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것은 굉장한일이지.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다. 어제밤은 잠을 한숨도 자질 못했어. 당신이 이시간까지 그녀의 집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농이고) 왤까. 그냥 가슴 한복판이 뻥뚫린 그런 기분.. 흠 하루키의 소설을 봐서 그런가.. 뭐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군대 전역이후로 조금씩 붕괴하고 있었고 나는 어느정도 무너진 후에야 그걸 알아차린 거니깐. 정말 씨줄과 낱줄같은 조울/우울증속에서 머리속 퓨즈가 나가버리면 나도 소설속 사람처럼 자기 자신을 죽이게 될까- 다들 그 굳건한 의지는 어디갔을까... 정말이지 서서히 찌들어가는것같아. 그래도 그안에 있을때에는 서로가 서로를 새롭게 해주었는데. 그런면에서 사실 물리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지. 새벽 2시따위에 전화를 할사람이 없다는것보다도, 더 외로운건 어쩌면 내 한정된시간에 한정된공간에 아무도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낄때가 아닌가 싶다..

정말 미친듯살고 싶다. 그 방향성이 어찌되었든 순수한 열정을...

끌어올림 09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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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를 한창 읽고 있을때 그녀의 삶에 대해서 종종 생각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저 두개의 에세이를 다 읽고 그녀의 번역본을 하나하나 읽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꽤 오래전의 이야기이고 이제는 거죽밖에 남질않아, 그 저 더듬어볼 뿐이지만.

4독 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독째에도 한호흡에 읽지 못했다. 보통 한호흡에 머무르지 못하는것들은 인문서적인 경우가 많았고 그 외 경계에 있는사람들을 보면 까뮈나 카프카의 글들이었었다. 그 자리에 린저의 책이 있다는것이 좀 의외였고, 나는 이게 린저가 글을 잘쓴 덕분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더 커다란 부분을 전혜린이 역을 담당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예전에 생각했던 에세이의 전혜린과 소설속 주인공인 니나 부슈만. 나는 소설처럼 살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종종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살아갔던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중에 한명이 전혜린인 샘이고.

이 책은 항상 나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뿐 아니라. 내 가슴속에 무언갈 끄집어 낸다. 게다가 이 책은 (정말이지 책주제에!) 나에게 어느 사이 돌아올 지점을 만들어주는 어떤 하나의 단단한 고리를 만들어 내었다. 꽤나 힘들때 읽었던 책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책이 항상 들어있었다.

나는 4독을 하는동안 이 책에 대해서 무언가 쓰려고 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다.

다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읽었을때도 잡아내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 옮겨 본다.

....니나는 갑자기 얘기를 시작했다. 언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운명이 없어.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야. 그들은 운명을 가지려고 하지 않아. 커다란 단 한 번의 충격을 피하고 그 대신 수백 개의 작은 충격을 받아들이고 있어. 그러나 커다란 충격만이 우리를 앞으로 날려 보내는거야. 작은 충격은 우리를 점점 비참 속에 몰아넣고. 그러나 그건 아프지 않거든. 타락은 편한 일이니까. 내 생각으로는 그건 마치 파탄 직전에 있는 상인이 파산을 감추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고 일생 동안 이자를 갚아가는 공포에 싸인 소상인으로 그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돼. 나는 언제나 파산을 선언하고는 다시 처음부터 개시하는 편을 택하고 싶어...

- 생의 한가운데_루이제린저_전혜린 역

언젠가 한호흡에 이작품이 읽게 되는날이 오겠지.
언젠가 그날이 오면 왠지 조금 자라있을꺼 같은 기분도 든다.




ps 내가 봤던 역본은 98년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노란색표지의 주황색띠지가 있는 책.
경용님(아기천사ㅋㅋ), 샤샤, 광희님(고..고시생?), 영님(음..동네아는형!), 휴일님(음......!!)

Q. 왜 팀이름이 검정치마에요?
A. 정말 아무뜻도 없었어요. 청치마나 다홍치마도 될수 있었겠죠??

  요즘에야 잡지도 안보고 인터넷 음반 판매같은것도 유심히 보는편이 아니라서, 여기저기에서 추천해주는걸 듣게된다. 특히 인디밴드같은건 대게 취향차이가 명확해서, 지인추천곡은 들어보는 편이다. 그러던 도중에 검정치마라는 밴드를 알게되었는데, 거참 이분들 좀 물건이신듯.

너는 음악보단 엄마 말을 들어야 했어

난 진심으로 널 걱정해 너의 우물 속에 물이 찰까 새벽까지 잠도 못 잤어 no-oh.

- 상아_검정치마


내가 느낀 그들의 장점 두가지를 꼽자면, 가사가 좋다.(그리고 중독성있는 후렴구들!!) 그들은 가사에 포장을 하지 않는다. 포장을 해도 속이 비칠정도의 포장만 한다 딱 거기정도 까지만, 뭐 밴드 내력을 보니 그럴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확실히 편하게 만들어진 밴드가 아니다. 한번 엎어지고 뒤쳐지고 밑에서부터 한번 끌어올린. 그들의 과거.

반갑다고 흔들어 대는 것이 내 꼬리가 아닌 거 같아

사랑은 아래부터 시작해 척추를 타고 올라온 거야

- 강아지_검정치마


두번째로는 이상하리 만치 절제하는듯한 그들의 연주와 노래다. 더빠르게 더 미친듯이 연주하고 노래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선을 넘지 않으려는 자세가 보인다.(확실히 이번 공연과 CD에서 들었던 그들의 느낌은 달랐다. 공연이 더 힘있다고 해야하나!!) 가득 조여놓아서 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태인 것처럼. 그 얇디얇은 선하나를 두고 한계를 달리는 것처럼. 위태위태하고도 신나는 그 무언가!

 티켓을 못구해서 나중에 양도를 받아야 했던 ebs 공감공연 . 게다가 공연 시간을 잘못알아서 첫곡은 보지도 못했...
ebs가 좀 매정한게 딱 방송분량만 촬영하는게다.. 흑 11시쯤에 끝날줄 알았던 공연이 9시에 끝나다니...
이런 허무할때가.. 게다가 음-_- 분명히 W&Whale 촬영때는 다들 일어나서 신나게 신나게 진행하시더니..
왜왜왜! 검정치마는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거지..

그래두 기대한만큼 재밌었슈! =)


ps 엘범명이 왜 201 인건지는.. 휴일님께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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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무살이 되면 자기 성을 골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꼭 스무살이 아니더라도 뭔가 정신적으로 딱 적절한 선이 있어서 이걸 넘어가는 사람에게만
성을 고를수 있는거라던가.. 확실히 다양성 면에서는 떨어지겠구만.
만약 머리가 굵어서 성별을 택할수 있다면 그럴수 있다면,
난 아마도 여자를 택했을꺼다. 무엇보다도. 생명을 낳을수 있잖아..
(생리통의 고통은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다. 긁적)

2. 밥을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은. 그러니깐 사람이 광합성쯤 할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좀더 평화로와질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사람들이 욕심내는건 먹기 위한걸 뛰어넘었으니깐. 게다가 굶주림이 없다는건.
꽤나 게을러질꺼 같다. 역시 나같은 경우에는 말이다.

3. 향유고래 영어로는 Sperm Whale 이다. 약간 민망한 이름이기도 하네. 그래서 난 physeter 라는 분류 학명을 더 좋아한다. 이빨을 가진 생물 중 가장 큰 동물이다. 또한 가장 깊게 잠수할수 있는 생물이기도 하고. (대왕오징어를 먹는다고 하더라) 근데 무엇보다도 참을수 없이 좋은건 가만히 있어도 미소짓게끔 보이는 그 외모 때문이다.
난 왠지 모르게 저 모습이 정감이 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뭐 여튼.

4. 사실 불편한글을 이곳에 여러개 써왔다고 생각한다. 의식하고 쓴 부분도 있고 무의식중에 썼다가 나중에 보니 역시 불편한글들이 여기저기 있다. 여기서 불편하다는건 자학스럽고 자폐스러운글들을 말한다. 뭐 그런 느낌을 안받았다면 다행이지만. 남의 관심을 그런식으로 구걸하는건 과히 좋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나 자신을 진단해본 결과 꽤나 큰 부분이 있다는걸 알았다. 그건 남들의 기분마져도 깎아 내리며, 관심을 구걸하고, 심지어 그것을 나자신에게 습관화 시키기도 한다. 별것 아닌것들에 대해 힘들어 하고 관심을 구걸하는것. 여전히 협소한 내 인간관계 때문에 그런 균열이 생겼지만, 이 문제를 어찌 처리해야 할것인가에 대한 건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난 자기자신이 정확히 나를 판단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내가 정말로 힘들어 하는건지, 아니면 위와같은 이유로, 오로지 남의 연민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건지에 대한 확실한 선을 그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블로그를 접을까도 생각했었다. 만약에 이 경우가 최악의 후자라면 나는 이런종류의 글들을 블로그에 쓸 이유가 없다. 차라리 일기장을 쓰는게 낫지.

5.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쓰는것은 항상 어렵다. 댓글은 무언가 의견을 제시할수 있을때 이루어져야만 하며, 그 포스팅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서 혹은 동조로서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내 이웃분들은 내 영역 밖의 것들을 이야기 하며, 난 여전히 그런것들에 대해선 내 의견을 말할수가 없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아무것도 판단할 잣대가 없음이고, 내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작 할수있는건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딴청을 부리는거다. (낄낄)

6. 결국 3만원 있을때 남 혹은 친구를 위해 한푼도 쓰지 못한다는건 3억원이 있어도 100원조차 쓰지 못하는 인간일수 있다는것이다. 모든 경우에 대해서 단정할수는 없지만 난 그런식으로 밀어두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재는 현재일뿐이고, 그 시간과 그때 투자할수 있는 물질은 극히 한정적이다. 그걸 빌미로 자신의 미래를 판다는건 좀 비겁하지 않은가 싶다. 아니면 최소한 고마운 마음이라도 말로써 표현 하던가. 즉 10년뒤에 내가 잘해줄께 이런말들은 하등 값어치가 없다. 나는 감히 그렇게 생각한다.

7. 나는 어쩌면 이런것들을 동경한다.


8.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설이면 설마다 듣는 소리가 있다. 여자친구는 있냐(요즘은 결혼 언제할꺼냐로 슬슬 바뀌어갈 나이지만) 또는 취직은 했냐. 여자친구는 있냐라는 소리는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는 그 뭐랄까 하나의 문제라면 취직문제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것들을 하지 못하는것같아서. 역시 취직문제보단 여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좀더 좋다.(이게 왜 좀더 좋아야 하는지는...쿨럭)

9. 적당한 선을 긋는것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 별로 관대하지 못하고(내 경험상) 그것들은 여전히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게 만든다. 어떠한 선이라는건 그렇게 생긴다. 아침에 안녕 이라고 인사하는건 인사가 그게 전부인것이 아니라. 어떠한 선을 긋게 하는것이다.(보통 예의라는건 그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것. 그런것들로 관계는 이루어진다. 아무도 그 이상을 밟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 부분은 전적으로 정말 자신의것인건가, 아무도 이해하려고, 이해 할수도 없는걸까?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몇몇 친구라 불리는 관계들에게 그 선을 뛰어 넘으려 시도를 해봤지만, 그때마다 생각나는건, 여전히 혼자 삽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그러한 관계들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존경할만한 선배? 인생의 구도자로써의 누군가의 표상이 될만한 나이 많은 사람들? 위대한 사상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10. "40살이 되면 너도 김영민처럼 미중년이 될수도 있잖아-" 라는 말을 들었다. 그건 정말 로또맞는것처럼 굉장한 우연성을 가지지만(깔깔-) 정말 그런 미중년이 된다면-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40살 미중년이 되면 20살 아가씨들을 돈으로 구워 삶을테야. 음하하하"란 말을 했다가 "말 진짜 이쁘게 하네!"라는 핀잔을. 음화화 역시 이런면에선 좀 사악한듯.

11. 내 나이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그분이 말했다. 이제 30후반인 두분의 말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두분다 그렇게 이야기하셨다. 어떻게 보면 이건 잣대를 부러트리는것과 같다. 내가 나를 이끌었던건 그것에 대한 동경이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말한다.

11.1 그들중 한명은 나에게 말했다. "이 녀석 뭔가 포장은 하고 있는데 그게 진짜는 아냐. 어설퍼."
과연 맞다고 생각한다. 어쩔수 없이 술을 마실수 밖에 없었다. 그건 그가 정확히 내 상태를 꿰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나에게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난 할말이 없었다. 다만 앞에 술이있었고 마셔댔을 뿐이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대한 대안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비방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나의 몫인데. 나는 꽤나 그들에게 버릇없이 굴었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실수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그러한 말들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또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갈테니깐. 그자리에서 진짜로 맞고 싶었던건 어쩌면 내가 나를 인정할수 없는 어떠한 부분들을 내 자신이 가지고 있고, 변화시킬수 없음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것때문에 그 바닥을 갈구 했던것이고..

12. 말을 어지간히 해도 안듣는건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어찌되었든,말이다. 주변사람이 보기엔 당신이 너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말해지고 듣는 당신은 너무도 쉽게 이야기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담이 너무 높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쉽게쉽게 이야기 할수 있는건 그 시간들을 지나왔기 때문인것일수도 있고, 아직 지나오지 못한 세월을 대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두려운걸수도 있는게다. 그런걸 종종 잊어버리는듯하다.

13. 그래도 잊지않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남들의 삶이 궁금하다. 너무 답답해서 앞이 보이지 않을땐 그들은 정말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것들을 물어본다. 성의 있게 대답해주는 그들이 너무 좋다. 내가 그들 앞에서 초라할지라도, (외모든 정신적이든 성숙도든.. 어쨌든) 끝없이 날아가는 보이저 처럼 몇년동안 교신이 안되었다가 가까스로 교신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내가 초라할지라도.

14. 요즘 마을버스 기사아저씨들이 뭔가 이상하다.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중에 앞문으로 나가서 담배하나를 피고 오시질 않나. 운전중 핸드폰 받는건 기본이고, 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진곳에서 승차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승차 거부를 하지 않나! 칫 그럴꺼면 10분에 한대정도는 오던가! 덕분에 환승할인도 못받고 전부 내고 탔다. 돈 아까워라..쥘쥘..

15.
Three Passions
 
- Bertrand Russel, Autobiography
 
세 가지의 열정이, 소박하게 그러나 압도적으로 내 삶을 지배해 왔다; 사랑에의 열망, 지식의 탐구, 그리고 인류의 고통에 대한 견딜수 없는 연민. 이 세 가지 열정이 마치 폭풍처럼 나를 즉흥적으로, 번뇌의 깊은 바다를 지나, 절망의 극한까지 이리 저리 몰고 다녔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이유는, 첫째, 사랑은 내게 환희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 - 그 환희는 너무나도 강렬하여 나는 종종 이 몇 시간의 기쁨을 위해 내 나머지의 모든 삶을 희생하려 하였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둘째 이유는, 사랑이 고독을 치유해 주기 때문이다 - 그 끔찍한 고독 속에서 떨고 있는 의식은 세상의 가장자리 위에서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심연을 들여다 본다. 내가 사랑을 추구한 마지막 이유는, 사랑의 화합이라는 신비한 모형 속에서, 성자들과 시인들이 상상해왔던 천국의 예표적 환영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했던 것이며, 이런 사랑이 인간의 삶에는 너무 고결해 보이긴 하겠으나, 마침내 - 나는 발견했다.

똑같은 열정으로 나는 지식을 갈망하였다. 나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왜 별들이 빛나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숫자가 유동성을 지배하는 피타고라스의 힘을 이해하려 애썼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그 일부를, 나는 성취하였다.

사랑과 지식은 지금까지 가능한만큼 가까이 나를 천국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연민이 늘 나를 지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고통스러운 신음의 울림이 내 가슴속에서 되울렸다. 기근에 빠진 어린아이들, 압제자들에게 고통받는 희생자들, 자식들에게 천덕꾼 신세가 되는 힘없는 노일들, 모든 고독한 세상과, 가난, 그리고 고통이 인간의 삶을 조롱거리로 만든다. 나는 악을 줄이고자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하며, 나 역시 고통받는다.

이것이 여태까지의 나의 삶이다. 나는 삶이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살고 싶다.

- Bertrand Russel, Autobiography

역시 이런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깊은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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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어때? - 배준환

작은 집단의 자료에서 계산한 여러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이름의 성별과 시대별 특징을 알려드립니다. 정교하게 조절된 통계가 아니므로 재미로만 보세요. :)

  • 사적인 정보를 가능한 한 보호하려고 인구가 적은 이름들은 사례 노출에서 대부분 제외하였습니다.
  • 비슷한 이름으로 추정한 부분은 기계학습 알고리듬으로 계산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실제 느낌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 통계 자료는 주로 70년대 태생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60년대 이전이나 85년 이후에 많이 사용된 이름들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나오는 연도는 모두 탄생연도 기준입니다.)

관련글 트랙백과 댓글은 블로그로 보내주세요. 여러 명을 한꺼번에 알아보시려면 여기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내 이름 느낌이 어때?

  • 배씨는 한국에서 27번째 많은 성이고 모두 37만 2064명이 있어서 전체 0.81%를 차지합니다. (통계청, 2000년)
  • 준환은 매우 남성스러운 이름입니다.
    여성성 0.07561
  • 준환은 남자 이름 중 965번째 인기있는 이름이며 남자 4049명 중 1명 정도가 준환이입니다. 전체에서는 0.012%로 1574번째입니다.
  • 비슷한 여자 이름은 춘화 순화 주화 수화 진화 등이 있고, 비슷한 남자 이름은 춘환 순환 주환 준화 중환 등이 있습니다.
  • 이름을 뒤집으면 환준이 되어서 약간 남성스러운 이름네요~* (비슷한 이름에서 추정)
  • ㅂㅈㅎ로 머릿글자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전체에서 0.65% 정도이고 22번째 많습니다. 남자 이름은 박진호 박종혁 박준호 박준현 박진형 등이 있고, 여자 이름은 박지혜 박주현 박정화 박주희 박정희 등이 있습니다.

글자마다 뜯어보면 어때?

  • 앞 글자 "준"은 매우 남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두 번째 글자 "환"은 매우 남성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두 글자가 서로 잘 어울리네요!
  • 앞 글자 "준"은 여자 이름 앞 글자에서 0.14% 빈도로 쓰여서 72번째 많이 쓰입니다.
  • 앞 글자 "준"은 남자 이름 앞 글자에서 1.50% 빈도로 쓰여서 20번째 많이 쓰입니다.
  • 앞 글자 "준"은 강하게 남성 이름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0.40)
  • 뒷 글자 "환"은 여자 이름 뒷 글자에서 0.07% 빈도로 쓰여서 75번째 많이 쓰입니다.
  • 뒷 글자 "환"은 남자 이름 뒷 글자에서 2.56% 빈도로 쓰여서 9번째 많이 쓰입니다.
  • 뒷 글자 "환"은 강하게 남성 이름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0.45)
  • 남자 이름에서 앞 글자 "준"은 오락가락하는 추세이며, 81년 쯤 가장 인기있었고, 뒷 글자 "환"은 꾸준한 추세이며, 64년에 주로 인기있었습니다.
  • 여자 이름에서 앞 글자 "준"은 오락가락하는 추세이며, 75년 무렵 가장 인기있었고, 뒷 글자 "환"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며, 64년생에게 가장 인기있었습니다.
  • 글자별 빈도 변화: 준 (남) 준 (여) 환 (남) 환 (여)
    글자별 빈도 변화 추이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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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길 혼자는 외로워요

2층집에 대한 동경이 있다.

실은 혼자 안갔다.

은근히 닮았다고 생각함!

문제1) 여기에 숨어 있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응컁컁!!

술병보니...쓰읍 +_+

쌈지길에 가면 다들 찍어본다는 그사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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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 독서량과 독서습관은?

 음 대중없이 굴러가는 편이다. 워낙 학창시절(?)에 공부를 안해두어서. 요즘 그거 메우느라 바쁘다. 남는시간엔 책을 읽는 편이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우선순위가 없다는건 아니고.. 딱히 독서습관이랄께 있나. 보통 편한자세에서 책읽는걸 선호하는것 같은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뭔가 불편해야한다. 사람이 복작대거나 쓸데없는 소음이 좀 있거나. (소음도 과하면 좀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세가 불편하거나. 뭐 여튼 좀 불편해야 한다. 그래서 책 잘 읽히는 시간이랄까 그런게 지하철 왔다갔다하면서 읽는게 가장 좋더라. 이어폰에선 좋아하는 음악보단 역시 좀 잔잔하거나 뭔가 다른것에 집중이 잘되는 이를테면 클레식이랄까 클레식이랄까 클레식이랄까 음악이라면 더 좋고.

 

2.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질문읽고 조금 피식했는데, 마치 숨을 쉬기 시작한 계기는? 밥을 먹기 시작한 계기는? 잠을 자기 시작한 계기는? 뭔지 묻고 있는것 같다. 그런게 있나. 살아있는 유기체라면 피아에서 오는 호기심에 책을 읽지 않을까. (호기심이라는 말이 적절하지 않지만. 뭐 딱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3. 문학과 비문학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

※ 문학(시, 소설 등) 비문학(사회과학, 자연과학, 철학 등)

 글쎄.. 딱히 뭐에 비중을 두는편은 아니지만. 대체로 마음이 힘들거나 어려울때는 문학을 집게 되더라. 그렇다고 비문학을 도외시 하는것도 아니라고 나름 생각한다. 정말 대중없이 읽어대는게 내 스타일이라고 음.. 자타공인a; 일단 손을 대본거 부터 보면, 사회과학, 철학, 심리학, 수사학, 인류학정도는 개론서 정도 읽어봤다. 개론서 위쪽으로 살짝 뻗어나간것도 있고, 앞으로 더듬어볼 영역이 더 많다는게 설렌다.


4. 좋아하는 책과 싫어하는 책의 스타일은?

 군대이전과 이후로 조금 나뉘는거 같은데, 대체로 저자의 틀안에 생각을 우겨 넣으라는 종류의 책은 안읽는다. 20대엔 이거 안하면 죽는다. 30대엔 일하면서 공부하세요. 직장상사에겐 뭐 이래라 저래라. 물론 도움이 되는것도 있겠지만. 사람사는게 어디 한방향이던가. 얼마전에 영풍문고를 갔었는데 아직도 베스트셀러엔 저런책들이 많다는거 왠지 개인적으론 좀 씁슬하기도 하고.. 제발 내 지인들 만큼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책은 그 반대다. 군대에서 보았던 여러권의 고전들이 내 감각의 지표를 넓혔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머릿속을 깡깡 때리는데 팔둑에서는 소름이 돋고 마치 정신과 시간에 방에 있다가 나온. 아무것도 배운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득문득 행동에서 그것들이 나오는 그런책들. 개인적으론 삶과 연결시키는 책이 좋다.


5. 좋아하는 작가(혹은 저자)는 누구인가?

 이를테면 박민규라던가 박민규라던가 박민규라던가. 이것과 저것을 연결시키는 키메라적 작법이 너무 좋다. 그에게 있어 규칙이란 그냥 단어일뿐이라고 하핫- 농담으로 환생이라는게 있다면 토끼뿔이라던가, 개가 풀을 씹어먹는 소리하네 등등의 원류를 만들었던건 혹시 그가 아닐까. 싶기도 그리고 무엇보다 내 과거사와 밀접한 이야기를 한다는것. 그것으로도 가끔은 위안이 된다. 그밖에는 다자이 오사무, 무라카미 하루키, 다치바나 다카시, 데이비드 셀린져 라던가.. 뭐 쓰려면 계속나오겠지만... 여려명 물어보는건 아닌듯하기에 통과a


6. 좋아하는 구절은 무엇인가?

    "생각은 진짜일세" 그가 말했다.
"말도 진짜고 인간적인 모든것이 진짜일세.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설령 우리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어떤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그것을 알게되지.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내면에는 어느 순간이나 미래가 있네. 어쩌면 그게
글쓰기의 전부인지도 몰라. 시드,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일이 일어나도록 하는것 말일세."
 신탁의 밤 - 폴오스터


7. 자기만의 독서 비법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책를 어떻게 고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가지치기를 하는편이다. 어디어디 에서 발췌 라던가 인용구 혹은 좋아하는 작가가 인상깊게 봤던 구절. 또는 내가 인정한사람들이 추천해준 책. 등등.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가지치기 말고는 그다지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므로 전자가 월등히 많다. 의외로 실패확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방법중 하나다. 하핫-


8. 책 때문에 삶이 변화한 부분이 있다면?

 내가 관계를 튼 지인들중에 책선물을 단 한번이라도 못받아봤다면 그/그녀는 좀 생각을 해볼필요가 있다. (클클-) 책 선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사람에게 맞추지 않고 그때그때 나에게 맞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준 책을 받고 좋았다거나 한 사람이 없는걸 보니 어지간히 나도 좀 이상한 잣대를 가지고 있긴 한듯. 어찌되었든 피드백이 없다는건 좀 서글픈 일이네. 두번째는 언제부턴진 몰라도 내가 산책들을 다른사람이 건들면 기분이 언짢다. 이건 좀 병적인듯. 원래 질문은 어떤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말하는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책이 나의 구원이야 등등의 말들은 잘 이해가 안된다. 박민규의 말을 살짝 빌리자면 "심지어 소설에서 삶의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실은 작가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전혀 몰라요. 그래서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런 위치에서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고 한 말이 참 좋아요." 라는거다. 뭐 여튼 그리하여 나도 핀트가 살짝 안맞는 답변했음둥.


9.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읽는다 라는건 어떠한 잣대로 자신을 한번 세게 쳐보는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깡깡 맞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한번더 확인하는것. 이것에 대해선 지난번에 쓴글이 있다. 아니면 말고-


10. 책이란?

책이란.

1964년 유네스코(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기구)에서 책의 표준에 대한 약속을 다음과 같이 정함.

1) 책은 표지를 빼고 49쪽이 넘어야 하고, 꼭 인쇄를 한 것.
     -펼쳐 보기 용이하고 운반 가능
     -목적 있는 내용
     -출판과 일반인 사용
     -비정기 간행물
     -인류의 사상, 행동, 경제 등 모든 인간의 지적 활동 기록

2) 신문, 잡지처럼 날짜를 정해 놓고 꼬박꼬박 나오는 인쇄물은 책이 아니고 '정기 간행물'이다.
     -약 주전 3000년의 역사 벽돌책, 파피루스(갈대껍질), 가죽, 옷감, 대나무...
     -서기 105년 중국의 채륜이라는 사람이 발명

책은 그냥 책일뿐이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고, 얼마나 주위사람을 사랑하느냐는 당신몫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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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 - 떳다! 그녀!!


불독맨션 - Happy Birthday to me
+ 불량배 마스크쓴 녀석 =)


타카피 - 3차성징
+ 포켓몬스터볼 +_+!




완결.

모든 저작권은 sambakza.net 에 있습니다 =)
http://sambakz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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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튼 리뷰같지 않은 리뷰.

1. 자우림 - ruby, sapphire, diamond
언제부턴가 자우림은 몇집인지 엘범에 적어놓질 않는다.. 이번 부제는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좋았던건 blue marble (13번 트렉) 뿐. 자우림스럽다. 라고 하면 알아들을 정도로 자우림 스타일이 있는데 솔직히 이젠 좀 다른음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지 않기를.. 아 이 엘범은 동생이 08년 마지막날 자우림 콘서트 가서 사온 그것. 뭔가 싸인이 되어있기는한데..... 굉장히 수상쩍다!

2. 김동률 - 5th
김동률 엘범은 한번 나오면 꽤나 기다려야하는데 그 기다림이 결코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탄탄하고 맛깔스러운. 요즘 모 가수가 타이틀곡 말고도 그 외의 음악들을 더 신경쓴다 라고 말한걸 봤는데. 김동률은 애초부터 그러했던 뮤지션이 아니였나 싶다. 이번 겨울은 이상하게도 계절을 좀 탔는데 날 위로했던 건  다시시작해보자(9번트렉)이였다. 내 친한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말야. 확실히 김동률은 겨울에 어울리는 뮤지션이다. 두툼한 니트가 가장 먼저 생각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음색이 따뜻하니깐.

3. unknown people - tell a vision/autumn again
아아.. 사려고 마음먹었던 음반인데 한꺼번에 이벤트로 두개가 당첨되었던. 그래서 조금 당황했다; 필립말로우의 잃어버린 소녀는 포스팅한적도 있었는데 말이지...사실 몇번 못들었다. 아아 죄송하네 (굽신굽신)

4. all black
마이크로닷과 도끼의 첫엘범. 그것말고는 의미가 없다. 솔직히 도끼 하나보고 샀다.

5. soulful christmas 2008
700장 한정인걸 냅다 선택해서 받은 엘범. 3번트렉이 꽤나 끌렸는데 듣다가 프로듀서를 보니 loptimist 인거야. 뭐 그럼 답이 나온거지. 깔깔- 06번 트렉인 why christmas는 좀 에러. 모처럼 크리스마스인데 좀 차분한걸로 해주시지 그랬어요. 이건 이번 크리스마스까진 봉인.

6. Rockadamus - hell in empty all the devilz are here
보너스 CD로 같이 온 녀석. 뭐 이건 트렉수가 31 + 보너스트렉 = 32트렉이다. 아직 정신이 없어서 돌려보지 못했...

7. M&A
200장 한정인거 당첨; 이번에는 왜이리 운이 좋은건지 한정 신청된건 낼름낼름 당첨이 되어버렸다. 으하하
주문한 CD는 2장인데 이벤트 당첨까지 되서 총 5장이 와버린거는.. 음.. 역시 모 리뷰어님의 기를 받았다고 할수밖에.. 여튼 말빛 비트라 비트는 충실하다.. 대신 어드스피치의 발음은 역시 GG 잘모르겠다.. 이거는 뭐 듣기평가 하는것도 아니고..

8. 우주선
아놔. 정말 한번 돌려보고 깜짝 놀랬던 음반. 내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음악의 범주이고, 비트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쪼개야 될지 머릴 싸매게 만드는 엘범. 그러니깐 그 난해함에 어디서부터 들어야 하는건지 -__; 솔직히 난 이해 못하겠..... 이거 추천해준 녀석... 각오햇!

9. mild beats - loaded
아아 한동안 힙합안듣고 있었는데 가슴에 불을 댕긴 장본인이다. 중고가 2만원을 넘어가던 녀석이 드디어 재발매가 되어서 구입. 내가 좋아라 하는 비트를 해주시는 말빛횽님. 랍티횽님. 그리고 프라이머리횽. 확실히 이때 빅딜라인도 나쁘진 않은듯 싶다. 적당히 힘을 뺀 이그니토나. 적당히 힘들어간 쌈디나.. 크크크-  cdp 안에서 장기체류확정!

10. vasco 2집 - 덤벼라 세상아.
음... 그러니깐 왜 DVD 판을....... 선택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만.. 뭐 여튼 이분 1집도 구하기가 만만찮아서 2집 먼저 슬쩍. 스트레스(06번트렉) 후렴부는 내가 미워하는 몇몇사람 한시간동안 듣게 해드리고 싶...!! OTL;;

저번집계 때 9장 들여놨었는데.. 이번엔 11장이네. 만만찮은 구입이다.

아직 구입하지 못한 루시드폴 음반들과.
비둘기 우유. 브로콜리너마저 1집. 검정치마 1집. 음.....
아마도 다음번 포스팅에 가장먼저 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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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로 예스맨 봤다.


점심은 새우죽먹었다.


공씨책방에 들러서 7000원에 김동률 5집을 샀다.


더불어 리진 1,2권을 8000원에 샀다.


저녁땐 혼자 술마셨다. 생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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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는 것들을 보라고 강요한다.
들을수 없는 것들을 들으라고 강요한다.
마치 귀머거리의 춤사위가 저러할까.
너의 주문에 맞추어 나는 춤춘다.

그러니깐. 살아.
살으라는 너의 단호함에 나는 다시 당혹감을 느끼지만.
어쩔수 있을까. 산다.

하지만 이리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살면. 느껴진다고.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무의미에 의미를 붙이고, 손잡고 영화를 보는것처럼. 쉽게. 쉽게.

쉽게 생각하면 쉬운거라고들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끈이 끊어짐을 느꼈다.
아 난 할 수 없는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조차 없는데.
볼 수 없는 것들과 들을 수 없는것.
네가 내 옆에 있지 않다는 외로움들이 나를 들었다가 놓는다.

너는 다시 한번 주문한다. 그러니깐. 살으라고.
그리고 너는 나에게 한마디 말만을 남긴체 사라졌다.

홀로 남겨진 벌판에서 비틀거리는 웃음을.
진 체 한번 더 되뇌인다. 살아.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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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정말정말 좋아했었던 사람이 내가 20살때 그런말을 했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100%로 다가오면 나도 그렇게 대할수 있는거지."
그때에는 오오 과연. 하고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과연, 그런가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그냥 그런가 싶다.
내가 모든것을 내어준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그것들이 얼마 되지 않는것 일수도 있다.
라는 생각들. 나의 최선이, 나의 그 너를 향한 바람들이
너에겐 그져 지나가는 바람처럼 느껴질수도 있는것들이겠구나 하는생각들.

혹은.

혹은 말이다. 내가 그렇게도 손 맞춰보고 싶었던게, 얼마 되지않는것이 아니라.
아에 그런것들에 대해 상대방이 무감각할수도 있다는것.

사람을 만나면 나의 무기력함만 더하는 느낌이다.
나의 연약함으로 과연 누구를 품을수 있을것이며,
과연 나의 무기력함까지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의 회의감.

따위 말이다.

항상 어찌되었든.
상대방의 마음에 지나치게 감동하는 나같은 애정결핍자들이 문제다.

WALL-E를 3번째 보다.

2009/01/06 01:08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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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을 좋아 하나요?
- 넵! 군대에 가기전 음악을 못듣는게 너무 싫어서 CD 2장 정도를 머릿속에 음하나하나를 외워서 입대했었었죠.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 4시간 정도입니다.. 흠 생각보단 많이 듣네요. 요즘 장거리 이동을 하다보니..

3. 주로 듣는 음악은?
- 한국힙합, 인디, J-Fusion도 좋아하구요. 가끔 피아노 솔로같은것도 들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들은 죄다 TV에 잘 안나오시더라구요.. 캬캬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입니다.. 5집에 있는곡이죠-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음... 음악은 듣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_-ㅋ 저는 그냥 이지 리스너a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 거의 유일하다 싶은 동반자, 형, 조언자, 위로, 용기.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 생일날 산 엘범 김동률 5집입니다-__ㅋ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 이적1집. 참 많이 돌렸더랬죠. 요즘은 거의 안듣습니다만..

9. 가지고 계신 음반 수는?
- 50여장 되는거 같네요.. 힙합 대부분 인디 그리고 몇몇 가수들 입니다.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 음.. 자주는 못갑니다만.. 역시 돈이... OTL

11. 가장 감동적인 콘서트는?
- 이적의 나무자전거 콘서트였어요. 소곤소곤 대던 이적의 목소리와 3명의 브레맨 세션분들과 함께 했었던 그날 밤!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 역시나 T-square 겠죠.. 몇번 내한을 했었는데 군대에가 있었을때에 왔더라구요. 04년 10월에 Dimension과 조인트 공연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군대를 미룰까 생각도 했었던...(쿨럭)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 국민학교 초등학교 2학년때 패닉을 접한후 주류보단 비주류 음악을 많이 듣게 된거 같네요. 중학교때 CBMASS에 빠져서 한국힙합을 듣게 되었구. 고등학교땐 J-fusion 위주로 들었지요. 요즘은 피아노 솔로나 한국인디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 한곡에 너무 빠져들어서 몇달내내 그곡만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들국화 헌정엘범과 bandits ost는 빠져서 6개월씩 돌린적도 있었구요.. 스물셋때는  '긱스-축복' 노래를 듣다가 엉엉 운적도.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적어주세요.
- 패닉, 두번째달, 자우림, 넬, T-square, W, 이상은, 박혜경, CBmass(다듀보단 cbmass!!), 해체되어버린 I.F, 등등등-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에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이적이요.. 그의 노래를 듣다보면 서로의 펼친손이 꼭 맞는것처럼 작은 감정 조각들이 꼭 맞는걸 느껴요. 여러모로 부럽기도 하고, 참 닮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뮤지션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 위에서 나왔었던 긱스의 축복, 그날이후 정도가 되겠네요.

18. 노래 잘 부르세요?

- 거의 음치 수준인데 친구들이 노래부를때 때리거나 끄지는 않는거 봐선.. 꼭 그런거 같지도 않고..힙합 좋아라 하는데 박치입니다 .. 깔깔-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 서태지의 시대유감이요! 그리고 이승환의 붉은낙타도 간간히-

20. 춤은 잘 추시나요?(웃음)
- 우왕!! 저질 몸이라...

21. 좋아하는 OST,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 얼마전에 봤던 knocking on heaven's door, 8mile, 올드보이, bandits, Once.. 지금은 생각는게 요정도.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곡 중에 좋아하는 곡은?
- 애니메이션에선 하이바네 연맹의 시작과 앤딩곡. 게임중에서는 삼국지 2의 OST와 대항해시대 OST 정도군요 두분다 칸노 요코누님의 작품이죠 (헷헷-)

23. MP3 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과 용량은?
- CDP 유저 입니다만;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곡정도 되나요?
- 아아... 한 70기가 정도 있습니다.. cd로 차곡차곡 ... 정리는 되어있습니다만-_-;;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별이빛나는밤에 이적이 할땐 자주들었는데 요즘은 잘 못듣네요.. (텐텐클럽 하시던데-!)

26.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 삶에 지쳐서 힘들어 아무도 막아주지 않는데. 음악만이 날 위로할때 / 듣기 싫을때는 집중해서 뭔가를 해야하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때;;; (집중이 아니되어요;)

27.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 한국 인디신이요! 엘범구하기도 쉽지가 않고.. 요즘은 발매가 되어도 3개월만 지나면 절판이 되는 시대라.. 노다매 칸타빌레 들으면서 느낀건 역시 클래식쪽-?

28.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가는 사이트는?

- www.gonsiopea.com 입니답 J-fusion에 대한 총망라 라고 불릴만한 사이트죠.

   www.hiphopplaya.com 딱 아시겠지만 국내 힙합사이트- 뭐 요정도-?;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 윈엠입니다.. 아아 윈엠이여 영원하라!

30.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
- 아뇨.. 친구녀석이 하루키가 쓴 재즈 컬랙션 책을 몇년전에 사줬는데 전혀 읽지 않고 있습니다.(미안-;)

31.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 크앙.. 섹소폰이요. 역시 남자의 악기랄까 불꽃같다랄까.. 그 쭉쭉 뻗어나가는 음색들이 너무 좋아요.(마사토 혼다만 그런가;;)

32. 추천해주고 싶은 엘범이 있나요?
- 두번째달의 두번째 달이라는 엘범이요. 관심있는분들도 잘 모를때가 많더라구요. 그 엘범중 아무거나 찝어서 들으셔도 후회는 안합니다..

33. 기분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 아아 이건 어떻게 전환할때마다 매번 다른데요.. 대중없이 나눠보자면 W - 2집, ignito - demolish, 두번째달 - 2집, 긱스 엘범. 아시는분은 아시겠죠 =)

34.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 T-square의 피아니스트인 히로타카 이즈미의 white mane 입니다. 피아노 솔로곡이죠.. 요즘은 전화기가 무음상태지만 전에 이걸 벨소리로 해놨을땐 전혀 시끄럽지 않은 곡이라 가끔 전화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오해도 종종사는 경우도..

35. 학창시절 음악성적은? (웃음)
- 아아.... 이런. 이건 완전 꽝이었습니다. 음치에 박치. 한번은 리코더로 실기시험을 본적이 있는데 자유곡이었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을 봤는데 음악선생님 曰 "선생님은 말야... 무슨곡인지 통 감을 못잡겠다"라고.. 하셨던

36. 음악을 듣는 이유는?
- 음 조금 과장하자면. 음악이 없었더라면 아마 제 인생은 10대에서 끝났을지도.



헥헥 이거 생각보다 힘든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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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go Rodríguez de Silva Velázq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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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람을 미치게할수 있나요" 라는 물음을 인터넷에 던져본적이 있다.

-1.3 어른이 되기전 친했던 친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넌 정말 물같은 아이라고. 아무런 색갈도 없고, 쥐어지지도 않으며, 냄새도 없는. 외부의 자극에 내적으로만 반응하는 -그러니깐 자해 또는 자학라고 읽는다- 그런 물같다고. 이제는 그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

-1.2 위의 질문은 사실이다 empas 지식인에서 검색해보면 아직도 그 흔적이 있다. 질문시간은 04.01.15 12:42 실은 저 질문에 대한 답이 정말 실증적이고 시도 가능한 답변이었다면 나는 정말 그대로 해봤을꺼다. 소설 모순의 주인공처럼 그날 나는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 변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도 했던걸까.. 뭐 조금 미쳐보이는 생각이라는건 인정한다만.

-1.1 결국 그 접점에서 나올수 있는건 결국 나 자신만의 힘. 그럴때마다 온전한 사각의 링이라는 말을 즐겨쓰곤 하는데. 이건 결국 나의 전쟁터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 나의 감정은 오로지 나의 것인것이다. 이해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오해되는 그런 습성. 나는 여전히 사람을 불신한다.

-1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한건 그런 와중에서도 정말 내가 원하는건 관계라는 생각이다. 어떤 위대한 사상이, 인물이 책이 음악이 미술이 감흥이나 감성을 이끌어 낼수 있겠지만 결국 행동의 그 첨예한 대립에는 관계.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삶은 온전히 재각각이며 서로는 서로를 이해할수 없다. 삶은 특정하고 유일한 어떠한 환경속에서 규정지어지며 개인각각의 잣대를 들이대고 산다. 나의 경우엔 역시 관계라고 생각한다.

-0.5 조금 지나간 이야기지만 미드 하우스를 꽤나 재미있게봤다. 까칠한 하우스의 성격보다도 내 눈에 들어왔던건 하우스와 윌슨의 관계였다.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그 아웅다웅을 넘어서는 무례함. 서로에게 모욕을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바꾸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 드라마라지만 그 관계성이 너무 부러웠고 한편 나도 저런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멀리 있는일인가. 히죽-
하우스 윌슨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젠가 다시 쓸일이 있겠지..
ps 윌슨을 보면서 1989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주연 닐 페리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영화광.


0. 이쯤에서 너무나도 허무함을 느끼는건 5년동안 빙돌아서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생각뿐. 적당히 길을 바꾸고 거리를 수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커다란 원을 그리며 그자리에 착. 출발했던 그자리에서 그 첫발자국이 새겨진. 지금 다음 발을 그자리에 고스란히 내딛으려 하는순간 그 절망적이고 극한의 허무함은 내가 더 이상 설자리를, 아니 존재자체를 부정당한 기분이다. 정말이지 거대한 악순환이었던걸까. 아니면 적당주의가 문제였던걸까.

1. 엊그제 사고를 냈다.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를 살짝 받았는데 범퍼에 도색을 해야되는 상황. 받아놓고 차를 옆으로 새워 두려고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나오더니 어딜 튀냐고-__; 아저씨 그게 아니고 골목길 한가운데에 차를 새워둘순 없잖아요.. 변명을 해도 아저씨는 영 미더운가보다. 2년동안 두번 냈으니 일년에 한번씩 사고를 낸 샘이다. 아무래도 내가 좀 공간지각능력이 좀 평균 아래인건 확실한듯.


나도 물론 이러고 싶다만-



이게 현실임 -_ㅋ

2. 사실 머리 자르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 이 이야기 언젠가 한거 같은데...) 누군가가 정성스레 머리 만지는 손길을 느낀다고나 할까. -_-* 넵. 변태 맞습니다. 이글도 사실 그런것에서(?) 기인했던건데 지인이 물어보길 저거 경험담 아니냐고... 물론. 아닙니다만. 'ㅅ'

2.1 가끔은 그런상상을 하곤 하는데 벤치에 다리베고 누워있다가 문득 너무 고마운마음에 내가 훌쩍거리기라도 하면 "왜 훌쩍거리면서 울고 그래" 라던가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상상을 하곤한다. 나는 그녀의 허릴 꼭 안아주고 말이지. -_-* 넵. 변태 맞습니다.

3. 사랑은 결국 극단의 이기가 아닐까 종종 생각한다. 누군가를 잊어가거나 혹은 기꺼이 버릴수 있는건. 자신이 행복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나올수 있는 행동이니깐.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기꺼이 상대를 놓아버릴수 있는 각오랄까. 뭐 그런 비슷함..

3.1 돌아올 지점을 만드는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바라보며 다시 힘을낼수 있는게 사랑일까? 그게 그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든, 아니면 그 사랑하는 사람과 지냈던 시간들이 되었든.

3.2 경험치 쌓는 연애는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평생 한사람도 못만날껄요" 물론 알고는 있는데 뭐 어쩌냐 마음이 안그런걸.

3.3 새해를 처음 맞으면서 처음들었던 말이 "올해에는 여친만들어야지" 였다. 뭐; 뭐임;; 좀 관계가 먼 지인한테 이런 새해 인사를 받았a; 나 쫌 유명한듯;

4. 08년 새해의 다짐은 "나를 용서하자" 였다. 하나도 안되었다. 이 다짐은 이월.

4.1 정말 가당키나 한걸까. 나를 용서하는것은.

4.2 08년엔 마음 걸어둘곳이 없어서 나름 힘들었던듯. 그래도 스무살 때보단 그 불안함의 강도가 낮아진건 확실하다. 미친놈처럼 술쳐먹고 싸돌아다니는 일은 없어졌으니깐.. 물론 불안함의 강도가 낮아진게 바람직하냐 라는 질문과는 별개이다.

5. 어딘가를 놀러가거나 혹은 평상시에 사진을 찍게되면, 찍히는 빈도수가 극히 적은사람이 종종보이는데, 누군가 도촬을 하든 의도해서 찍든간에. 하여튼, 꼭 빠지는 사람은 빠진다.

5.1 그런 인간형이 되지 않으려 애를 썼던것 같은데. 잘되지 않은듯하다. 일년동안 찍은 사진파일을 보면서. 정말 손에 꼽을정도로 남에게 받은 사진이 없구나 싶다.

6. 09년에는 좀 지킬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라던가 "가족"이라던가. "사랑" 혹은 "우정" 같은것들 말이다. 지키지 않고는 못살것 같은것들을 좀 많이 만들어야지..

7. 이번년도 크리스마스때. 신년때 크리스마스 어쩌고 내년에는 복많이- 이런 류의 문자를 안보냈다. 1년동안 한번도 만나지 않으면서 설, 추석, 크리스마스때 그런 연말 연초 문자 보내는관계가 뭔가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7.1 그래도 끈은 놓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는데 뭐 워낙 내가 나름 시니컬모드라. 낄낄-

8. 어찌됬든 08년 끝. 09년 시작. 잡을수 있을까.

9.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10. 아침에 그날 들을 CD를 고르는데 10분동안 망설였다. 억지로 밝은노래를 듣지도 않고, 힘을 내라던가. 분노를 일으키는 음악도 듣지 않는다. 그러기엔 내안에 재뿐이 남질 않았다. 이별노래 일색도 지겹다. 그냥 일상같은 음악이 절절한 시기다. 그래서 고른게 이상은이다. 내일은 루시드폴을 들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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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케빈이랑 놀수는 없어서 두번째달 콘서트를 다녀옴!


선열님 승재님 진경님 윤정님 연님



크항항- 두번째달을 무지무지무지무지 좋아하진않더라도
무지무지무지정도 좋아하는 나로썬 꽤나 기대됐었던 콘서트.
안타깝게도 크리스마스 전날 콘서트를 하셔서..
남자셋이 공연을 봐야하는 뭔가 쓰라린 아픔을(?) 남겼던....(털썩)
이건 크리스마스랑 전혀 상관없는 두번째달 연주일뿐이라고!
스스로 변명을 해보지만 변명은 변명일뿐..

예매할때 조금 거리가 있어서 멀어보이진 않을까 했었는데
가서 보니 이건 뭐 땀구멍까지 보이겠어요!! +_+

최고의 수확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인형사"를 눈앞에서 들을수 있다는것.
mp3로 리핑해서 듣다가 CD 들을때 안들리던 소리가 들려서 깜짝깜짝 놀랐는데.

역시...
라이브 >>>>>>> 넘을수 없는 24차원의벽 >>>>> CD >>>>>>>>> MP3
이 정도 였던걸까

특히 인형사는 듣는동안 머리카락이 쭈뻣쭈뻣서고 숨이 턱턱 막히는게
아 내가 이걸 어째 듣고 살았나 싶었을 정도.

01234


3월에 발매예정인 곡도 두어곡 들었었는데..
진경님께서 직접 작곡하신 잠수부의 아픔을 노래한...(큭큭) 곡 하나와
아직 이름붙여지지 않은 윤정새곡.(윤정님이 작곡하셨겠지요+_+?)

음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달빛에 취한 사춘기 늑대소년의 춤사위" 로 하겠!
내년 3월쯤에 새엘범이 나온다고 하는데.. 휴유- 언제 그때까지 기다린단말이오..

바드팀과 엘리스팀으로 나뉜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이들이 있기에 조금은 힘이 났던 연말_
끝까지 좋은 음악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힛힛-



012345


팬 싸인회 때
" 남자 셋이 왔어요! " 하고 당당히 말했더니
"그거 쉽지않은 조합인데요..."
-__;;

진경님께는 "자리가 이상해서, 연주 내내 뒷모습만 봤어요!" 라고 했더니..
"그러게요. 앞모습이 훨나은데!!" 라고 하셔서 크크!
뭐 사실 이쁘시긴하지만서두a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http://www.cyworld.com/milkwave


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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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고 녀석...

* 상세스펙

- 건반 : GHS

- 건반세기 : hard, medium, soft, Fix

- 음원 : AWM 스테레오 샘플링

- 동시발음 수 : 64

- 음색수 : 10 (Grand piano 1, grand piano 2, electric piano1, electric piano2, church organ 1,

               church organ 2, Strings, harpsichord 1, harpsichord 2, vibraphone)

- 특수기능 : DUAL(SPLIT은 미지원)

- 이펙트 : 리버브

- 내장곡 수 : 음색데모 10, 야마하 피아노 명곡 50

- 레코딩 : 1트랙, 64KB

- 페달 : 옵션

- 출력 : 6W+6W

- 스피커 : (12cm×6cm)×2

- 사이즈 : 1326×295×151.5

- 무게 : 1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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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서 셔터도 안눌렸더랬다.

비도 왔더랬다.. 다들 쌍쌍이 노는데... 이게 뭐야!

아 슬프다... 곧 크리스마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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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의 습격과 휴머노이드의 인간혐오 정도의
주제로 묶기엔 너무 영화가 광대하다.

일단 그들은 어찌되었든 영화중에는 단 한사람도 죽이지 못했고
오히려 마지막엔 헤리슨포드를 살려준다. 그들의 폭력성은
인간이 휘두른 폭력에 대한 방어기제 정도가 아니였을런지.

내가 봤던것중 하나는 윗대가리들이 휴머노이드를 하나씩 처리하기 전 종이를 접어서
그가 휴머노이드 라는걸 암시하곤 했는데 마지막 디렉트 컷에서는 헤리슨포드앞으로
강아지 모양이 종이 접기가 배달된다... 이건 설명할 방법이 없지 않나-
오히려 인간소외 쪽이 더 맞다 싶기도 하고
 "얼마전에 저는 인터뷰 때문에 제네바에 갔었습니다. 그날의 일정을 끝낸 뒤 만나기로 한 여자친구가 저녁 약속을 취소하는 바람에 혼자 시내를 어슬렁거리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기분 좋은 밤이었습니다. 거리는 한적했고, 술집과 레스토랑에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모든게 한없이 평온하고 정돈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내가 완전히 혼자라는 사실을.
 물론 그해의 다른 때에도 저는 자주 혼자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비행기로 두 시간만 가면 되는 곳에 있었고요. 어쨌든 그날처럼 들뜬 오후를 보낸 다음, 누군가와 말을 해야 하는 의무감도 느끼지 않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움을 관조하며 오래된 도시의 거리와 골목들을 산책하는 것만큼 값진 일도 없었겠지요. 그런데도 나는 외로움에 마음이 짓눌리는 둣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도시의 풍광을 함께 나눌 사람, 함께 삼책하고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말입니다.
  나는 호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 사는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여러개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그게 누구든 전화를 걸어 불러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바에 들어가 술을 한잔 할까 생각했습니다. 분명 누군가 나를 알아보고 합석하자고 할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이 세상에 있건 없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누구도 내가 내 삶에 대해 말하는 것에 귀기울이지 않고, 어줍잖은 나 같은 존재 없이도 세상은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갈 거라는 느낌만큼 참담한 것도 없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쓸모없고, 비참하다고 느끼고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설령 그가 부자고 매력적이고 유쾌하더라도, 그 날 밤 그는 혼자고, 어제도 혼자였고, 아마 내일도 혼자일 테니까요. 데이트할 사람이 없는 학생들, 텔레비전이 유일한 구원인 양 바라보고 있는 노인들, 자신이 하는 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자문하며 호텔 방에 있는 사업가들, 오후 내내 공들여 화장하고 몸단장을 한 뒤 바에 가서 함께 있을 사람을 찾지 않는 척하며 앉아 있는 여자들. 그녀들은 자신이 아직도 매력적인지를 확인하고 싶어하지요. 그런데 남자들이 눈길을 던지고 말을 걸면, 그녀들은 거만한 표정으로 접근을 거부합니다. 열등감을 느끼고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미혼모라서든지, 혹은 이른 아침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일에 매여서 신문을 읽을 시간도 없고, 그래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보잘것 없는 사무원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일까봐 두려습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타고난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며, 하나같이 잘생기고 부유한 명사들로 가득한 잡지를 읽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부부들은 예전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면서도, 좀더 중요한 다른 걱정거리들이 있기 때문에 대화는 다음날로 미룹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다음날은 결코 오지 않습니다.
  그날 저는 막 이혼한 한 여자 친구와 점심을 먹었는데, 그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제 나는 내가 늘 꿈꾸던 자유를 갖게 됐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누구도 그런 자유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의 구속을 원합니다. 제네바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책과 인터뷰,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누군가가 우리곁에 있기를 원합니다. 샌드위치 두개를 살돈이 없어서 한 개만 사더라도 둘이서 나눠먹기를 원합니다. 혼자서 샌드위치 한 개를 다 먹는것보다는 그 편이 나으니까요. 텔레비전에서 중계하는 중요한 축구경기를 보러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남자 때문에, 한창 열을 올리며 성당 탑에 대해 이야기는데 상점의 쇼윈도 앞에 자꾸 멈춰 서서 얘기의 맥을 끊어놓는 여자 때문에 데이트를 방해받는 것이, 혼자 제네바를 방문해서 홀로 세상의 모든 시간과 평온함을 누리는것보다 나으니까요.
  홀로 있는 것보단 굶주리는 편이 낫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홀로 있을때 - 스스로 선택한 고독이 아니라 받아들을 수 밖에 없는 고독을 말하는 겁니다 - 우리는 더이상 인류의 일원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안락한 스위트룸, 예의 바른 종업원들, 최고의 서비스를 제하는 훌륭한 호텔이 강 건너편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불행했습니다. 내가 이룬 것들로 즐거워 하고 만족스러워야 마땅한데도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스쳐 지나가면서 그들의 눈빛에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밤 한가운데서 고독을 선택한 척하는 사람들의 거만한 시선과 혼자인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의 슬픈눈빛.
  제가 이 모든것을 말씀드린 이유는, 최근에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나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던 여자와 함께한 순간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전도서는 '찢어버릴 시간이 있고 꿰멜 시간이 있다'고 말하지만, '찢어버리는 시간'은 때로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가장 나쁜건 혼자서 비참하게 제네바의 거리를 걷는게 아닙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가 내삶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것, 그것이 최악의 경우입니다."

- 오 자히르_코엘료 파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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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흥미진진하게 봤던 영화. 이 영화 전반에서 나는 데미안을 떠올렸는데
주인공이 꿈꾸는 장면에서 "네 안에 있는 잠자는 자를 깨우라"  라던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 데미안
알을 깨고 나오는것. 장면이라던가.
다른사람은 한번도 성공하지못한
아무도 다스리지 못했을꺼라 생각되어지는 생명수.
(어떠한 무한함으로 바꾸어주는 매개물이라기 보단 개인적인 고난일듯 싶다)
아무도 다스리지 못했다는건 결국 그게 자신의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리고 결국 길들여진 웜들.
난 여기서 광기의 반짝임을 보았는데.
미치광이와 천재의 차이는 바로 광기를
어떻게 다루르냐가 관건이 아닐까 라는생각도.

그리고 공격무기로써의 말.
언령이라 불리는 것들.

니체의 초인과 데미안-

아참 영화 중간중간에 스팅도 나온다 낄낄-

이 글은 A9님의 2008년 11월 19일에서 2008년 12월 3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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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부터 나는 홈페이지를 만든적이 있다. 고3때 얼마 안되는 것 중 내가 할줄 아는 몇가지 하나는 웹에디터로 이것저것 건들어보는거였고 해서 홈페이지 몇개를 끄적. 물론 디자인이나 구성같은건 전혀 기대할 바는 아니였지만 나는 무엇보다 오프에서는 전혀 찾을수 없었던 나라는 존재감을 온라인에서 찾으려 했었고, 나의 기대에는 관계없이 나의 바람은 여지없이 부서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에는 정.말. 뭐가 뭔지 모르는 병아리였고 교만했었고 무엇보다 지금처럼 이렇게 써내려갈만한 깜냥도 없었다. 그때에는 무엇보다 나를 지탱해줄만한 무언가가 없었던 까닭이고 어디로 목표점을 향한지도 모르는체 둥둥 떠다니기만 했기 때문이다. 스무살이 되고, 정말 소중한 지인과의 관계속에서 깨닫고 군대를 다녀온후 나는 다시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적었다. 처음에 글을 적을때는 내가 바라는 나를 적었지만, 이제는 내가 나를 적고 있다고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런게 아니였나 싶다. 얼마전 아는 선배와 한바탕 말싸움을 하면서 "너 나이도 먹고 생각도 좀 성숙한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여전히 애" 라는 소리와 "너는 만나서 보는 이미지랑 네 블로그에 있는 이미지랑 너무 달라-" 라는 여럿 지인의 말에 내가 써왔던 글들과 앞으로의 내가 나를 다잡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도 크게 흔들렸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되었었다. 글을 안쓸수는 없었다.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이건 내가 여기 있다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등대같은 신호니깐.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 말한다. 네가 말하는 너와 보이는 너의 간극은 너무나도 크다고. 그래서 도메인을 버리고 익명으로 이글루나 텍스트큐브로 도망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그래선 문제 앞에서 피하는꼴이었고 한번피해버린건 습관적으로 계속해 피하기만 하겠지. 내가 애초에 글을 쓸때 실명으로 쓰자는 내 의지 이를테면 안과밖의 나를 합치하는것이랄까 와도 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도저도 못하고 끙끙거리던 나를. 친구가 다잡아 주었다. 나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 녀석은 말했다. "블로그의 너도 오프의 너도 너잖아." 되었다. 한명이라도 알아주면 돼. 라는 생각.


08년엔 07년 아니 그전에도 없던 근사한 일들이 두번이나 있었다. 온라인으로 알고만 있던 지인 두분이 오프에서 날 보고싶다고 언질을 하신것. 처음엔 나가서 뵐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워낙 소심쟁이에다가 지인들에게 저런말들을 지속적으로 듣다보니 자신감이 눈녹듯 사라져 버렸다. 문자의 가벼움은 어떠한 것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환상속에 살게 만든다. 나는 몇안되는 온라인 지인들을 굳이 만나서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으며, 솔직히 나 역시도 뭔가 실망하고 싶진 않았다. 나 역시도 그분들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으니깐.. 마치 이렇게 쓰고 나니 고백하기 무서워서 벌벌떠는 여드름많은 고등학생 같군(히힛- 나이가 몇인데-)

그래서 결론은...
나도 잘 모르겠다는거다. 하하- 온과 오프가 합치되지 않으면 어떠한가- 남들이 뭐라건 말건... 어쨌든 지나간 내 파편들은 나로 인해 발현된 것들이고, 그 파편들이 좀 부끄럽긴하지만- 어찌되었든 껴안고 가야 되는것이니깐_ 다만 온라인뿐이라도 말 터놓고 형,누나, 동생하는 사람들이 몇명정도 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뭐 언젠간 되겠지

여튼 그 두분껜 죄송한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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