀이름이 검정치마에요?
A. 정말 아무뜻도 없었어요. 청치마나 다홍치마도 될수 있었겠죠??

  요즘에야 잡지도 안보고 인터넷 음반 판매같은것도 유심히 보는편이 아니라서, 여기저기에서 추천해주는걸 듣게된다. 특히 인디밴드같은건 대게 취향차이가 명확해서, 지인추천곡은 들어보는 편이다. 그러던 도중에 검정치마라는 밴드를 알게되었는데, 거참 이분들 좀 물건이신듯.

너는 음악보단 엄마 말을 들어야 했어

난 진심으로 널 걱정해 너의 우물 속에 물이 찰까 새벽까지 잠도 못 잤어 no-oh.

- 상아_검정치마


내가 느낀 그들의 장점 두가지를 꼽자면, 가사가 좋다.(그리고 중독성있는 후렴구들!!) 그들은 가사에 포장을 하지 않는다. 포장을 해도 속이 비칠정도의 포장만 한다 딱 거기정도 까지만, 뭐 밴드 내력을 보니 그럴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확실히 편하게 만들어진 밴드가 아니다. 한번 엎어지고 뒤쳐지고 밑에서부터 한번 끌어올린. 그들의 과거.

반갑다고 흔들어 대는 것이 내 꼬리가 아닌 거 같아

사랑은 아래부터 시작해 척추를 타고 올라온 거야

- 강아지_검정치마


두번째로는 이상하리 만치 절제하는듯한 그들의 연주와 노래다. 더빠르게 더 미친듯이 연주하고 노래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선을 넘지 않으려는 자세가 보인다.(확실히 이번 공연과 CD에서 들었던 그들의 느낌은 달랐다. 공연이 더 힘있다고 해야하나!!) 가득 조여놓아서 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태인 것처럼. 그 얇디얇은 선하나를 두고 한계를 달리는 것처럼. 위태위태하고도 신나는 그 무언가!

 티켓을 못구해서 나중에 양도를 받아야 했던 ebs 공감공연 . 게다가 공연 시간을 잘못알아서 첫곡은 보지도 못했...
ebs가 좀 매정한게 딱 방송분량만 촬영하는게다.. 흑 11시쯤에 끝날줄 알았던 공연이 9시에 끝나다니...
이런 허무할때가.. 게다가 음-_- 분명히 W&Whale 촬영때는 다들 일어나서 신나게 신나게 진행하시더니..
왜왜왜! 검정치마는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거지..

그래두 기대한만큼 재밌었슈! =)


ps 엘범명이 왜 201 인건지는.. 휴일님께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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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무살이 되면 자기 성을 골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꼭 스무살이 아니더라도 뭔가 정신적으로 딱 적절한 선이 있어서 이걸 넘어가는 사람에게만
성을 고를수 있는거라던가.. 확실히 다양성 면에서는 떨어지겠구만.
만약 머리가 굵어서 성별을 택할수 있다면 그럴수 있다면,
난 아마도 여자를 택했을꺼다. 무엇보다도. 생명을 낳을수 있잖아..
(생리통의 고통은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다. 긁적)

2. 밥을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은. 그러니깐 사람이 광합성쯤 할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좀더 평화로와질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사람들이 욕심내는건 먹기 위한걸 뛰어넘었으니깐. 게다가 굶주림이 없다는건.
꽤나 게을러질꺼 같다. 역시 나같은 경우에는 말이다.

3. 향유고래 영어로는 Sperm Whale 이다. 약간 민망한 이름이기도 하네. 그래서 난 physeter 라는 분류 학명을 더 좋아한다. 이빨을 가진 생물 중 가장 큰 동물이다. 또한 가장 깊게 잠수할수 있는 생물이기도 하고. (대왕오징어를 먹는다고 하더라) 근데 무엇보다도 참을수 없이 좋은건 가만히 있어도 미소짓게끔 보이는 그 외모 때문이다.
난 왠지 모르게 저 모습이 정감이 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뭐 여튼.

4. 사실 불편한글을 이곳에 여러개 써왔다고 생각한다. 의식하고 쓴 부분도 있고 무의식중에 썼다가 나중에 보니 역시 불편한글들이 여기저기 있다. 여기서 불편하다는건 자학스럽고 자폐스러운글들을 말한다. 뭐 그런 느낌을 안받았다면 다행이지만. 남의 관심을 그런식으로 구걸하는건 과히 좋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나 자신을 진단해본 결과 꽤나 큰 부분이 있다는걸 알았다. 그건 남들의 기분마져도 깎아 내리며, 관심을 구걸하고, 심지어 그것을 나자신에게 습관화 시키기도 한다. 별것 아닌것들에 대해 힘들어 하고 관심을 구걸하는것. 여전히 협소한 내 인간관계 때문에 그런 균열이 생겼지만, 이 문제를 어찌 처리해야 할것인가에 대한 건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난 자기자신이 정확히 나를 판단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내가 정말로 힘들어 하는건지, 아니면 위와같은 이유로, 오로지 남의 연민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건지에 대한 확실한 선을 그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블로그를 접을까도 생각했었다. 만약에 이 경우가 최악의 후자라면 나는 이런종류의 글들을 블로그에 쓸 이유가 없다. 차라리 일기장을 쓰는게 낫지.

5.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쓰는것은 항상 어렵다. 댓글은 무언가 의견을 제시할수 있을때 이루어져야만 하며, 그 포스팅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서 혹은 동조로서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내 이웃분들은 내 영역 밖의 것들을 이야기 하며, 난 여전히 그런것들에 대해선 내 의견을 말할수가 없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아무것도 판단할 잣대가 없음이고, 내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작 할수있는건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딴청을 부리는거다. (낄낄)

6. 결국 3만원 있을때 남 혹은 친구를 위해 한푼도 쓰지 못한다는건 3억원이 있어도 100원조차 쓰지 못하는 인간일수 있다는것이다. 모든 경우에 대해서 단정할수는 없지만 난 그런식으로 밀어두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재는 현재일뿐이고, 그 시간과 그때 투자할수 있는 물질은 극히 한정적이다. 그걸 빌미로 자신의 미래를 판다는건 좀 비겁하지 않은가 싶다. 아니면 최소한 고마운 마음이라도 말로써 표현 하던가. 즉 10년뒤에 내가 잘해줄께 이런말들은 하등 값어치가 없다. 나는 감히 그렇게 생각한다.

7. 나는 어쩌면 이런것들을 동경한다.


8.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설이면 설마다 듣는 소리가 있다. 여자친구는 있냐(요즘은 결혼 언제할꺼냐로 슬슬 바뀌어갈 나이지만) 또는 취직은 했냐. 여자친구는 있냐라는 소리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는 그 뭐랄까 하나의 문제라면 취직문제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것들을 하지 못하는것같아서. 역시 취직문제보단 여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좀더 좋다.(이게 왜 좀더 좋아야 하는지는...쿨럭)

9. 적당한 선을 긋는것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별로 관대하지 못하고(내 경험상) 그것들은 여전히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게 만든다. 어떠한 선이라는건 그렇게 생긴다. 아침에 안녕 이라고 인사하는건 인사가 그게 전부인것이 아니라. 어떠한 선을 긋게 하는것이다.(보통 예의라는건 그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것. 그런것들로 관계는 이루어진다. 아무도 그 이상을 밟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 부분은 전적으로 정말 자신의것인건가, 아무도 이해하려고, 이해 할수도 없는걸까?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몇몇 친구라 불리는 관계들에게 그 선을 뛰어 넘으려 시도를 해봤지만, 그때마다 생각나는건, 여전히 혼자 삽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그러한 관계들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존경할만한 선배? 인생의 구도자로써의 누군가의 표상이 될만한 나이 많은 사람들? 위대한 사상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10. "40살이 되면 너도 김영민처럼 미중년이 될수도 있잖아-" 라는 말을 들었다. 그건 정말 로또맞는것처럼 굉장한 우연성을 가지지만(깔깔-) 정말 그런 미중년이 된다면-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40살 미중년이 되면 20살 아가씨들을 돈으로 구워 삶을테야. 음하하하"란 말을 했다가 "말 진짜 이쁘게 하네!"라는 핀잔을. 음화화 역시 이런면에선 좀 사악한듯.

11. 내 나이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그분이 말했다. 이제 30후반인 두분의 말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두분다 그렇게 이야기하셨다. 어떻게 보면 이건 잣대를 부러트리는것과 같다. 내가 나를 이끌었던건 그것에 대한 동경이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말한다.

11.1 그들중 한명은 나에게 말했다. "이 녀석 뭔가 포장은 하고 있는데 그게 진짜는 아냐. 어설퍼."
과연 맞다고 생각한다. 어쩔수 없이 술을 마실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가 정확히 내 상태를 꿰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난 할말이 없었다. 다만 앞에 술이있었고 마셔댔을 뿐이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대한 대안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비방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나의 몫인데. 나는 꽤나 그들에게 버릇없이 굴었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실수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그러한 말들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또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갈테니깐. 그자리에서 진짜로 맞고 싶었던건 어쩌면 내가 나를 인정할수 없는 어떠한 부분들을 내 자신이 가지고 있고, 변화시킬수 없음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것때문에 그 바닥을 갈구 했던것이고..

12. 말을 어지간히 해도 안듣는건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어찌되었든,말이다. 주변사람이 보기엔 당신이 너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말해지고 듣는 당신은 너무도 쉽게 이야기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담이 너무 높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쉽게쉽게 이야기 할수 있는건 그 시간들을 지나왔기 때문인것일수도 있고, 아직 지나오지 못한 세월을 대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두려운걸수도 있는게다. 그런걸 종종 잊어버리는듯하다.

13. 그래도 잊지않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남들의 삶이 궁금하다. 너무 답답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땐 그들은 정말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것들을 물어본다. 성의 있게 대답해주는 그들이 너무 좋다. 내가 그들 앞에서 초라할지라도, (외모든 정신적이든 성숙도든.. 어쨌든) 끝없이 날아가는 보이저 처럼 몇년동안 교신이 안되었다가 가까스로 교신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내가 초라할지라도.

14. 요즘 마을버스 기사아저씨들이 뭔가 이상하다.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중에 앞문으로 나가서 담배하나를 피고 오시질 않나. 운전중 핸드폰 받는건 기본이고, 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진곳에서 승차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승차 거부를 하지 않나! 칫 그럴꺼면 10분에 한대정도는 오던가! 덕분에 환승할인도 못받고 전부 내고 탔다. 돈 아까워라..쥘쥘..

15.
Three Passions
 
- Bertrand Russel, Autobiography
 
세 가지의 열정이, 소박하게 그러나 압도적으로 내 삶을 지배해 왔다; 사랑에의 열망, 지식의 탐구, 그리고 인류의 고통에 대한 견딜수 없는 연민. 이 세 가지 열정이 마치 폭풍처럼 나를 즉흥적으로, 번뇌의 깊은 바다를 지나, 절망의 극한까지 이리 저리 몰고 다녔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이유는, 첫째, 사랑은 내게 환희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 - 그 환희는 너무나도 강렬하여 나는 종종 이 몇 시간의 기쁨을 위해 내 나머지의 모든 삶을 희생하려 하였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둘째 이유는, 사랑이 고독을 치유해 주기 때문이다 - 그 끔찍한 고독 속에서 떨고 있는 의식은 세상의 가장자리 위에서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심연을 들여다 본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마지막 이유는, 사랑의 화합이라는 신비한 모형 속에서, 성자들과 시인들이 상상해왔던 천국의 예표적 환영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했던 것이며, 이런 사랑이 인간의 삶에는 너무 고결해 보이긴 하겠으나, 마침내 - 나는 발견했다.

똑같은 열정으로 나는 지식을 갈망하였다. 나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왜 별들이 빛나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숫자가 유동성을 지배하는 피타고라스의 힘을 이해하려 애썼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그 일부를, 나는 성취하였다.

사랑과 지식은 지금까지 가능한만큼 가까이 나를 천국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연민이 늘 나를 지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고통스러운 신음의 울림이 내 가슴속에서 되울렸다. 기근에 빠진 어린아이들, 압제자들에게 고통받는 희생자들, 자식들에게 천덕꾼 신세가 되는 힘없는 노일들, 모든 고독한 세상과, 가난, 그리고 고통이 인간의 삶을 조롱거리로 만든다. 나는 악을 줄이고자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하며, 나 역시 고통받는다.

이것이 여태까지의 나의 삶이다. 나는 삶이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살고 싶다.

- Bertrand Russel, Autobiography

역시 이런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깊은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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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어때? - 배준환

작은 집단의 자료에서 계산한 여러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이름의 성별과 시대별 특징을 알려드립니다. 정교하게 조절된 통계가 아니므로 재미로만 보세요. :)

  • 사적인 정보를 가능한 한 보호하려고 인구가 적은 이름들은 사례 노출에서 대부분 제외하였습니다.
  • 비슷한 이름으로 추정한 부분은 기계학습 알고리듬으로 계산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실제 느낌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 통계 자료는 주로 70년대 태생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60년대 이전이나 85년 이후에 많이 사용된 이름들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나오는 연도는 모두 탄생연도 기준입니다.)

관련글 트랙백과 댓글은 블로그로 보내주세요. 여러 명을 한꺼번에 알아보시려면 여기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내 이름 느낌이 어때?

  • 배씨는 한국에서 27번째 많은 성이고 모두 37만 2064명이 있어서 전체 0.81%를 차지합니다. (통계청, 2000년)
  • 준환은 매우 남성스러운 이름입니다.
    여성성 0.07561
  • 준환은 남자 이름 중 965번째 인기있는 이름이며 남자 4049명 중 1명 정도가 준환이입니다. 전체에서는 0.012%로 1574번째입니다.
  • 비슷한 여자 이름은 춘화 순화 주화 수화 진화 등이 있고, 비슷한 남자 이름은 춘환 순환 주환 준화 중환 등이 있습니다.
  • 이름을 뒤집으면 환준이 되어서 약간 남성스러운 이름네요~* (비슷한 이름에서 추정)
  • ㅂㅈㅎ로 머릿글자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전체에서 0.65% 정도이고 22번째 많습니다. 남자 이름은 박진호 박종혁 박준호 박준현 박진형 등이 있고, 여자 이름은 박지혜 박주현 박정화 박주희 박정희 등이 있습니다.

글자마다 뜯어보면 어때?

  • 앞 글자 "준"은 매우 남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두 번째 글자 "환"은 매우 남성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두 글자가 서로 잘 어울리네요!
  • 앞 글자 "준"은 여자 이름 앞 글자에서 0.14% 빈도로 쓰여서 72번째 많이 쓰입니다.
  • 앞 글자 "준"은 남자 이름 앞 글자에서 1.50% 빈도로 쓰여서 20번째 많이 쓰입니다.
  • 앞 글자 "준"은 강하게 남성 이름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0.40)
  • 뒷 글자 "환"은 여자 이름 뒷 글자에서 0.07% 빈도로 쓰여서 75번째 많이 쓰입니다.
  • 뒷 글자 "환"은 남자 이름 뒷 글자에서 2.56% 빈도로 쓰여서 9번째 많이 쓰입니다.
  • 뒷 글자 "환"은 강하게 남성 이름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0.45)
  • 남자 이름에서 앞 글자 "준"은 오락가락하는 추세이며, 81년 쯤 가장 인기있었고, 뒷 글자 "환"은 꾸준한 추세이며, 64년에 주로 인기있었습니다.
  • 여자 이름에서 앞 글자 "준"은 오락가락하는 추세이며, 75년 무렵 가장 인기있었고, 뒷 글자 "환"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며, 64년생에게 가장 인기있었습니다.
  • 글자별 빈도 변화: 준 (남) 준 (여) 환 (남) 환 (여)
    글자별 빈도 변화 추이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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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길 혼자는 외로워요

2층집에 대한 동경이 있다.

실은 혼자 안갔다.

은근히 닮았다고 생각함!

문제1) 여기에 숨어 있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응컁컁!!

술병보니...쓰읍 +_+

쌈지길에 가면 다들 찍어본다는 그사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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