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 컴팩트한
크기로 작업 공간을 좀더 넓게사용 가능 - 미니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데스크탑 키보드와 동일한 키 간력, 높이 제공 -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 윈도우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 키 레이아웃 100% 대응 - USB 포트가 키보드에 내장되어 다양한 주변기기 부착
가능 _ 최신 주변기기에 매칭되는 감각적인 블랙 컬러 채용 - 리눅스 사용자에 맞추어진 컨트롤 키 위치 - 구분감 있는 키감
제공 - 정식 수입 제품으로 6개월간 무상 A/S 가능
■제품 이미지
심플함이 돋보이는 아이보리 컬러
측면 배열을 스탭 스컬처 2 방식을 적용해 편안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키보드 후면에는 2포트 USB 허브가 장착돼 있다
미니 키보드지만 기능키와 숫자 키를 제외했을 뿐 각 키의 키 피치는 일반 스탠다드 키보드의
그것과 동일하다
- Revenans (ignito & dazdepth) - Dok2 (A.K.A Gonzo) Thungerground Musik Mixtape Vol.1 - 배치기 3집 out of control - Loptimist Mind Expander - E-Sens New Blood, Rapper Vol.1 Mixtape
레버넌스 사인반 ... 잇힝 *-_-*
- Revenans 오랜만에 꽉찬 사운드를 들을수 있었던.. 레버넌스. 데즈뎁스 솔로엘범이었으면 못듣겠다만.(데즈형미안 ㅎ) 이그니토와의 하모니는 괜찮았던듯. 절대 섞이지 못할것 않을것 같은 근희형이 그것도 듀오로 내주시니 좀 놀랬던것도 사실인데. 참 이게 demolish보다 포스가 떨어지긴 커녕 듣고있는 내내 놀라고, 50번쯤 들은후엔 다음엘범을 기대하게 만드는.. 나에게 있어 killing track은 7. necroplis pt2 인데, 첫 청음때 대략 3번정도 소름돋았다고 보면 되겠다. 특히나 이그니토의 추임세는 (demolish의 그것!)레버 엘범에서도 돋보였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는.. 혹시 판소리라도 배우신건a... 그 특유의 허-ㅎ! (절대 헛 이나 헙 이나 헝 이 아님;) 비트가 뭐랄까 꽉차있는 느낌을 받아서 리시버를 바꿔야하나 생각까지 들정도. 전체적으론 1~7, 10번 트렉이 쌘녀석들이 있고 나머지 트렉은 나긋나긋한녀석들. 13. Raw Respect 에선 deepflow도 feat 했었는데 목소리톤이 약간 변한듯해서 누군지 갸웃- 이번년도 최고의 엘범이 될듯하다.. 우합-
- Dok2 & E-Sens 도끼 믹텝, 딱 믹텝 그 정도. E-Sens는 훅만 더 붙였어도 ep라고 해도 될듯했는데 흐흣-
원래 simon dominic mix도 같이 주문했었는데.. 품절이라나 뭐라나..(게다가 3000장 한정. 오 하나님;)
대략 E-Sens >= Simon Dominic > Dok2
- Loptimist Mind Expander 이젠 고르는데 주저하지 않는 랍티형. 이쯤에서 interlude엘범 하나 내주셔도 기꺼이 사겠는데.. Ticket Ins는 꽤나 감동. coasal Ins 역시.
- 배치기 3집 Out of control 다시 1집으로 회귀하려다 만듯한 기분. 아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a 무웅 형 목소리가 물이 올라서 ... 하지만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라는거- 선 - 선2 - 선3 라인과 젊은이의양지 - 현관을 열면 - 어른병 라인 가끔은 확확 스타일이 바뀌어도 좋을듯한데 말야. 안타까운건 레버넌스, 랍티 엘범 비트와 자꾸 비교를 하게되... OTL 미안 횽들. 저격수형한테 이야기좀 해서 솔스켑형이나 페니형이나 랍티형을 초빙하면 안될까; 말빛형도 좋은데...
"그건 지독한 공포입니다. 영원의 숲에 들어갔던 사람들 중엔 분명히 돌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사고도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라져갑니다."
"사라지다니…"
"잊혀진다고요! 하핫!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제레인트는 상쾌하게 웃었지만 그의 눈은 무서운 공포를 나타내고 있었 다. 빠르게 깜빡거리는 그의 눈 주위로는 지독한 열기가 끓어오르는 모 양이다. 제레인트는 무서운 속도로 말했다.
"사라지고, 잊혀집니다. 어쩌다가 부모가 그를 못알아봅니다. 자식들이 그를 못알아볼 경우도 있지요. 그 주위의 사람들은 서서히 그와 함께 했 던 옛추억을 잊어갑니다. 왠지 주위에 있는데도 시선에 잘 들어오지 않 습니다. 그에게 완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몸이 없어진다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요. 여러분의 방에 있는 기둥의 나뭇결은 어떤 모양이지요? 거의 신경쓰지 않으면 모릅니다. 바 로 그런 일이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나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말도 안돼!
"이해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됩니다. 영원의 숲에 들어갔 다가 돌아온 남자가 있습니다. 그에겐 사랑하는 애인이 있습니다. 이야 기를 나누죠. 별로 달라진 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샌가 서서히 기억 들이 사라져갑니다. 남자가 묻지요. '그 때 같이 거닐었던 길 기억나?' 여자는 '아니, 모르겠어. 그게 언제였지?' 라고 대답합니다. 이 정도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요? 하! 예. 그저 사소한 추억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그러다가 차츰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이 더 심해지기 시작합니 다."
제레인트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고 우리들의 숨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그의 생일은 언제더라? 뭘 좋아하더라? 첫만남은 언제였지? 그리고 다 른 중요한 일들이 그녀의 앞을 막습니다. 왠지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 어들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느끼지 못하지요. 매일 만나지던 것이 일주 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완전히 잊어버리 게 됩니다. '그 사람이 누구였지?' 이렇게까지 되어버립니다. 그 남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지어 그 자신까 지도!"
카알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제레인트를 바라보았고 제레인트는 피식피식 웃으며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그 자신도 자신을 잊어갑니다. 어릴 때 친구의 얼굴 이 떠오르지 않게 되다가, 차츰 주위의 사람들을 잊어가게 되고, 끝내 자신의이름도 기억나지 않게 되고, 자기가 존재하는 것인지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분명히 존재하는데,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렇게 없어집니다! 아무도 그를 모르고, 심지어 그 자신도 그를 모르는데 어떻게 그가 존재하는 사람이 됩니까? 그러다가 아주 드물게, 거의 일어나지 않는 행운을 통해 누군가가 간신히 그의 기 억을 떠올립니다. '이봐, 어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왜 있잖아?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 '누구 말이야?'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제 그는 이미 세상에 없는 것이 됩니다. 아무도 몰라요."
카알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제레인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말이 안되죠. 절대로 말이 안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됩니다."
"잠깐, 이상한데요. 그렇게 아무도 모른다면 그가 사라졌다는 것은 어 떻게 안다는 말입니까?"
"기록은 없어지지 않으니까요."
"예?"
"기억은 없어집니다. 하지만 기록은 남아요. 아까 그 남자의 예를 듭시 다. 그 애인이 일기를 썼다면? 그 기록은 남아있습니다. 그가 완전히 사 라진 다음, 그 애인이 어느날 옛 일기를 뒤적거립니다. 그리곤 처음 보 는 이름이라든지 도저히 기억도 안나는 사건들을 읽으면서 당황하게 되 지요. 이게 도대체 뭐야? 그제서야 우리는 알아차립니다. 또 누군가가 사라졌던 것이구나. 어쩌면 그 사람은 나의 부모이거나 형제, 혹은 내 자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제레인트는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조차도 모릅니다. 어쩌면 300년 전 영원의 숲이 처음 생겼을 때 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분명 그런 이상한, 믿을 수도 없는 일이 일어 난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 우리는 영원의 숲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혹 누군가 배짱있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갔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모르는 친지들로 둘러쌓인 셈이지요. 하하!"
"그런… 그런 일이 왜 다른 곳에 알려지지 않았…"
"모르니까요!"
"예?"
"모르니까요! 우리는 모릅니다. 누가 사라졌는지. 원래 있었는지조차 모른단 말입니다! 누군가는 사라졌습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모 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 영원의 숲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리게 되었습니다. 아예 다가가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나라에 는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일스의 사람들은 전부 다 압니다. 혹시 다른 나라의 여행자들이 찾아왔다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영원의 숲 에 들어갔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들 역시 사라졌을 겁니다. 그러니 누가 압니까? 우리들도 기록에 의지해서, 존재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있 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당황할 정도로 낯선 기록에 의지해서 간신히 알아 차리는 일인데 어떻게 다른 곳에 알립니까?"
한번쯤은 읽어보셨을 만한 "드래곤 라자 - 이영도" 님의 작품입니다. 이걸 쓴게 98년도였으니깐 벌써 10년이 다되어가네요.
라자 전체중 통들어 가장 좋아하기도 하면서 가장 싫어하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대목이라 하기엔 조금 글이 길어보이는 군요 =)
마음이 조금 일렁였던지라, 지나간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남자가 편지받을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군대" 밖에 없지요. 20년 넘게 혼자였던 저도 "여자에게 편지"라는걸 받아볼 기회가 있었으니 말이죠. 그런면에서 군대도 그렇게 나쁜것만 있는건 아니였어요. 당연 다시가라면 안갑니다. 크크-
군시절이 참 힘들긴 했었어요. 저의 윗고참들이 들으면 웃을일이지만, 사실 나름 힘든거라는건 타인이 이해못하는 범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그 장소에서 그 시간에서 저는 저를 잊지 않기위해 부던히도 힘써야했었습니다. 저는 그다지도 강한 사람이 아니였기 때문에, 적지않은 양의 편지들과 전화를 해댔었지요. 물론- 수신자 부담입니다만;
그건 마치 망망대해에 병편지를 띄워보내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은 소련,지금은 러시아가 되어버린 첫 우주선 스푸트니크 1호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뭐 우주선에게도 감정이라는게 있다면 말이죠.
어찌되었든- 편지를 통해 그들의 일상들을 볼수 있었지요. 그건 흥미로운 일이었으나 저에게 있어서 또 다른 자책감을 낳게 했습니다.
그들은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증명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뭐 경제적으로 돈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그들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하고 있었고, 결과물을 내고 있었죠. 참 그때는 그게 부러웠었습니다. 근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부러워 하고있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죠. 삶의 증명이란, 저에게만 이다지도 어려운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라자내용이랑 전혀 딴소리하고 있다구요?? 크크- 뭐 조근조근 설명을 보태보자면,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사람들의 관심을 원해요. 사실 관심이라고 하면 조금 어리광같아보여서, 관계라고 해두지요. 그런데 저는 이율배반적으로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요. 그런 두터운 신뢰라던가- 우정, 사랑같은것들이죠. 후자쪽이 저를 변화시키고 더욱 높은곳으로 올려다줄, 그런 것들이지만. 그들이 한번씩 손을 내밀때마다 저는 그들을 쳐내고는 했지요. 그리고 거만하게 웃었습니다."네까짓게 뭐라고 날 동정해" 라구요. 그리고는 뭐 있습니까. 골방에 혼자 쳐박혀 우는거지요. .... 사실 정말로 울진 않습니다만-
태풍이 지나가는 바람에 비가왔다.헌책방에 들어가자가마자 책향기가.. 우핫- 긴장이 심하게 풀어져서 그런지. -뭐 사실 매번 그렇지만- 화장실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간절. 오늘따라 습기가 더해서 더욱 진하게 나는향기 으흠-
랄라한 기분으로 책을 고르다 보니 1시간 반이 지났네....-_... 아주머니 죄송해요. 가방도 안내려놓고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미디어쪽 서가에 에어컨이 들어왔다. 안그래도 자리없는데에.... OTL 에어컨보다는 털털대는 선풍기가 잘어울린다구요!! 결국 책을 볼 엄두도 못냈다우.... ㅠ 하합- 너무 좁아! 버럭!
아참 서태지 1집도 샀다..
주인집 아주머니도 갸우뚱하게 하시던 1집의 몸값은 만원!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홍세화 모순 - 양귀자 각각 3,000원에 구입 *-_-
빌린책 천사와 악마 - 댄 브라운 댄브라운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다빈치코드를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다만 그때의 그 느낌은 아직 기억하고 있기는 한데,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듯 싶다. - 잘빠진 or 육감적인 미녀라던가, 뭐 약간 먼치킨스런 주인공등등? - 아직 디지털 포트리스나 디셉션 포인트가 남아있긴 한데... 두 작품 다 이런식이면 곤란해요. 이 사람아. 아직 조금은 기대를 걸고 있다구... 크큿- 그래도 여전히 부던한 주제를 가지고 마치 헐리우드식의 짜집기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다빈치 코드를 보고 기호학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올랐는데, (불을 당긴건 장미의이름_움베르트 에코) 이번 천사와 악마에서도 여전하다. 하합- 기호학이라던가 좀 괜찮은 책 없으려나. 뭐 "나름" 극적인 결말이었지만, 나름은 나름일뿐이고, 예상했던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약간 실망a
뜨겁다거나 차가운건 경험해봐야 알듯. 그걸가지고 설명할수는 없다. 뜨거운건 뜨거운것이고 차가운건 차가운것이니깐. 이런상황에서 단어는 그져 단어일뿐 울림도, 감동도 아무런 효력도 가지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단어 하나를 배웠다. 아 이게 질투라는거구나. 돼지처럼 꿱꿱대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쪽이 아리면서도 화가 났다. 아. 그래서 it's love 그녀가 옳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에매단 요요처럼 되돌아가는 녀석을 보며 무슨말을해야할까. 어짜피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그다지도 원할까. 설령 나에게 일어난다해도 제대로 해낼 수도 없는 주제에. 친구말마따나 "돈이냐 있냐" 였다. 그건 표면적인 문제가 아니였다. 파면 팔수록 나오는 울림.
지하철에 오르면서 생각을 했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현상은 밖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나의 생각은 생각일뿐이었다. 누구를 생각하고 사랑한다고해서 그 마음이 전해지는것은 아니다. 말해도 오해하는 우리마당에.
하릴없이 책을 펼쳐들었다. 읽었다.
마음만 복잡해질뿐이었다. 아무것도 위로되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질투하고 있었고. 녀석이 가여울뿐만 아니라. 화도 났다. 왜 나는 뒤돌아봐주지 않을까. 나는 비굴한 거렁뱅이처럼 두사람이 흘려놓은 감정의 배설물만 집어삼키고 있을뿐이었다. 나는 왜 외따로 혼자 서지못할까. 셋이면 셋 그래도 나의 몫을 하고 싶었다. 녀석의 그림자에 비추어 말장단이나 하고 있자니 눈물이 다 나올뻔했다. 아 그래도 울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얼마만의 "울음"인거지.
책을 읽었다. 덮었다. 지하철을 내렸다. 계단을 올랐다.
9번버스가 눈앞을 지나간다. 나는 9-1번을 타야해. 그런데 버스기사가 여자네. 내또래로 보인다. 20~30대의 여자. 긴생머리를 하고 정복을 하고 운전을 하고있는 여자.
눈이 마주쳤던 순간. 내 귀에선 자우림이 노래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해해야 했다. 왜 저사람은 저나이때 저 능력을 가지고 버스기사를 하고 있을까 라는생각. 마치 우주로 억지로 떠밀려진 스푸트니크 1호를 우연찮게 본 기분이었고. 다시 말하자면 버스카드를 기계에 대었는데 70원만 빠져나간 상황이랑 같았을까.
나는 어떤것도 이해할수없었고. 그져 있는 상황을 바라만 봐야했다.
아 그제서야 나의 모든 상황은 한순간에 접혔다. 이해와 판단은 나의 몫이었고, 그들은 전혀 범접할수 없었던 까닭이다.
1. 나는 크리스마스라는 어감과 그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산타는 없다는걸 어렸을적 알았던게 꽤나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때에 받은 조립 로봇은 일년도 안되어 잃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포장지를 뜯을 때, 문득 뒤를 돌아봤었는데, 아버지의 미소가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가물가물하다. 그것 말고도 그 어감에서 나오는 따듯함이 좋다. 연말엔 왠지 정신없으면서도 한편으론 푸근하고, 왠지 처음만나는 사람과도 괜시리 포옹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고 말이지.. 그런기분. 가끔 메신저 대화명으로 크리스마스를 써놓는데, 뭐 대충 그런이유.
1.1 로봇 이후론 선물 한번도 못받았다.. 흐흐.
2. 관상학이라던가 그런걸 믿는편은 아니지만, 남자는 잘 모르겠고, 여자분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보고있으면 울음선이랄까. 웃음선이랄까가 대충보인다. 다른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게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입력이 되어버리면 꽤나 큰 편견을 가지게 되는데, 으음- 이게 언제부터 이런 짓을 하게 되는지는 모르겠네. 대충. 울음선이 더 짙은 사람을 만나면, 내가 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그 반대인 사람들은 들어주려 노력을 하는편이다... 뭐 나를 만났던 사람들은 대체로 어색해 하는거 같지만(긁적;)
2.1 나는 내가 봤을때 대체로 울음선이 짙은듯. 그래서 혼잣말이 좀 심한건가.
2.2 아 혼잣말 하니깐 생각나는데, 얼마전에 밤늦게 친구들을 차운전해서 대려다 주었다. 운전중에 궁시렁궁시렁 거렸더니 두녀석다 왜이렇게 혼잣말이 많냐고.. "나 정신병 있는거 몰랐냐?" 라고 말했더니 녀석들 진짜인줄 알고 ..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 허헛. 이런게 진심으로 들릴정도면 나도 좀 심각한건가.. 뭐 내가 생각하기엔 나 정신병 맞다만.
2.3 정말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정신병원가면 여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1.1.혹은 잊었던 옛친구를 만난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일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누군가에게 이미 현재의 그 누군가에게 익숙해져버려있기 때문에(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 단방향일지라도) 단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라고해서 얼굴을 맞대면한다는건 상당히 고역이다. 왜냐하면 나는 현재를 살고 있기때문이다. 만약 옛친구를 만난다면 우리의 합일점은 옛날 그시절이였을테니 우리의 행동이 가장 억지스럽지 않고 뻘줌하지 않으려면 그날도 돌아가 행동하는것이 최고의 선택일것이다. 하지만 그 과거가 나에겐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와 함께 나의 과거도 같이 끼어들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그 친구에게서 문제가 일어나는것이 아니고, 찌질했던 나의 옛시절이 나에게 있어 온전히 발현된다는것에 문제가 있는것이다... 물론 만나는 그 사람은 나의 그런부분을 잘 모를테지만. 그래서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하라는것인가.
1.1.1. 다만 교회에 있어서는 이 문제가 예외가 되는데, 그 시절 나는 학교와는 달리 교회에서는 굉장히 눈에 띄지 않는편이였으며 아무래도 관계의 있어서의 최초의 회복이 있었던게 큰 지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2.사실.
2.1 싸이에서 다모임처럼 예전 학교친구들을 묶어주는. 그런 메뉴가 생겼다. 나는 이전 친구들 얼굴을 보는것만으로도 나의 문제가 다시 오는것을 보곤 기겁했을뿐.
물론 네가 네 생활에 대해 내게 보고할 의무같은건 없지만, 남에게 네 이야기를 들었을땐 왠지 섭섭하더라구. 우리 사인 결국 그거인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내가 아는 어떤 한 여자는 정말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꽃 같다고 생각해. 꽃이면서 바람막이가 필요하고 4개의 가시에 자신혼자만이 유일하다고 믿는.
아버지의 취미생활 바둑 우표수집 기타 하모니카 서예 사진 등산 시쓰기 자전거라이딩 생각해보니 아버지와 함께 해본건 하나도 없구나.
내가 좋아하는농담. 사람들의 유전과학이 발달하여 드디어 흙만가지고 사람을 만들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들은 실력을 뽐내며 신앞에 나아가 당당하게 이야기 하였다. "신이여 우리들도 이젠 흙만가지고 사람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래? 어디 한번 보자꾸나."
과학자들은 흙을 쥐고 사람을 만들려고 하였다. 그때 신이 말하길. "얘들아 너희가 쓸흙은 너희가 만들어야지.."
민음사 전집사고싶다...a
내가 평소에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는 말이나 행동이 내가 블로그에서 이런뻘짓하는것과 차이가 많은가보다. 오프라인 사람들은 내 블로그모습을 보며 어색해하고 말조차 안하려하는걸 보니 말이다 흐흐 반대로 온라인사람을 오프에서 만난적은 없어서...; 필명을 실명으로 썼던 이유도 온라인에서의 나와 오프라인에서의 나는 어찌되었건 하나의 자아라는걸. 은연중에 말하고 싶었던건데...(사실 필명이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인 이유가 가장 크다만...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