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테테테테테테텔미?;

나루에님 블로그에 갔다가.. 
창의력 측정에 관한 포스트가 올라가있길래..
나도 한번 해보았다..
(맨트가 교묘하게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전적으로 당신의 기분탓이다!)

나는 너무 맞는거 같아...ㅋ



창의성 : 56 점
폐쇄성 : 56 점


당신은 선천적으로 기발하고 창의적이다. 굳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남들과 같은 것을 봐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르게 기억하기 때문이다. 사실 당신이 보기에 이해하기 힘든 것은 보통 사람들이다. 당신에겐 분명한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사람들에게선 그런 게 도무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겐 규칙이 없으니 예측도 안되고 따라서 안심하고 만날 수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차이는 당신의 숙명이다. 뭐 어차피 당신은 남들이 뭐라 하던 별로 신경 안 쓰는 사람 아니던가? (아놔 ㅋㅋㅋㅋㅋ)


당신이 가진 독특한 관점과 집요한 고집은 당신에겐 장점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결국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서 성공할 때까지 실패를 반복한 사람들이다. 당신은 그걸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능력이 당신의 장점이다.



당신은 표준을 따르지 못한다. 자신은 남들 하는 대로 한답시고 따라 해봐도 사람들은 당신을 황당한 눈으로 쳐다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남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하기를 두려워한다. 아니 당신은 애초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 주리라는 기대를 포기했다.(애초부터 포기 ㅋㅋ)


보통 당신 같은 괴짜는 사람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거나 미친 사람 취급 당하기 십상이다. 어떤 경우에 당신의 생각은 남들을 화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혼자서, 남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틀어박혀서 일에 몰두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다.(그래서 군대가 좀 좋았던듯ㅋ)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의 그 창조성을 발휘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남들이 당신을 이해하든 못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당신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박생광

1904-1985. 호는 내고(乃古). 한국 역사상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창조한 위대한 거장. 평생을 가난과 천대에 속에 살면서 가장 독창적인 작품을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음. 그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죽기 전 5년간 창작된 것으로, 그의 마지막 5년은 한국 미술계를 뒤흔들어 놓은 "전설"이 됨. 평생 골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스타일에 몰두했음에도, 놀랄 정도로 개방적이며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예술가였음.



 윤이상

1917-1995.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민족 운동가. 우리에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된 좌익 음악가로 알려져 있지만 외국에서 윤이상은 현대 음악의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다. 동양 고유의 소재를 서양의 음악에 담아 동서양 음악의 통합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남북한을 위한 관현악을 작곡해 남북이 음악으로 하나되기를 염원했다. 음악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라, 일제 시대엔 독립 운동에 참여키도 했으며 해방 후 고아들을 보살피며 음악 교육을 하는 등 사회 운동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깊이 생각하고 세심하게 작곡하는 이성적 작곡 스타일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진보적, 개혁적 작품을 많이 선보인 인물이었음.



 이응노

1904-1989. 호는 고암(顧菴). 백남준과 함께 해외에서 가장 각광 받는 한국 출신 화가. 1958년 프랑스에 정착,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리며 세계적 아티스트로 발돋움함.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귀국해 옥고를 치렀으며 1977년 또 한번의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한국 내에서의 모든 활동이 중단됨. 어마어마한 열정과 불 같은 창의력으로 미술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남겼으며, 강인한 개혁 의지로 예술과 관련된 사회 운동에도 깊이 관여함. 급진적이며 일탈적 성향이 강한 화가였음에도 폐쇄적이고 고지식한 면도 다분했음.



 호르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1986. 20세기 인류가 배출한 가장 창의적인 작가 중 하나. 독재 정권에 맞서 진보적인 집필 활동을 했으며, 조국 아르헨티나의 문예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임. 40대에 중병으로 뇌를 다친 후 창의력이 불을 뿜기 시작, [셰익스피어의 기억], [알렙] 등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단편 소설들을 써 냄. 특히, 그가 발표한 "끝없이 갈라지는 두개의 길이 있는 정원(EL JARDIN DE SENDEROS QUE SE BIFURCAN)는 하이퍼텍스트의 출현을 예견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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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ckmail 2000_03_17

Title : 드래곤볼의 은유

 

 

하늘사다리란 물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다리가 아니며,
우리들이 담을 올라갈 때 사 용하는 그런 모양의 사다리도 아니다.
하늘사다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산이 요 또 하나는 나무이니, 모두가 인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저절로 생겨난 것들이다.
고대인들 의 사고는 비교적 단순하고 소박하였으므로
신인(神人)이나 선인(仙人)들이 <하늘을 오르내 릴> 수 있는 것은
<구름이나 안개를 타고서>가 아니라, 산이나 나무 같은 것을 타고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기어올라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위앤커(袁珂), <中國神話傳說1>, 개벽편 中에서...


하나의 나무가 있다. 어떤 종류의 나무라도 상관없다.
그 앞에 원숭이 한 마리. 눈썹 위로 손차양을 하고 까마득한 나무의 끝을 좇아 저 하늘 위를 바라본다. 영차. 어느새 매달린 그 놈, 기세도 좋다.

숨 쉴 틈도 없이 부지런히 오르다 밑을 바라보니 온통 구름 뿐. 괜시리 기분 좋길래 씨익 웃고는 또 밤낮 지칠 줄 모르고 기어오른다, 아니 뛰어오른다. 날이 바뀌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고... 헌데, 이 놈의 나무, 통 그 끝이 안 보인다. 아무리 오르고 또 올라도, 올려다보면 영락없이 구름 속에 가려진 채, 약올리듯 한량없이 뻗어 있다.

그렇게 또 몇 해가 지난 어느 날. 원숭이, 이 즈음되니 제 아무리 미물이라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당최 내가 왜 오르기 시작했을까. 첨 이 나무에 매달릴 때 분명코 얻고 싶은 무엇이 있었지... 어라. 잊었다. 아님 애초에 없었던가. 이거 어쩔까나 내려가 볼까 밑을 내려다봐 봤자 천 길 구름 속이긴 매한가지. 한눈팔다 휘청 떨어질 뻔하고는, 두 손, 나무가 파이도록 꼬옥 붙잡는다.

원숭이 놈 그 때부터 달달 떠는데, 나무 오르다 갈라지고 찢긴 생채기들도 그제야 아파오기 시작이다. 바람은 거세고, 손발이 꽁꽁 얼어 남의 살만 같은 판국, 이거 내려가자니 아깝고, 오르자니 기약 없는 나날 생각만 해도 고행. 자, 이를 어쩐다. 어, 그런데 이 놈의 원숭이 보라지, 결국 아직도 버릇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날마다 달마다 그 나무 오르고 있다는데, 그건 그 끝에 다다르고 싶어서인가. 그럼 하나 묻자. 혹 그 끝에 다다른다 치면, 무언가가 있기나 하다던가.

원숭이 나무 오른 지 스물 일곱 해. 그대는?


--------------------------------------------------------------

실은 퍼오면 안되는건데.. 적군이 좀 싫어하는거 같기도하고.
근데 혼자보기 너무 아깝기도 하거니와....글들이 가슴에 푹푹박혀서 불가항력적으로a

ps 다른글들은.. http://gigs.co.kr juckmail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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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상자가 작다!! 뭔가 비싼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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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너 블로그에 구글 에드센스 달았냐?" 라고 물어보길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래픽도 글빨도 게다가 정기적으로 올라오지도 않는 블로그에 왠 에드센스?



지인이 보내준 화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고같은건 생각도 안했는데aaa;
만약에 저런 화면이 뜨신다면 백신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해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검출 이름은 Trojan.Qhost.WU 입니다.
이번에 무료로 선언한 알약으로도 잡을수 있다하니 급하신분들은 써보는것도!
원래 에드센스가 있는상태에서 트래픽만 다른곳으로 빠져나가는거면 모르겠지만
설치조차 하지 않았는데 광고가 나오는건 좀 무섭군요a;

알약 홈페이지.
ps. 정밀검사 해야 나온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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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nerdier than 91% of all people. Are you a nerd? Click here to find out!

Your Score Summary

Overall, you scored as follows:

9% scored higher (more nerdy),
0% scored the same, and
91% scored lower (less nerdy).

What does this mean? Your nerdiness is:

Supreme Nerd. Apply for a professorship at MIT now!!!.

NerdTests.com has items exclusively for the True Nerd, click here to view.
(link opens in a new window)



Supreme Nerd랍니다; 어머니께서 이런성적표 받아보시면 좋아하실텐데
무려 상위 9%라니.. 같은스코어를 받은사람도 0% OTL 전 좀 이상한데가 있나봅니다.
이런것들은 항상 90점이 넘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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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는 이곳에서

 http://pssc.egloos.com/1145763


전 넬슨만델라와 비슷하게 나왔군요. 뭐 생각했던것과 다르지 않게 나왔습니다.
한글로도 문제가 번역이 되어서나오니 영어 알러지가 있으신분도 편하게-


 

About The Political Compass

In the introduction, we explained the inadequacies of the traditional left-right line.

In the introduction, we explained the inadequacies of the traditional left-right line.

If we recognise that this is essentially an economic line it's fine, as far as it goes.
We can show, for example, Stalin, Mao Tse Tung and Pol Pot, with their commitment to
a totally controlled economy, on the hard left. Socialists like Mahatma Gandhi and
Robert Mugabe would occupy a less extreme leftist position. Margaret Thatcher
would be well over to the right, but further right still would be someone like that
ultimate free marketeer, General Pinochet.

That deals with economics, but the social dimension is also important in politics.
That's the one that the mere left-right scale doesn't adequately address.
So we've added one, ranging in positions from extreme authoritarian to extreme libertarian.

Both an economic dimension and a social dimension are important factors for a proper
political analysis. By adding the social dimension you can show that Stalin was an
authoritarian leftist (ie the state is more important than the individual) and that Gandhi,
believing in the supreme value of each individual, is a liberal leftist. While the former
involves state-imposed arbitary collectivism in the extreme top left, on the extreme
bottom left is voluntary collectivism at regional level, with no state involved. Hundreds
of such anarchist communities exisited in Spain during the civil war period

You can also put Pinochet, who was prepared to sanction mass killing for the sake
of the free market, on the far right as well as in a hardcore authoritarian position.
On the non-socialist side you can distinguish someone like Milton Friedman, who is
anti-state for fiscal rather than social reasons, from Hitler, who wanted to make the
state stronger, even if he wiped out half of humanity in the process.

The chart also makes clear that, despite popular perceptions, the opposite of fascism
is not communism but anarchism (ie liberal socialism), and that the opposite of
communism ( i.e. an entirely state-planned economy) is neo-liberalism
(i.e. extreme deregulated economy)

The usual understanding of anarchism as a left wing ideology does not take into
account the neo-liberal "anarchism" championed by the likes of Ayn Rand, Milton
Friedman and America's Libertarian Party, which couples social Darwinian right-wing
economics with liberal positions on most social issues. Often their libertarian impulses
stop short of opposition to strong law and order positions, and are more economic in
substance (ie no taxes) so they are not as extremely libertarian as they are extremely
right wing. On the other hand, the classical libertarian collectivism of anarcho-syndicalism
( libertarian socialism) belongs in the bottom left hand corner.

In our home page we demolished the myth that authoritarianism is necessarily "right wing",
with the examples of Robert Mugabe, Pol Pot and Stalin. Similarly Hitler, on an economic
scale, was not an extreme right-winger. His economic policies were broadly Keynesian,
and to the left of some of today's Labour parties. If you could get Hitler and Stalin to sit
down together and avoid economics, the two diehard authoritarians would find plenty
of common ground.

Your political compass

Economic Left/Right: -5.75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2.51

Show graph on separate page for pr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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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zzard and serves as a permanent record of your position on the Compass,
and the political company you keep.
It's also a means of helping us to maintain and develop the concept
and the site, while keeping it entirely advertising-free.


Now you know where you are on The Political Compass™,
you might like to explore the ideas of those with similar
(or wildly differing) views on our Reading List.

A Word about Neo-cons and Neo-libs

U.S.neo-conservatives, with their commitment to high military spending and the
global assertion of national values, tend to be more authoritarian than hard right.
By contrast, neo-liberals, opposed to such moral leadership and, more especially,
the ensuing demands on the tax payer, belong to a further right but less authoritarian region.
Paradoxically, the "free market", in neo-con parlance, also allows for the large-scale
subsidy of the military-industrial complex, a considerable degree of corporate welfare,
and protectionism when deemed in the national interest. These are viewed by neo-libs
as impediments to the unfettered market forces that they champion.



International Chart

A diverse professional team has assessed the words and actions
of internationally known contemporary leaders to give you an idea of how they
relate to each other on the political compass.

We regret the present exclusion of some major leaders,
especially in the developing world. This is due to our inability so
ar to contact independent experts.



How You Can Help Us

A great deal of effort lies behind the development of The Political Compass,
and the realisation of it in practical form. It has occasionally come to our attention
that other sites have tried to exploit our work by copying it, adopting our name,
or linking to us in a dishonest fashion.

If you should come across any such sites, please let us know, so that we can
take appropriate action.

A few critics believe that we should blow with prevailing political winds and
narrow the actual parameters. Please see our FAQ 20.

Thanks from the Political Compass team.

US Primaries 2008

A few words about "The Extreme Right", and a look

at the parties in England's local elections

ICONOCHASMS: How well do you know your political icons ?

New material is regularly added to The Political Compass - please keep coming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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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죽어버렸지만 화석처럼 단단히 굳어진 과거에선
그들이 아직 나보다 힘이 세었고 난 그저 당할수밖에 없었다.

예전 어렸을적 책을 보다가 육식공룡과 채식공룡에 대해서 본 기억이난다.
대게 몸집이 큰건 육식공룡보다 채식공룡이 컸지만 먹히는건 항상 채식공룡이다.
어찌어찌 채식공룡이 육식공룡을 잡아도 영 도움이 안되기는 매한가지 일께다.
먹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확실히 먹지도 않을껄 사냥하는건 자연에 반하는 태도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을 사냥하면서 먹지도 않지.
책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하나님께서는 왜 육식동물을 만드신거지."
그러며 기도했다. 육식동물같은 나쁜것들은 채식동물한테 혼을 나야한다고.
그건 마치 매번 골목에서 두드려맞던 찌질이가 5~6명의 양아치를
때려눕히는것과 비슷한 확률이었다.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말은 존재한다.

그것은 마치 전장의 망령과도 같았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없이 살아나는 망령.
다만 다른것이 한가지 있다면, 망령은 살아 힘없던자가 죽어서 괴롭히는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경우는 살아 힘없던자가 죽어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라는거지.

세상은 참 재미있다.
노력해서 되는게 있고. 그렇지 않은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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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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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여자아이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 살에 가까울 테니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타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발목이 가느다란 여자아이가 좋다든지,
역시 눈이 큰 여자아이라든지,
손가락이 절대적으로 예쁜 여자아이라든지,
잘은 모르겠지만 천천히 식사하는 여자아이에게 끌린다든지와 같은 식의.
나에게도 물론 그런 기호는 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여자아이의 코 모양에 반해 넋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유형화하는 일은 아무도 할 수가 없다.
그녀의 코가 어떻게 생겼었나 하는 따위는 전혀 떠올릴 수가 없다.
아니, 코가 있었는지 어땠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그다지 미인이 아니었다는 사실뿐이다.
왠지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어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길에서 엇갈렸단 말이야]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말한다.

[음. 미인이었어?]
라고 그가 묻는다.

[아니야. 그렇진 않아.]

[그럼 , 좋아하는 타입이었겠군.]

[글쎄. 생각나지 않아.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슴이 큰지 작은지,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다구.]

[이상한 일이군.]

[이상한 일이야.]

[그래서. 무슨 짓을 했나? 말을 건다든가. 뒤를 밟는다든가 말야.]

[하긴 뭘 해, 그저 엇갈렸을 뿐이야.]

그녀는 동에서 서로, 나는 서에서 동으로 걷고 있었다.
제법 기분이 좋은 4월의 아침이다.
비록 30분이라도 좋으니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녀의 신상 이야기를 듣고도 싶고,
나의 신상 이야기를 털어놓고도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81년 4월 어느 해맑은 아침에,
우리가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엇갈리기에 이른
운명의 경위 같은 것을 밝혀 보고 싶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낡은 기계처럼,
따스한 비밀이 가득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어딘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우디 알렌의 영화라도 보며,
호텔 바에 들러 칵테일이나 뭔가를 마신다.
잘만 하면, 그 뒤에 그녀와 자게 될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나와 그녀 사이의 거리는 벌써 15미터 가량으로 좁혀졌다.
자, 도대체 어떤 식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면 좋을까?

[안녕하세요. 단 30분만, 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이건 너무나 바보스럽다. 마치 보험 권유 같지 않은가.

[미안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24시간 영업 세탁소가 없는지요?]
이 역시 같은 정도로 바보스럽다. 무엇보다도 내 손에 세탁물 주머니조차 없지 않은가.
누가 그런 대사를 신용하겠는가?
어쩌면 솔직하게 말을 꺼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당신은 나에게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입니다.]

아니, 틀렸어. 그녀는 아마도 이런 대사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설령 믿어 준다 해도,
그녀는 나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당신에게 있어 내가 100퍼센트의 여자라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 당신은 100퍼센트의 남자는 아닌걸요, 죄송하지만]
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만약 사태가 그렇게 되면 나는 틀림없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나는 그 쇼크에서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 나이 벌써 서른두 살, 결국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꽃가게 앞에서. 나는 그녀와 엇갈리게 된다.
따스하고 조그마한 공기 덩어리가 피부에 와닿는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위에는 물이 뿌려져 있고,
언저리에서는 장미꽃 향기가 풍기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 수도 없다.
흰 스웨터를 입은 그녀는 아직 우표를 붙이지 않은
흰 사각 봉투를 오른손에 들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그녀의 눈이 졸린 듯한 것으로 봐서,
어쩌면 하룻밤 동안 그것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각 봉투 속에는
그녀에 관한 비밀이 전부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몇 걸음인가 걷고 나서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의 모습은 이미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없었다.


* * *

물론 지금은, 그때 그녀를 향해 어떻게 말을 걸었어야 했는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너무나도 긴 대사이므로 틀림없이 제대로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실용적이지 못하다.
아무튼 그 대사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로 끝난다.

* * *

옛날 옛적에,
어느 곳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예쁜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퍼센트 자신과 똑같은 소녀와 소년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탁 마주치게 된다.

[놀라워, 난 줄곧 너를 찾아다녔단 말야. 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넌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야]
하고 소년이 소녀에게 말한다.

[너야말로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모든 것이 모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야. 꼭 꿈만 같아.]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서로의 손을 잡고 언제까지나 실컷 얘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미 고독하지 않다.
그들은 각기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자신은 그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되고 있다.
100퍼센트의 상대자를 원하며,
상대자의 100퍼센트가 된다는 것은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것은 이미 우주적인 기적인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속을 얼마 안되는,
극히 얼마 안되는 의구심이 파고든다.
이처럼 간단하게 꿈이 실현되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하는---.
대화가 문득 끊어졌을 때, 소년이 말한다.

[이봐, 다시 한 번만 시도해 보자. 가령 우리 두 사람이 진정한 100퍼센트의 연인이라고
하면, 반드시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도 역시 서로가 서로의 100퍼센트라면,
그때 바로 결혼하자구. 알겠니?]

[응, 알았어.]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서쪽과 동쪽으로.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시도해 볼 필요는 조금도 없었다.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정 100퍼센트 완벽한 연인이었으니까.
그것은 기적적인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너무나 어려서, 그런 것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정석처럼 비정한 운명의 파도가 두 사람을 마구 농락하기에 이른다.

어느 해 겨울, 두 사람은 그해에 유행한 악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몇 주일간이나 사경을 헤맨 끝에, 옛날 기억들을 몽땅 잃고 말았던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그들이 깨어났을 때 그들의 머리 속은
마치 D. H.로렌스의 소년 시절 저금통처럼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참을성 있는 소년과 소녀였기 때문에,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다시금 새로운 지식과 감정을 터득하여,
훌륭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아아 하느님,
그들은 진정 확고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정확하게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우체국에서 속달을 부치거나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는 못해도 75퍼센트의 연애랑, 85퍼센트의 연애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소년은 서른 두 살이 되었고, 소녀는 서른 살이 되었다.
시간은 놀라운 속도로 지나갔다.


그리고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소년은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라주쿠의 뒤안길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고.
소녀는 속달용 우표를 사기 위해 똑같은 길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길 한복판에서 엇갈린다.
잃어버린 기억의 희미한 빛이 두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 비춘다.
그들의 가슴은 떨린다.
그리고 그들은 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란 말이다.
그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남자아이야.
그러나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의 빛은 너무 연약하고,
그들의 언어는 이제 14년 전만큼 맑지 않다.
두 사람은 그냥 말없이 엇갈려, 혼잡한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만다.
영원히.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그렇다. 나는 그녀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꺼내 보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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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장관으로 임명-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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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결혼시 1억 무상지원.
100만원 쿠폰지원으로 청년실업해소!!!!
필독서로써 "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아아 내인생의 바이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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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시류를 뒤집을수 있는 견해인가 ㅠ_ㅠ
허경영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세대때 통일을 볼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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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사1위도 거뜬한 허경영본좌님 IQ430이라니 그저 멍할뿐.

인류의 미래는 허경영에게.

당신의 소중한 한표 기호 8번!! 허 경 영!!




딴지일보에 허경영 대통령 예비후보님과의 알현기가 있으니 그의 대범함을 알고 싶은분들에겐 강추
http://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151&article_id=2013
http://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151&article_id=2014
http://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95&article_id=1459
http://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38&article_id=849
http://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13&article_id=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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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어떤 상징으로 보거나 예술작품이 부조리의 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일 것이다. 예술작품은 그 자체가 부조리의 한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그 현상을 묘사하는 일이다. 그것이 정신의 병에 어떤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것은 한 인간의 사고 전체에 반향되고 있는 그 병의 한 징후인 것이다. 그러나 예술작품은 처음으로 정신을 그것 자체의 밖으로 나오게 하여 타자와 대면시킨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정신이 어리둥절해져서 갈피를 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만인이 다 갇혀 있는, 출구 없는 막다른 길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기 위해서이다.[……]

- 알베르 카뮈,「시지프 신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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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실용서가 아니면 읽지 않는다- 던 모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그런 부분에서 그에게 소설이란 어쩌면 의미 없는 하나의 문장조합일지도 모르겠다. 물론이다. 소설을 읽음으로서 밥이나오는건 절대 아니고 그의 말대로 "예술작품이 부조리의 한 피난처가 될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나 역시 박민규의 소설을 보고 "그건 구원이였어!" 라고 지인에게 말했지만. 그 "구원"은 평상 생각하는말뜻이 아님을 지인이 알아줬으면 한다;)  소설가는 전적으로 완벽한 타자이며 그의 공감을 내가 100%이해하는것도 불가하다. 뫼비우스의 띠를 기억하는가?? 우리의 삶이 무한대로 돌때. 우리의 상황이 어떻게 쳐해있는가를 보려면 그것의 개괄를 파악해야한다.(어쨌든 최소한 어찌 돌아가야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에게 있어 소설이란. "출구 없는 막다른 길을 정확히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는" 기능을 한다. 그럼으로 우리는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알수 있으며 그제야 간신히 한발자욱 앞으로 다가갈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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